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질문 - 프로젝트 라이프
아키씨 지음 / 언더라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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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RE

욕망 질문

-프로젝트 라이프-


아키씨


- 본 포스팅은 언더라인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오!!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욕망'

할 말 많아!! 할 말 많아!!

인간이 살면서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자신을 찾아기 위한 포인트를 짚어보는 시간이 될듯하다.

구미가 너무 당기는데?




작가 소개 : 아키씨

GENERALIST ARCHITECT for {공간 + 컨텐츠 + 기술 + 문화} 컨설팅 회사 아키브레인ARCHIEBRAIN 대표복합문화공간 인생살롱 대표인생도서관 대표 및 설립자《인생질문》 저자컨설팅은 답을 주는 게 아니라 대신 궁금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대신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인류 공통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라이프에 대한 연구와 아카이브를 위해 인생도서관을 설립하였습니다. 인생도서관에서 다양한 툴킷과 프로그램, 서비스를 연구 · 개발하면서 좀 더 평화롭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지구를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차

추천의 글

여는 글 욕망의 여정을 시작하며


1부 나의 욕망을 찾아야 하는 이유

2부 욕망을 발견하게 할 질문들,

3부 욕망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설계하는 법

맺는 글 욕망의 여정을 마치며

감사의 말

P.S.




"

욕망이란 무엇일까?

"



'나'는 결코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외부 대상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욕망을 발현시킵니다. 또한 타인 혹은 다른 존재들의 욕망과 충돌하면서 현실을 인식하고 삶의 경험을 축적하게 됩니다.

욕망 질문 242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밑에 깔려있는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들과 부딪히고 산다. 그리고 사람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사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의 행동이 가끔씩 궁금하다.

왜 그런 걸까?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자신이 인식을 잘 못할 수도 있는데 욕망이란 마음은 텅 빈 항아리 같아서 충족을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이끄는 데로 움직이고 사람들과 부딪히고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을 알아가게 된다.

그래서 이것을 자세히 안다면 우리 인생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확신해!





책을 전부 읽어보니 워크북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 공백이다.

내가 직접 손으로 빈칸을 채워가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잃지 말라고 크게 6가지로 구분하고 그 안에 좀 더 세세한 질문을 넣어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가야 하는지를 확인 시켜준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난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좋은 트랙이라고 생각된다. 왜냐고? 사람은 대상과 상황에 따라서 행동과 생각이 변해서다.

그냥 '내가 원하는 욕망이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자신에게 한다면 사실 너무 광범위하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당황스러워하다가 책을 덮을 수 있다.

그것을 아셨는지 대상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분류를 나누어 주신 것 같다. 이러면 인생길 찾기가 더 쉬워진다.

흠.. 예전에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종종 듣던 말이다.


" 너의 마음을 표현할 때 두리뭉실해. 말을 좀 더 구체화하는 연습이 필요해!"


한마디로 명확하게 생각하고 말하라 이거다. ( 이게 속 시원한 것이다!)

그때는 그냥 '아.. 내가 말을 항상 돌려 말하는 습관도 있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네.'라고만 생각했었지 돌고 돌아 다시 책을 접하니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된다.



주체적으로,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욕망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욕망 질문 19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알지를 못한다.

흠..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메뉴를 고르려 하는데 상대가 항상 먹고 싶은 것이 많아서 고르지 못한다고 하는 경우.

선택 장애가 와서 힘들다고 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선택한 음식을 먹었을 때의 만족도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먹었을 때의 만족도는 다르다.

식욕이 강한 사람은 자기의 취향이 확고하고 그 부분에서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어서 예를 떠올려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모른다면 누군가의 의지에 끌려다니거나 욕망 항아리를 채우기 위한 알 수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난 이끌려 다니고 싶지도 않고 내가 알 수 없는 행동으로 민폐가 되고 싶지 않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든다.





책 중에 정말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다.

하지만 재미있다고 쉬운 답을 내릴 수는 없었다.

나에 대한 것이고 생각을 해보고 자신에게 묻고 대답할 수 있는 명확함이 있어야 해서 시간이 살짝 걸린다.

그중에 공간환경 질문 중에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공간이 있다면 어떻게 꾸미고 싶나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세요.'가 있다.

