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심벌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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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에틱사인어스가 최첨단 기술들을 활용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해 이룩한 성과물은 첨단 기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신비주의적인 기적에 가깝게 보인다. 노에틱사이언스의 기본적인 이데올로기, 즉 인간의 마음이 갖는 무한한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충격적인 데이터가 들어가면 마술이나 신화에 지나지 않던 것들이 순식간에 현실로 둔갑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명제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영적 능력에 관한 한 그 표면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95쪽

《조하르 완역본》
캐서린은 한번도 《조하르》를 직접 읽어본 적은 없지만, 그것이 초기 유대교 신비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며, 너무나 강력한 힘을 담고 있어서 가장 박식한 랍비들만 읽을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캐서린 그 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 그러니까, 초기 신비주의자들이 우주사 10차원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는 거야?"
"물론이지." 피터는 세피로스라고 하는 서로 연결된 열 개의 원이 그려진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용어가 상당히 비교(秘敎)적이긴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물리학은 최첨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캐서린은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그럼 왜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연구하지 않지?"
피터는 미소를 지었다. "할 거야."
"이해가 안 가."
"캐서린, 우린 아주 놀라운 시대에 태어났어. 변화가 다가오고 있고. 인류는 자연으로, 또한 옛날 방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문턱에까지 와 있거든...-102쪽

"캐서린, 우린 아주 놀라운 시대에 태어났어. 변화가 다가오고 있고. 인류는 자연으로, 또한 옛날 방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문턱에까지 와 있거든...
《조하르》를 비롯해 전 세계의 고대 문헌들에 담긴 이론으로 돌아가는 거지. 강력한 진실은 나름의 중력을 가리고 있어서 결국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마련이야. 현대 과학이 고대의 지혜를 진지하게 연구할 날이 반드시 올 거야. 그럼으로써 인류는 아직 그 대합을 모르고 있는 큰 의문들을 해결할 단서를 발견하게 될 거고."
그날 밤부터 캐서린은 피터의 고대 문헌들을 정신없이 읽기 시작했고, 이내 그의 말이 옳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옛날 사람들은 심오한 과학적 지혜를 가지고 있었어.’ 오늘날의 과학적 성과들은 ‘발견’이라기보다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그 무엇이었다. 인류는 한때 우주의 참된 본질을 알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흘려 버렸고....결국은 까맣게 망각하는 지경까지 다다른 것 같았다.-102-103쪽

‘현대의 물리학이 우리의 기억을 되살려 줄 수 있어!’ 캐서린은 그 같은 사명에 평생을 걸기로 마음먹었다. 첨단 과학을 이용해 고대의 잃어버린 지혜를 재발견하는 것......그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단순한 학문적 쾌감이 아니었다. 그 이면에는 지금의 인류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이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깔려있었다.-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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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2 -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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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선생님은 방금 ‘시대에 뒤떨어진 종교적 미신’을 언급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정말로 시대에 뒤떨어진 미신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그게 바로 메이슨이 아닐까 싶어서요.”

솔로몬은 꿈쩍도 하지 않고 되물었다. “그래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요?”

“음, 저는 메이슨에 대한 자료를 많이 읽어 보았는데, 이상한 고대의 의식이나 믿음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방금 검색한 자료만 해도 메이슨은 무슨 고대의 마술적인 지혜 같은 것을 신봉한다고 되어 있어요. 그게 인간을 신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이에요.”

학생들은 모두 정신이 이상한 것 아냐, 하는 표정으로 그 여학생을 돌아보았다.

“사실은.....”솔로몬이 말했다. “저 학생 이야기가 맞아요.”

아이들은 이제 눈이 휘둥그레져서 다시 솔로몬을 바라보았다.

솔로몬은 미소를 억누르며 여학생을 향해 물었다. “위키피디아가 그 마술적 지식에 대해서 또 뭐라고 설명하고 있지요?”

