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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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어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도 너무나 새로운 책들이 많이 나오고 읽고 싶어지는 책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넘어가버리는 책들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고 눈에 밟히다 결국 읽고야마는 책들도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글쓴이가 만난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일단 읽으면서 드는 생각

인생에서 좋은 친구 세 명만 만나도 그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라는데 

참, '좋은 사람이라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나보다.'하며 내심 부러웠다. 

 

 

  

미소가 아름다운 룸메이트 로르

성자가 분명한 독일인 안다

코끝이 찡해지는 안디와의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퀘백에서 온 육중한 몸매의 도날드 예비신부

남자병동 프렘단의 모하메트 할아버지

뼈 밖에 안 남은 병동의 말썽꾸러기 삐쁠로가 가던 날 아무말 없이 어깨를 내어주던 파리에서 온 티에리

캘커타에서 만난 루트를 만나러 가던 길에 바젤에서 만난 독일의 작은 마을 외틀링엔의 알브레히트&모니카 부부

1호선 지하철에서 우연히 두 번이나 만나 동네 친구가 된 스페인의 지중해 해변 말라가 출신 안또니오 신부님

그때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놓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 친구

지상 가장 낮은 곳에서 만난 친구, 투지스에 살고 있는 아르노

    

 

 

전에도 언젠가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의 생활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모두 날개만 없지 천사들이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모처럼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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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프지 마라 - 따뜻한 진료실에 번지는 눈물.웃음.위로
김정환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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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쓰면 책 몇 권 분량은 나온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인생이다.’

 

이런 이야기를 사실 많이 듣곤 한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들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접하곤 한다.

 

김정환 선생님이 들어주는 환자들의 이야기도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때로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두루 겪게 되겠지만 병원이라는 곳은 어른들 말씀에 경찰서와 함께 자주 가면 좋지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갈수록 병원을 드나드는 일이 많아지고 또 어쩌다 사소한 감기나 통증으로도 병원을 다니다보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을 찾게 된다.

 

찾게 된다?는 것 자체가 그렇지 못한 선생님도 많아서 일 것이다.

 

아마도 통계적으로도 의사의 하루 진료 환자가 너무 많다.’, ‘1인당 평균 진료 시간 고작 몇 분 밖에 되지 않는다.‘ 등의 기사들을 접하며 가지고 있던 선입견일 수도 있다.

 

여기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다.

게다가 늘 환자들만 보시는 데도(?^^) 유머러스하시기까지....

 

가정의학과를 맡고 계셔서인지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만나시는데 인생의 이야기가 묻어나온다.

    

 

누구나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때로 그것은 의무이기도 하다.

건강히, 오랫동안 행복하게, ! 91p

 

세상의 모든 어른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사실은 점점 어른이 되어가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른의 의무 105p

 

심한 기형의 아이를 가진 산모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는 결론은 자못 씁쓸하다.

60대 치매 환자와 ‘1분의 시간을 10분도 더 지난 것처럼 길게 느끼며 기억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 돌아오라, 기억아이야기도 가슴이 아리다.

 

어디 가슴이 아픈 이야기가 그 뿐이랴.. 그런 찡한 사연들 속에 재미난 이야기들도 얼마나 많은지....계속 읽는 내내 울다 웃다를 반복하게 한다. 이런 책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런데 허걱! 다 읽고 나니

책의 책 끝부분에 이스터에그(비밀 암호문)가 숨어 있다고 되어 있었다.

볼드체의 글자 10개를 찾아 문장을 조합해 저자의 돌발 발언을 확인해보라고 하는데

난 책을 읽으면서도 굵게 나타나는 그 글자들이 오타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시 그 눈에 밟히던 글자들이 다시 훑어보니 고작 5자 밖에 못 찾겠다. ㅠ.ㅠ.

 

꽃   남  는  수  미

 

 

 

짠한 마음에 책장을 덮는데, 다시금 위트를 발휘하시는 분이시다. 의사선생님이 글까지 재미나게 쓰시다니......!!^^

 

언제나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나는 또는 우리는 이런 의사 선생님을 만나기를 꿈꾼다.

그리고 김정환 선생님 같은 분이 꿈꾸지 않아도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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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 2016-05-16 0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같은 책 읽은 독자입니다. 볼드체 힌트 검색하던 중 블로그 읽고, 나머지 글 찾은 결과 공유하고 갑니다. ㅎㅎ

나는김수현보다꽃미남

kalliope 2016-05-16 06:21   좋아요 0 | URL
대박....
살짝 엉뚱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은 했었는데 ㅎㅎ

궁금하던 이스터에그의 답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국과 에스퍄냐의 대표적 작가, 세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같은 날 사망했다.

