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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20대의 젊은 친구 에릭과 스테이시 제프와 에이미 커플이 멕시코의 칸쿤으로 휴가를 가게 된다. 얼마 동안 무료한 휴양지에서 지쳐 있던 차에 칸쿤에서 만난 독일에서 온 친구 마티아스의 동생을 찾으러, 휴가지에서 만나게 된 본래 이름도 모르는 영어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탈리안 파블로와 함께. 폐허로 나서는 길에 동행하게 된다.
움직이며 인식하고 보고 목소리까지 흉내 내고 사고하는 넝쿨이 가득한 죽음의 언덕에서의 며칠이 전개된다. 굶주림과 극한의 공포 속에서 인간의 모든 추악한 감정들이 다 표출되는... 읽는 내내 불편한 책이었다.
초반 100페이지는 거의 속도가 나지 않아 읽다 그만둬 버릴까 하며 검색까지 했던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다. 그러다 속도가 나기 시작하니 마지막이 궁금해 놓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러다 한밤 중에 모두 읽게 되었는데, 그렇게 읽지 말기를 권하고 싶다. 분류에 호러/공포소설이라고 분류되어 있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영상이 아닌 데도 영상보다 더 섬뜩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살아 움직이는 글귀가 쉬 잠들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