여학생은 상당히 불안한 표정이었지만, 아무튼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초기의 선각자들은 이 강력한 지혜가 자격 없는 자들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지식을 암호로 기록했다. 강력한 진실을 상징과 신화, 우화라는 은유적인 언어로 가려 버린 것이다. 오늘날까지 이 암호화된 지혜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수많은 신화와 예술, 오컬트의 문헌에 그 암호가 숨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대인은 이 복잡한 기호학의 네트워크를 해독할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위대한 진리를 잃어버린 것이다.”

2권 241-242p

레이먼드 커리의 [최후의 템플 기사단]이나 크리스티앙 자크의 [모차르트] 등 프리메이슨과 관련된 책들은 쉬 읽히지 않는다. 랭던 시리즈에서 또 쉽지 않은 메이슨의 이야기를 만난다.

언젠가 가 본 적 있는 미국의 수도 워싱텅 D.C. 가 프리메이슨의 기호들도 온통 뒤덥혀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볼거리를 제공한다.

파리에서(다빈치 코드) 로마에서(천사와 악마) 맹활약하던 로버트 랭던이 이제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프리메이슨의 잃어버린 상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친구 피터 솔로몬의 초청인줄로만 알고 하버드에서 워싱턴으로 온 랭던의 너무나 길고 긴 하루 동안의 이야기.

문신투성이의 괴한 말라크 및 CIA에게까지 잡힐 고비, 죽을 고비를 너무 여러 번 겪는 것이 역시나 할리우드 스타일의 픽션을 실감나게 한다. 프리메이슨에 관한 책들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노에틱 사이언스에, 고대 비술에 관한 내용까지 쉽지 않지만 댄 브라운 특유의 입담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기호를 찾아내는 박사인 랭던이 이번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애쓰며 워싱턴에서의 험난한 밤을 보내지만 엔딩은 그런 긴장감에 비해 다소 용두사미격이 아닌가 싶어 좀 아쉽다.

[디셉션 포인트]나 [디지털 포트리스]도 읽어봤지만, 역시 로버트 랭던이 나오는 역사관련  시리즈가 더 재미있다. 하지만 영화를 한 번 보고 나서 처음 책을 읽어봤을 때 상상했던 랭던의 모습과 다른 랭던의 모습이 자꾸 겹쳐지는 이 현상을 우찌하면 좋을꼬??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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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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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걷는다....
오래된 도시를 걷는다.
틈이 벌어진 돌길 위를 걷는다.
골목 저편을 기웃거리며 걷는다.
마차가 가는 길을 걷는다.
자전거자 달리는 길을 걷는다.
모든 것이 낯선 거리를 걷는다.

시간을 거슬러 걷는다....

4부- 겐트 중 

그래, 종합선물세트의 과자가 맛이 없었던 기억이 모두들 있을 것이다. 여행지를 선택해도 베네룩스 3국에 묶여 있는 벨기에만을 돌아보는 이 책을 읽다보면 벨기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다.  

‘경상도 면적 크기에 다른 나라를 침략한 역사가 없는 평화의 나라, 벨기에‘라는 내용만 봐도 사랑스럽다. 중세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와플의 나라, 또 독일과 더불어 맥주의 나라, <스머프>, <플란다스의 개>의 나라, 르네 마그리트와 루벤스, 오드리 햅번이 태어난 나라라 더욱 정겹다.  

수도 브뤼셀과 ‘손’의 도시 안트베르펜, 사랑을 이루어주는 도시 브뤼헤. ‘꽃의 도시’ 겐트를 조용히 걸으며 이야기를 전해준다.브뤼셀의 그랑 쁠라스에서도 아침이 되니 꽃 시장이 열렸는데, 안트베르펜의 그로엔 광장에도 매일 꽃시장이 열린다. 사랑스러운 평화의 마음을 가진 이들. 정말로 달콤한 초콜릿향과 더불어 꽃향기가 절로 퍼질 것 같다. 

친구가 살던 곳이지만 너무 잠깐 다녀와서 아쉬웠던 벨기에를 이 책을 보며 다시 그리워해본다.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된 안트베르펜의 노트르담 성당도 보고 싶고,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를 보고 브뤼헤를 가서 까사 빠따따를 먹어 보고 싶다.  