 

4월 23일

 

그래서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알라딘에서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책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책은 언제든 좋긴 한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을때, 잠들기 전 베드에서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 아직은 종이책을 훨씬 많이 읽습니다. 늘 한 권쯤은 들고 다니는데, 아주 가끔씩 컨디션이 나빠 가방 무게를 줄일 때 다운로드 받아 놓은 전자책을 이용하기도^^

책을 접는 것 무지 싫어합니다.(간혹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접혀 있으면 일일이 펼쳐 눌러놓아 펴고 난 다음 읽기 시작^^). 북마커를 항상 사용하고, 좋았던 구절은 블로그를 이용해 저장합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 법륜스님의 [행복],

김정환의사의 [사람아, 아프지 마라]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 책장에 ISBN코드에 준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물론 가끔씩은 한두권씩 분류와 상관없이 섞이기도^^ )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도 계속 가지고 다니다가 근래에 환경 탓에 조금씩 줄이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 줄이는 것이 생각보다 무지 힘듭니다.ㅠㅠ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 어렸을 때의 기준이....^^ 헤르만 헤세의 책 [지와 사랑],[수레바퀴 아래서]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놀랄 만한 책은 없습니다만, 피아노와 우쿨렐레 교본-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이 생겨서?^^;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 읽어야겠다고 사두고 못 읽고 있는 책들이 많이 쌓여가고 있네요. ㅠ.ㅠ.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 전보다 책을 읽을 조건(직장인->백수로)이 바뀌면 책을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게감 있는 책들을 많이 읽고 있지를 못해 그닥 끝내지 못한 책은 없는 듯 합니다.

우쿨렐레 연주곡집을 많이 사고 있는데  여러 권....나의 수준에 맞지 않아서인데 꾸준히 들여다 보고 있으니 언젠가는 완주할 날이 있겠죠?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 무인도에 가게 될 때 아주 분량이 두껍고 아주 어려운 책.

 심심하지 않게, 오랫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헉!

가만 적고 보니 다 읽고 나오려면 로빈슨 크루소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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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스타일 인테리어 - 대한민국에서 감각 좋기로 소문난 리빙 피플 33인의 집
레몬트리 편집부 엮음 / 중앙M&B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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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통 사람의 집(5p)`
`거창하고 화려한 집보다는 집주인의 손길이 묻어나는 집, 물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긴 집(8p)`
라고 하기에는

너무 멋지고
너무 모델하우스 같지만

또 달리보면

월간<레몬트리>에서 매달 인테리어 관련 내용들이 들어갔던
이야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집들(33인의 집들이다. 다들 감각이 담다른 사람들인데 실제 디자이너들 등 평범하지 않은 구성의 주인장들이다)이라
편집장과 인테리어 에디터의 변을 들으니
조금은 다르게 보이고 읽히는 책이다


책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도 해야하지만
언제 읽어도 좋아야한다는 이중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시대적으로 가장 유행을 탄다는 느낌이 강한 것 중 하나가
인테리어 관련책들도 포함되는데 이 책은 좀 그런 느낌이 덜해서 좋다.

휘리릭 사진만 봐도 좋지만
그렇게 보고 나면 아까운 인테리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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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 오픈

 

알라딘  24호점이 생긴 것을 먼저 축하축하!

게다가 집에서 가깝기까지.... 고맙기도 하셔라
계속 앱을 열면 알림이 나오는 걸 보면서 곧 가야지 했는데
정작 만 곳에서 온 친구들이 가고 싶다해서 따라나선 격이 됐다.

합정역 6번 출구쪽

훤히 잘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나는 새 집 냄새
환한 조명이 좋고,
커피를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조명이 너무너무 밝아서 책 읽기 딱! 좋다


한 마디로 시간 가는 줄 모름 ㅎㅎ


그리고는 4월의 첫 날 마침 금요일이라 좀 편안한 마음으로 스케줄을 마친 아이를 바로 차에서 픽업해 연 이틀 출근(?^^)했다

검색해 찾는 것을 좋아해 제가 하겠단다. 일반 서점보다 높지 않은 5단이라 곧잘 꺼내 온다.

음반에 관심 많은 작정하고 살펴보았는데
아직은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들도 더러 보인다

예를 들어, 그리그E. Grieg의 피아노 콘체르토가 팝 가수들과 나란히 있기도 하는 등등.... 아직 많이 비었다! 그리고 내가 찾는 것들은 없다. 다른 알라딘 서점보다 음반 코너가 넓다고 하는데 얼른 가득하고 내가 득템할 수 있는 음반도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 하나!
이틀 째에는 화장실을 이용해봤는데(난 카페를 가서도 화장실 안 깨끗한 건....당장 눈에 띄지 않는 곳도 중요중요하니까)
저녁시간이라 안 되어 있난 것이 아닌 듯
새 화장실이 공사 후 먼지 같은 것들도 보이고 아무튼 먼지로 가득하다.
오픈하고 열흘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 새 곳이라 하루에 한 두번 꾸준히 해줬더라면
그런 때는 벗었을텐데.....


종로점과 신촌점을
그리고 넓어서 좋았던 일산점을 뒤로 하고
제일 많이 방문할 것 같다

곧 또 방문할 텐데 그 때는 좀더 위생적인 화장실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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