항상 바라고 바라는 욕망이자 소망이기도 한데 트로피컬 분위기의 공간에서 편안한 라틴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한다.

복잡하지 않고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데 햇살도 좋아 의자에 앉아 마음 편하게 졸고 싶은 자신을 상상한다.

아하하하하.. 항상 휴식을 바라는 마음이 큰지라.. 이런 욕구가 엄청 나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서 마음을 찾아가는 길은 나를 바라보게 하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스스로에게 욕망을 질문하길 두려워하지 말 것.

욕망 질문 26


작가는 말한다.

자신을 바라보려 하는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나라는 존재는 결국 무엇인지를 알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짧은 생각-

꽤 생각을 해야 했던 책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서 몇 번이고 자신에게 물어보고 과거의 기억도 꺼내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싫지 않았다.

안 그래도 느끼고 있던 부분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고, 애매했던 것들도 형체를 만들어가는 듯해 보였으니까.

참.. 재미있다. 욕망, 욕구라는 감정은 텅 비어있는 항아리 같아서 항상 채우려고 하는 습성이 변하지가 않는가 보다.

응? 갑자기 애니메이션 공의 경계 극장판이 생각난다.

암튼!

자신을 사랑한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바라봐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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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황민구.이도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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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황민구 /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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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범죄 프로그램을 주야장천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살인범의 걸음걸이]편을 보고 영상분석 쪽이 많이 발전했구나 싶었는데 그 분야의 선두를 달리는 황민구님이 이도연 작가와 공동저자로 소설을 내셨다.

오호~

심지어 내가 살고 있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이란다.

그리고 책 제목이 참.. 사촌 언니 이름이 나와서 더 눈이 간다.

범죄의 앞에서 진실을 밝혀내는 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왠지 좀 슬픈 예감이 드는데 얼른 읽어봐야지!!



작가 소개 :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대법원 특수 감정인에 등재

충남대학교 평화안보대학원 과학수사학과 출강

경찰청 과학수사,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등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 박사를 졸업하고 여러 대학에서 영상 분석을 강의하고 있다. 법 영상 분석을 위한 수십 편의 논문과 특허를 갖고 있으며, 연구한 내용은 해외 저명 학술지인 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 Journal of Forensic Science 등에 등재되어 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을 만나 영상 분석을 통해 억울한 이들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돕는 일을 하며 다수의 방송 매체에서 이를 소개한 바 있다. 법 영상 분석 경험을 담은 에세이 『천 개의 목격자』를 출간했다.

KBS [추적 60분] [시사기획 창] / MBC [라디오 스타] [실화탐사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당신이 혹하는 사이] [강심장 리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어쩌다 어른] [천 개의 눈]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출연


작가 소개 : 이도연

엘리베이터에서 나누는 이웃과 짧은 인사에 마음이 녹아버리고 맙니다. 기쁨과 환희, 행복과 같은 벅찬 감정들에 인색해하지 않고, 삶의 사소한 순간에도 감탄하며 지내려 합니다. 에세이 ‘엄마 왜 드라마보면서 울어’, 쿠팡플레이 드라마 ‘판타G스팟’의 극본을 집필했습니다.



법 영상분석가 대아.

일에 치이고 살던 대아에게 어느 날 한 건의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인은 자신과 친한 후배 선희의 동생, 선영. 정말 뜻밖의 의뢰인이었다.

선희가 생각나 안부를 물어보니 선영은 대뜸 언니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대아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아무런 생각도 못 할 무렵 과거 3년 전에 부고 메시지가 퍼뜩 떠올란다.

혹시나.. 그게?

선영은 언니의 인스타 계정이 적힌 메모와 usb를 건네고, 남긴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언니의 흔적을 보고서로 남겨 달라는 것이었다.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아는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선영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선희가 남긴 사진들을 꺼내 보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어디서 익숙한 얼굴, 사라지기 전의 수상한 행적, 정렬이 맞지 않는 파일..

그날 선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음이 틀림없다.



힘이 없어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사람은 비단 정 씨뿐일까. 공정해야 할 재판에서 반대쪽을 이기는 데만 몰두하고, 거짓 증거들을 그들만의 당위로 때우는 현실. 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만 제 기능을 하지 않는 현실. 대아는 이런 현실들에 환멸이 차올랐다.

