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먹지 않고는 못 참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먹지 않고는 못 참아?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6
팻 플린 지음, 김호정 옮김, 톰 젤렛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비록 똑똑하거나 잽싸거나 잘생기진 못했지만 어쨌든 내겐 모두가 인정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앤디가 말한 것처럼 나는 ‘매점계의 전설’이다. 가격 대비 최고의 음식을 지정해 줄 수 있는 매점계의 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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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크레이그는 우리 학교에서 두 번째로 뚱뚱한 아이였다. 물론 가장 뚱뚱한 아이는 바로 나(20p), ‘뚱보 괴물아(14)’로 불리는 매튜다.




이렇게 복잡한 메뉴들에서 빠르게 메뉴를 골라주는 신통방통 재주를 가진 매튜.

‘파티 파이 두 조각이랑 흰 우유. 그런데 말만 잘 하면 공짜로 초콜릿 시럽 두 방울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야. 우유에 잘 섞으면 괜찮은 초코셰이크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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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는 학교에서 점심시간에만 소위 요즘말로 인기 '짱'인 매튜가 좋아하는 사람은 매점의 드와이어 아줌마가 아닌 젠 누나.

체육시간에는 늘 엄마의 편지를 가지고 와서 체육 연습에 빠지는 뚱보 그런 매튜가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기절을 해버리게 되고, 그걸 계기로 병원에서 제2타입의 당뇨병일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게 균형잡인 식사는 한 손엔 과일 파이, 다른 한 손엔 주스를 의미(45)하는 매튜에게 구역질이 아는 건강식을 먹으라고 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엄마는 정말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엄마는 보기만 해도 구역질 나는 재료들을 커다란 냄비에 쏟아 넣었다. 그 재료들의 이름을 잊은 지 오래였다.
‘채’로 시작되는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뭐였지? 아. 그래! 채소 바로 그거다. 52  


 우리는 후식으로 과일 샐러드를 먹었다.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토핑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맛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내 몸이 과연 그런 끔찍한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53  


나는 케이크를 한입 먹어 보았다. 아무래도 건강에 좋아야할 것 같았다. 맛은 정말 별로였기 때문이다. 아니, 별로가 아니라 이제껏 내가 먹어본 케이크 중에 가장 맛이 없는 케이크였다. 70

매튜가 생각하기에 기상천외한 맛없는 메뉴만 골라 먹어야하고, 초쿄 우유 다섯 번 연속 당첨 신화의 뒤끝에 생긴 힘든 학교 생활에서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서 제일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케일라와 함께 영화까지 보게 된 매튜. 친구 하나 없어 힘들었던 매튜에게 케일라가 생기면서 모리슨 선생님의 말대로 바람직한 사이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왜냐?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무한한 긍정의 힘에 어머니의 사랑, 케일라의 사랑, 또 케일라를 사랑하는 힘 등이 보태어 졌으니 말이다.  

 

매튜처럼 뚱뚱하거나, 또는 너무 왜소하거나 등등 여러 가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약점들 때문에 주눅이 들어 있는 친구들이 이 매점계의 전설 매튜를 만나 좀더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하여 또 다른 '~~계의 전설'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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