벨기에가 사랑스러워지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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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사 이야기 1 - 카이스트 신동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의 과학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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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문화재를 볼 때에는 열린 자세가 중요해. 남을 존중하는 만큼 내가 대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뜻이야. 문화재가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며, 국적을 떠나 옛 사람들의 과학에 대한 치열한 열망을 읽어낸다면 대단한 소득이지. 그런 다음에 구체적인 사실을 이해하고 토론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3. 첨성대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중 -33-34쪽

현재의 우리에게 <천상열차분야지도>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박물관을 아름답게 하는 과학 문화재일까? 한민족이 얼마나 과학적인 민족이었는지를 증명하는 수단일까? 이런 사실에만 얽매여서는 안 될 거야.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옛 하늘과 오늘의 하늘 사이를 연결하는 비밀 통로야. 그 통로를 따라가 보면, 옛 하늘에 도달하지. 거기서 옛 사람들의 별자리에 관한 지식도 알 수 있고, 하늘과 세계에 얽힌 설화도 들을 수 있어. 그것을 가지고 다시 오늘날로 보면, 우리는 새로운 우주를 상상하고 꿈꿀 수 있지 않을까?

-5. 천 년 전 하늘로 가는 비밀 통로, 천상열차분야지도 중 -6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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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사 이야기 1>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 카이스트 신동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의 과학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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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적이지 못한(??^^) 내게 과학도 한참 힘들었다. 그 뒤로도 과학에 관한 이야기라면 피했지만, 막상 읽어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내가 어찌된 일인지 몇 년 전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라는 천문에 관한 책을 구입했다가 어려워 아직도 중간쯤에 북마크가 꽂혀 있다.

이 책은 크게 하늘과 땅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이 책에도 하늘에 관한 부분이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를 참고한 부분이 나온다. 읽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쉽게 설명되어 있어 훨씬 쉽게 익힌다. 책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다고 모두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용으로는 좀 어렵지 않나 싶다.

'천 년 전 하늘로 가는 비밀 통로,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안에 있는 290여 개 별자리, 1460여 개의 별이름을 외워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하늘을 밞아 거니는 노래‘라는 뜻의 <보천가>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옛 선조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혜로운 선조들의 모습을 새삼 볼 수 있었다.

또한 12. 우리나라 수학의 역사에 나오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하는 수학 올림피아드가 있었다(148)는 이야기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또한 고려시대에 지고, 조선 시대에 열린 2차 대회에서 비긴 이야기는 자부심까지 느끼게 한다.

또,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13. 음악과 도량형의 뿌리는 하나에서 설명하는 음계에 관한 설명은 어떤 음악에 나와 있는 그림과 설명이 쉽게 되어 있어서 좋다.

각 장의 ‘비밀 노트’라는 팁으로 있는 내용들이 더욱 알차다. 특히, 조선의 10대 전국 지도(215-221p)는 퀴즈 형태로 진행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이해가 쉽다.

대화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초등 6학년 딸아이에 맞추어 쓰여 졌다는데, 어찌나 질문자가 똑똑한지 놀라웠고(과학에 잼병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음^^) 작가가 처음에 밝힌 것처럼 우리 나라 과학 문화재를 볼 때에 열린 자세(33p)와 함께 자부심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현재의 우리에게 <천상열차분야지도>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박물관을 아름답게 하는 과학 문화재일까? 한민족이 얼마나 과학적인 민족이었는지를 증명하는 수단일까? 이런 사실에만 얽매여서는 안 될 거야.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옛 하늘과 오늘의 하늘 사이를 연결하는 비밀 통로야. 그 통로를 따라가 보면, 옛 하늘에 도달하지. 거기서 옛 사람들의 별자리에 관한 지식도 알 수 있고, 하늘과 세계에 얽힌 설화도 들을 수 있어. 그것을 가지고 다시 오늘날로 보면, 우리는 새로운 우주를 상상하고 꿈꿀 수 있지 않을까?
-5. 천 년 전 하늘로 가는 비밀 통로, 천상열차분야지도 중 – 6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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