선희 13



요즘 한국이 흉흉하다.

방송매체들이 다양해져서 사건사고 이야기를 쉽게,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냥 체감상으로는 과거에 비해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 가끔 아주 가~ 끔 재판 결과를 보고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누구를 위한 법인가]


이 말에 항상 드는 생각은 [힘이 있는 사람을 위한]이라는 것이다.

정의의 저울을 들고 있는 디케는 눈을 가리고 오직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판하겠다는데 가끔은 이 의미를 잃어버리고 법앞에 서는 듯하다.

역시.. 사람이란


의뢰인은 50대의 중년 여성, 피고인의 어머니다. 얼마 전, 의뢰인의 아들이 성범죄 혐의로 기소가 되어 영상분석을 의뢰했다. (중략) 지나가는 여성의 둔부를 손으로 만지는 장면을 더욱 선명히 보이도록 화질 개선을 해 주었으니 말이다.

선희 25


아아 나 이 사건 기억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여성 누군가 자신의 신체(둔부)를 더듬는 느낌에 이 남성이 그랬다고 했던 사건이었다.

남자가 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상분석을 하고 보니 여학생 가방에 달려있는 키 링이 다른 가방에 밀리면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영상분석으로 한 사람을 살린 케이스였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만약 거기서 법적 조치를 받았다면 가정은 붕괴되고 당사자는 억울한데 범죄자라는 딱지로 앞날은 힘들어질 테니..

이 분야가 앞으로 더욱 커지고 많은 사람들을 살리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들은 대체로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다.

선희 81

정황을 모두 증거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정황과 증언과 기록이 모이면 증거가 된다. -103p



어.. 나도 사진을 찍지만 생각을 안 해서 그렇지 분명 프레임에 담는 그 의미는 있다.

이렇게 관통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좀.. 충격


사랑이 소유가 되고, 소유가 파괴가 되어 버리기도 하니까. 사랑은, 그리고 관계는 복잡하고 어렵다.

선희 102

사생활? 가정 폭력은 그렇게 시작되지. 사생활이니까 쉬쉬하고, 남 일이라 치부하면서. 그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죽고 다치는지, 당신도 잘 알지 않나?-179p



범죄 사건들을 보다 보면 [사랑해서]라는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의 케이스가 있다.

흠.. 그들의 입장에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가?

사랑한다면 상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거나 상대의 행복을 바라지 않나?

그런데 자신을 떠나간다고 자신의 말을 안 듣는다고 살인을 한다. 이게 사랑인가??

참.. 데이트 폭력에서 결혼을 하면 가정폭력 (domestic violence;DV)... 뭔가 같은 계열의 연장선 같다.

아니 비슷한 계열 맞다. 애정, 애착을 기반한..

몇 가지 사건이 떠오르긴 하는데 결말은 비슷하게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끝은 언제나 살인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만 법이 존재해선 안 된다.

법은 단 한 사람의 억울한 이가 없기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




-짧은 생각-

오~ 재미있다.

한편의 단막극? 조금 긴 한편의 드라마를 찍어도 재미있어 보이는 내용이다.

황민구님이 있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잘 끌어나간다.

처음과 끝을 잘 이어주어서 상황이 어땠을지 그리기가 쉬웠다.

휴~

이야기는 과거의 진실을 찾기 위한 한 사람의 고뇌와 법앞에 억울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같이 섞여 들어가 있다.

선의 편에 서있는 슬픈 정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현실이 이게 찐 현실이지 싶다가도 이런 정의감이 세상을 지켜주고 있는 거지 하며 착잡해 하며 책을 덮었다.


선희야 넌 어디에 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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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천재들 -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놀라운 생존 기술
빌 프랑수아 지음, 발랑틴 플레시 그림,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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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천재들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놀라운 생존 기술-


빌 프랑수아 / 발랑틴 플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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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날치다.

그걸 아시려나? 마라도에는 등대가 있는 구역이 절벽이다.

태평양으로 향하는 방향이라서 막힘없이 뻥 뚫려있다. 가끔 운이 좋다면 그 절벽에서 날치 무리를 볼 수 있다. 내가 그 모습을 보았을 땐 무엇인가 했다.

날씨가 살짝 아쉬웠는데 아직까지도 인상이 깊다.

