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 2009년 제3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연수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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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자주 우리 바깥에 존재한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고통은 우리 안에만 존재한다. 우리가 그걸 공처럼 가지고 노는 일은, 그러므로 절대로 불가능하다.

-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중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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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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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의 총 집합인 콩트집이라고나 할까? 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희극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이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 싶게 읽다보면 슬금슬금 비실비실 삐져나오는 웃음을 어쩔 수 없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사건 아닌 사건들을 소재로 삼았는데, 재미나게 읽혀진다.

‘위대한 법치국가’, ‘말 잘하는 사람들‘,  ’나는 네가 언제 어디서나 지켜볼 것이다‘에서 열을 펄펄 내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네의 일상적 모습이라 절로 웃기고, ’우리들의 신부님‘이나, ‘처삼촌 묘 벌초하기’ 등에서 황당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도 재미나다. 물론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지만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은 ‘뒤집어쓰고도 남을 물’, ‘당신이 나자빠지기까지’같은 경우는 따끔하게 한마디 한다. 물론 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다 싶을 정도의 멀리다비두스라는 내게는 이름도 생소한 모토 바이크를 타고 [바람에 날리는 남자의 마음] 등에 나오는 폼 잡는 아저씨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

일상의 이야기도 유쾌하기 풀어내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가인데, 바로 앞에 읽었던 것이 그의 근간 [참말로 좋은 날]은 제목과는 다르게 우울해서 작가의 그런 글맛을 느끼기 쉽지 않았다. 일상에서 우리들이 자주 맞닥뜨리는 찰나적 순간을 즐겁게 풀어내는 그의 글을 만나게 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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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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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하려고 한다.
하지만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좀처럼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한시라도 빨리 책임자가 되고 결정권자가 되기를 원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려는 것이다.
반면에 30대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40대에 들어서면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하게 되면 새로운 발견이나 만남을 가질 수 없지 않을까?
- 일을 선택하라 중 -143 쪽

40대에는 책을 읽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20.30대에는 어떻게 하면 한 권의 책에서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하지만 40대에는 한 권의 책에서 하나의 ‘키워드’만 얻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여겨야 한다.
- 모든 것에는 키워드가 숨어 있다.- 196 쪽

10대가 놀이의 시기라고 하면 20,30대는 끊임없는 훈련의 시기이다. 반면에 스승의 자리로 들어가는 40대에 접어들면 더 이상 훈련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세상에 훈련하지 않고 일류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훈련해야 할 때에 훈련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훈련하지 않아도 되는 때에 훈련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
40대에 열심히 훈련하면 자신의 인생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8 쪽

40대 이후에 가장 중요한 훈련은 영혼을 연마하는 것이다.
영혼은 사람에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끈임 없이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혼에는 여기까지 연마하면 충분하다고 하는 단계가 없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210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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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완전판) - ABC 살인 사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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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하고 편히(??) 쉬려고 해야 쉴 틈을 주지 않는 에르큘 포와로에게 도전장을 내밀 듯이 온 ABC 편지 한 통으로 살인은 시작된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앤도버에서의 애셔부인, 벡스힐 해변에서 배스 바너드, 처스턴에서 카미클 클라크경으로 ABC의 지역에서 ABC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죽음
돈캐스터에서 일어난 D의 죽음이 아닌 다른 이의 죽음이후로 서서히 밝혀지는 이야기...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요즘 아이들은 본 적도 없을 낡은 판본 그대로에 오탈자까지 눈에 거슬림에도  불구하고 포와로를 다시 만나며 즐거워지는 책 읽기. 역시 여름엔 추리 소설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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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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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불평꾼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를 읽었다. 세계에서 제일로 행복한 사람들이 누군지? 보자 하며 도끼눈을 뜨고서 다소 불손한(??^^) 의도로 출발하는....

빠리의 한복판에서 잘 나가는 정신과 꾸뻬는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도대체 ‘행복’이 뭔지 찾아 나서게 된다.

불손하든, 착하든 의도는 다르지만 행복을 찾아 떠난다. 꾸뻬 씨도 에릭 와이너와 별반 다르지 않다. 행복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러 떠나게 되는 꾸뻬씨의 수첩에 새겨진 배움 22가지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래서 지켜지지 않는 ‘행복의 규칙‘같다.

 꾸뻬가 만난 노승처럼 잔잔한 언어로 이야기해주는 속삭여주는 행복의 배움을 따라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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