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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 : 빛과 매혹의 남부 - 내가 죽어야 한다면 이곳의 태양 아래이기를 ㅣ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
마르시아 드상티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홍익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네이버 유랑카페에서 이벤트로 당첨되어 두터운 부피에 얼마나 좋았던지. 셋트로 오는 줄 몰랐던 것이다.
ㅎㅎ
과제로 읽어야 다른 책이 줄을 서 있어 반가운 마음에도 빠르게 읽지 못하고 남부는 이제야 읽었다.
프랑스 북부를 먼저 읽고 나서 라벤더 향기를 느껴보야 할 것 같은 프로방스의 사진이 설레게 했다.
북부와 남부의 차이는 지역적인 면보다는 북부는 도시와 건축 그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더 많다면, 남부는 자연환경과 거기에서 자라는 포도로 만든 와인에 관한 이야기, 햇살, 바람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가고 싶은 곳이 많아 역시나 지도를 열심히 살피며 읽게된다.
글쓴이가 코르시카 섬에 대해 친구의 이야기를 인용해주던 문구
“코르시카는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는 장소들보다 열 배는 더 아름다워.“
-195p
에서 ‘음.....우리나라 제주도 같군‘
프로방스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을 보고
프로방스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햇살이 넉넉히 들어오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몇 시간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계곡에서 올라오는 미풍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음에 담아 둔 삶의 찌꺼기들을 조금이라도 씻어내는 일이다. 당신도 프로방스에 가면 꼭 이런 느낌을 경험해보기 바란다.
-219p
그때 알았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프로방스는 영원히 프로방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언제나 그렇듯 이곳에 한번 오면 떠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도, 우리는 아몬드 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는 3개월 후 이곳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219p
‘음....화가들의 이야기에서도 많이 들었지.’
하면서도 ‘코르시카 섬도 좋고, 프로방스의 미풍을 느끼기 보다는 아직은 사람들이, 건축물이 가득한 도시가 좋은가 보다.’ㅎㅎㅎ
그래도 복잡한 도시 기행이 끝나면 프로방스에 가서 그 미풍을 느끼고 싶다.
108p앙티브 ‘주앙레팡 벨 리브호텔’이 ‘주앙 레 핑juan les Pins 해변에서 벨레스 리브 Belles Rives 호텔’이라고 되어 있던데, 불어를 잘 모르긴 하지만 영어식으로 잘못 표기된 것이 아닐까 하니, 다른 고유명사들도 그런 곳이 있는 건 아닌가 살짝 의심되었다.
그래도 5월말 프랑스로 떠나는 지인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남부를 이번에는 가기 힘든 나는 북부책을 가지고 가게 될 것 같다.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 아마도 프랑스인이었다면 조금 더 다르게 접근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나 프랑스를 사랑하는 작가가 추천하는 곳이라면 가볼만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여기서 사족하나 더.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두 번의 제목이 원제보다도 못한 제목을 붙였을까? 꼭 사랑을 넣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해당 출판사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