아.. 또 추억의 감정이 떠오르네

날치 보러 어서 가보자!



작가 소개 : 빌 프랑수아

어려서부터 바다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빌 프랑수아는 프랑스 최고 지성의 상징인 고등사범학교ENS에서 유체역학을 통해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스물다섯 의 나이로 프랑스의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위대한 웅변가>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린 그는, 같은 해 신비로운 바다 생물들의 삶을 그린 《정어리의 웅변》을 발표했다. 프랑수아 특유의 유머와 지성이 잘 드러난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십여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뿐 아니라 웅변가이자 유머리스트로서 단독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 소개 : 발랑틴 플레시

자연주의 일러스트레이터. 과학과 예술을 탐구하여 이 둘을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조류학자를 비롯한 생물학자, 잡지 편집자, 그래픽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목차

추천의 말

들어가며

1부 헤엄_작은 움직임에서 장거리 여행까지

2부 수중 환경_깊고 넓은 물속을 누비는 존재

3부 경계면_물과 공기 사이의 경계

4부 에너지_모든 것은 변한다!

5부 빛의 존재_햇빛의 비밀

6부 온갖 종류의 색_다양한 패턴과 색조

7부 지각_바다 동물의 다양한 감각

8부 건축가_미래파 건축과 건축 재료

9부 불굴의 생명_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생명

나가며

감사의 말

그림 출처

찾아보기



가까운 친척인 가다랑어와 꼬치삼치, 고등어도 다랑어와 정확하게 똑같은 방식으로 헤엄을 친다. 돛새치와 청새치, 황새치처럼 먼 친척들도 대체로 같은 전략을 사용한다. -37p

헤엄을 칠 때, 움직임에 도움을 주는 힘은 항력抗力과 양력揚力 두 가지가 있다. 항력은 물의 저항이 우리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힘이다. -35p

작은 자석들처럼 물고기들은 서로에 대해 일정한 방식으로 정렬하는 경향이 있다. -49p



물고기를 자주 보았음에도 헤엄칠 때 꼬리의 방향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범고래가 사냥할 때 꼬리의 움직임을 보았을 텐데 말이야.. 왜 이렇게 진화를 했는지 조금 궁금해진다. 그리고 수생동물 이야기를 읽으면서 항력과 양력에 대해 이야기할 줄이야... 항상 항공에서만 사용하다 보니 아차 함이 있다. 물고기가 사는 곳은 사방이 물이니 분명히 저항이 존재하는데 참..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놀랜다.



해양 포유류는 잠수하기 전에 숲을 깊이 들이마시지 않고 오히려 공기를 내뱉는다. 폐를 최대한 비우는 것은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바다의 천재들 56


바다 동물들을 참 좋아하는데 당연 고래가 1위 같다.

항상 고래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잠수를 할 때 공기를 다 빼고 깊이 들어갈 줄이야!!!

인간은 산소를 잔뜩 머금고 잠수를 하지만 고래는 들어가는 깊이도 다르고 근육과 장기들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수중 깊이가 깊어질수록 수압이 높아지니 쪼그라들지만 고래는 그 수압을 견딘다.

그리고 해면으로 상승할 때 몸 안에 발생하는 질소 처리는 텅 빈 폐로 인해 위험을 최소화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사냥을 나가고 잠은 또 어느 정도의 수심에서 서서 잠든다. 그런데 포유류야!!!

물속에서 그들을 보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 가끔은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기도 하는 그들이 너무 신기하지 않는가?

고래는 파도 파도 재미있고 신기한 동물 같다.

정말 고래가 너무너무너무 좋다!



놀랍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류와 세균을 포함한 해양 플랑크톤은 구름의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이 작은 생물들은 주변의 수증기 응결을 촉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여 수증기를 얼음 결정이나 물방울로 변하게 한다. 얼마 후 물방울들이 모여 거대한 구름을 만들고, 그러다가 어느 겨울날에 비가 되어 유리창 위로 떨어진다.

바다의 천재들 120

극지방의 바다에 생물이 그토록 풍부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생물의 주요 에너지원인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물은 차가울수록 산소가 더 많이 녹기 때문에, 수생 생물이 호흡을 하기 더 편하고 그 덕분에 잘 발달하고 번성할 수 있다. -137p



순간 내가 알던 과학에게 배신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단순히 물이 열에 의해 기화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을 형성하는 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요소도 있었다니!!

아니!!! 과학 선생님들!!!! 수업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졸지 않고 더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잖아!!!!

작은 생물들이 기화를 돕고 흠.. 고래 같은 동물들이 탄소를 가라앉히며 자연의 순환을 돕는다.

바다의 아마존인 북극, 남극에서 산소를 머금고 동물들의 성장을 돕는다.

누가 짠 듯 완벽하게 돌고 도는 자연의 순환 고리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너무 신기함 투성이다.




갑오징어와 문어의 배가 순백색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211p


갑오징어와 문어에게 배가 .. 있던가???

문어 배는 어디...???????

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순백색이라는 것도 충격이다.



나사조개는 산호초에서 몸을 숨긴 채 먹잇감을 노리는 야행성 포식자이다. 냄새로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잠수함처럼 일종의 잠망경 끝에 달려 있는 눈도 사용한다. 그러고 나서 기다란 주둥이를 사용해 강력한 독이 묻어 있는 작살을 불운한 작은 물고기나 바다 벌레를 향해 발사한다. -230p


흠.. 소라 우렁이 이런 투박한 종류 말고 책에서는 표면이 반질반질하고 색감이 이쁘장하게 생긴 나사조개를 말한다. 제주 돌해안 근처에서 비슷한 조개가 발견되는데 이쁘다고 한동안 모으고 다녔다. 보말같이 생겨서 그냥 해초류를 먹고사는 줄 알았다. 전복도 아마.. 갑각류나 물고기류를 사냥하고 먹는 것으로 알았는데 새로운 사실을 머릿속에 담아야 할 것 같다. 너무 당황스럽게 나사조개가 물고기를 사냥하고 먹는다는.. (충격 충격)




안초비 너~~~ 무 웃기다 ㅋㅋㅋㅋ


턱이 없어 물 수도 씹을 수도 없는 칠성장어는 빨판을 사용해 먹이를 섭취한다. 먹이의 몸속에 항응고 액체를 주입한 뒤에 피를 쭉쭉 빨아먹는다.

바다의 천재들 334


바다 칠성장어를 보고 좀 .. 고민을 했다.

이거 거머리랑 친척 아닌가??

거머리도 피를 빨기 위해 똑같이 하는데?? 단지 담수냐, 해수냐 차이인데

그렇다면.. 장어는.................


역시 생명의 진화는 끝을 모르는 듯하다. ㅋㅋㅋ



-짧은 생각-

이 책 너무 재미있다.

바다 생물들 좋아하는데 (맛있기도 하다..츄릅) 재미있고 새로운 사실이 한가득이다.

아직 말을 못 한 알바트로스랑 날치 비행이랑 도요새 ㅋㅋㅋ 오징어 눈 등등등 할 말 너무 많은 책이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일러스트가 있는데 이거 정말 이쁘다. 눈이 어찌나 즐겁던지 ~~

그림과 이야기가 충실해서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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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식물 -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
안톤 순딘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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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

양치식물


안톤 순딘


제주도 산길이나 들을 돌아다녀 보면 고사리들이 엄청 보인다.

육지의 많은 곳을 돌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이제껏 본 기억에는 제주만큼 고사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아래쪽 숲길에도 커다란 고사리 나무 같은 애들이 군집해 살고 있다. 봄이 되어 새순이 올라와 여름이 되면 봉우리 터지듯 잎들을 펼치는데 그 모습을 보자니 마치 원시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볼 때마다 신기하면서 기분 좋다.

그리고 케이크 데코에 사랑하듯 사용했던 [노무라]가 고사리였다니!!!!

이런 고사리들이 나를 기다린데!!!! 기다려 내가 간다 이쁜이들아아아아!!





작가 소개 : 안톤 순딘

안톤 순딘은 원예사이다. 양치식물을 향한 열정도 남달리 뜨겁지만, 토양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에도 관심이 많다. 정원에서 열심히 식물들을 가꾸는 한편으로 글을 써서 원예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강연과 강습과 워크샵도 진행하고 있다. 토양을 주제로 삼아 책을 한 권 공동 집필하였다.



목차

서문 7

양치식물의 역사와 분포 10

식물학과 형태학 20

인간 세상의 고사리 40

고사리 광풍(PTERIDOMANIA) 66

그림과 디자인 속 양치식물 108

종 118

정원에서 양치식물 키우기 148





양치식물

관다발 조직을 가지는 육상 식물로 꽃과 종자 없이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을 일컫는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양치식물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이다.

약 4억 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았다.

몇 종은 그 시절부터 꾸준히 살아남아 지금도 우리의 정원이나 주변 자연에서 살고 있다.

공룡과 같이 숨 쉬던 식물이 우리 곁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이지 황홀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렇게나 오래된 식물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고 우리에게 유익할 수 있다니,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는가!

-양치식물 서문中-





"

백악기에서 고전기(팔레 오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또 한 번 대멸종이 일어났다.

지구에 살던 종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 -16p

"

우리는 고사리를 고대 식물이라고 부른다.

아주 멀고도 먼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생명을 이어오는 실존하는 화석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공룡이 있던 시기에 한 번의 대멸종으로 모든 동식물이 사라졌는데 그 사이에서 혼자 살아남았단다. 이거 얼마나 대단한 식물인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큰 고사리를 볼 때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고사리를 보면 이해가 살짝 간다. 분명 대멸종 시기에 햇빛이 부족했을 테니 많은 양을 받기 위해 큰 잎이 아닌 여러 닢을 선택하고 살수 있는 환경도 습하고 그늘지지만 빛이 들어오는 곳이라면 충분히 자라날 수 있도록 발전한 듯하다.

최하의 환경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기후에서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만날 수가 있었겠지? (흐뭇~)


양치식물을 그저 그런 초록의 음지식물 정도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앙증맞고 부드러운 잎에서 올곧게 뻗은 선형의 잎에 이르기까지, 그 다양한 잎의 생김새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양치식물 32


그리고 고사리 잎을 보면서 소름이 돋은 것이 절대 대칭이라는 것이다.

원래 자연은 [+,_ =0]의 절대성을 지니고 있지만 환경에 의해 선택한 진화의 모습이 어떻게 대칭이 이렇게 될 수 있는 건지 신기하고 즐겁다. 아.. 혹시 대칭이 잘되어 있어서 볼 때마다 흐뭇한 것일까? 아휴~ 요 이쁜 것들!!!

난 작가가 이 초록의 아름다움의 미를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나도 볼 때마다 너무 이뻐서 좋거든!!





양치식물이 다른 식물보다 앞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물과 양분의 수송을 담당하는 특수 관다발 때문이다.

양치식물 14

땅속에서 꼭대기까지 식물 전체를 잎이라 부른다. -30p


항상 봄이면 고사리 캐러 다니기만 했지 구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중간이 줄기고 펼쳐진 곳이 잎이라고 생각했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부분부터 잎이라니.. 좀 충격인데??

그리고 이게 관다발 식물이라고 생각도 못 했지.. 그냥 봄이면 나오는 고대에서 온 나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반성!)




그리고 고사리는 식용으로는 물론, 약으로도 사용하기도 했고, 염료로 이용되기도 했단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녹색 열풍이 일었고 미술작품, 책 커버, 무늬, 정원 유행까지 유럽의 과거에 얼마나 고사리에 대해 열광했는지 이해가 살짝 된다. 한편으로는 녹색은 죽음이 색이라고 표현을 많이 했던 유럽에서 이렇게나 반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그러면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책 속에 나온 사진에 동글동글한 고사리를 보고 놀랬다!! 요리 연구가가 저런 모양의 어떤 야채를 손질해서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본 적이 없어서 엄청 궁금해했는데 이게 고사리였을 줄이야...

그리고 타이완에 놀러 갔을 때 자주 보았던 애들도 보인다. 너네도 고사리였어? 뭐야 난 당연히 그냥 다른 종의 식물인 줄 알았는데.. 이 배신감이란..

세상에 고사리가 정말 많았구나...






그리고 고사리라고 좋아라 잎을 만지려는데 흠 짓 하며 놀랄 때가 있다.

잎 뒤편으로 환 공포증이 있는 사람.. 아니 그냥 사람이 봐도 놀랠 정도로 무시무시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난 저 모습을 보고 고사리가 병에 걸렸나? 하며 피해 다녔는데 막상 알고 보니까 고사리 씨였다..

아.. 너무 무섭게 생긴 거 아닌가?

이제 알아서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겠지만 너무 무섭게 생긴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이 책에서 참 재미있는 것이 그 당시 영국 산업혁명 시기에 공기질이 나빠서 녹색의 식물을 사람들이 많이 갈구했던 것 같다.

그중 영국 의사 '나다니엘 백쇼 워드' 가 식물학에 관심도 많았고 자신이 양치식물을 키우기도 하다가 산업혁명의 피해로 식물 키우기가 힘들어지자 나비에 관심이 돌아가면서 나비를 키우려 만든 상자가 양치식물을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게 된 사실로 양치식물을 키우면서 푹 빠진 워드는 식물학자를 찾아가 더 많은 종의 양치식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당시 비쌌던 유리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손쉽게 워드 상자(식물 재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리상자)를 만들고 알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양치식물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다란 이야기를 보고 혹시 .. 요즘 유행하고 있는 플랜 테리 어의 시초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워드의 양치식물 사랑으로 지금 수많은 종의 고사리들을 우리가 보게 되었고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하다.

누군가의 열정과 사랑으로 온 세상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양치식물을 사랑한 유럽 사람들의 모습을 또 다른 사람(작가)가 매력에 푹 빠져서 책으로 내주었는데 이 매력을 같이 느끼고자 양치식물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안에 많은 고사리 종류와 키울 수 있는 온도, 생장 조건 등을 이야기해주고 있으니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면 집안에 양치식물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아닐 수가 없다.

나도 한때 노무라(루모사 고사리)를 너무 좋아해서 케이크 데코에 엄청 사용하기도 했고, 고사리의 초록 초록한 잎의 모습과 바람의 흔들림, 잎의 늘어짐이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이 사랑스럽다. 보기만 해도 좋으니 키운다면 몇 종류의 양치식물을 키우고 싶다고 책안에 찜 해놓았다.

언젠가 내 공간에서 양치식물이 아름답게 빛을 받아 반짝이는 미래를 상상하며!


(참! 이 책을 읽게 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해본다. 넘넘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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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전민식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13월


전민식


아.. 이 책을 산지는 참 오래된 것 같다. 

아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산거 같은데..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책이 책장에 너무 묵혀있길래 꺼내들었다.  

글감에서 책을 찾아도 안 나오고 (네이버 도서 뭐 하냐? 일 안 해?)

작가님 활동 안 하시나? 발행일을 찾아보니 2013.12.14 일이었다. 

그럼 아마 .. 13년도나 14년도에 샀다는 이야기인데... 

.. 

10년이나 묵혔단 말이야? 

맙소사.. 

얼른 책장을 넘겨보았다.  



작가 소개 : 전민식

1965년 겨울,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평택의 캠프 험프리라는 미군 기지촌에서 자랐다. 그래서 고향은 미국과 한국 문화가 범벅이 되어 있던 캠프 험프리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하며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 서른을 앞둔 마지막 해에 추계예대 문예 창작과에 입학했고 생활고로 다니다 쉬기를 반복하며 6년 만에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오로지 글만 쓰기 위해 취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겠기에 온갖 종류의 대필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두 군데 스포츠신문에 3년 정도 연재소설을 썼다. 기획된 연재물을 쓸 때도 대필을 할 때도 자투리로 남는 시간엔 소설을 썼다. 많이도 썼다. 세계문학상에 당선되기까지 장편소설로 아홉 번쯤 최종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편에서도 수차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령작가이자 통속 작가였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지아비다.

장편소설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알 수도 있는 사람』, 『강치』, 『해정』, 『우리는 오피스텔에 산다』, 『치킨 런』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 전문가 과정 강의를 하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살아 있음으로

제1 부

제2 부

제3 부

작가 후기 '13월'을 지나가며



이야기는 한 여자의 관찰 시선에서 시작된다. 

고아로 자라나 험난한 세상을 맞서 싸워 힘들게 대학생이 된 재황.

재황은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주변은 평탄하지 않았기에 자신 주위로 도사리는 어둠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좌절하는 마음으로 침투하는 어둠은 너무 유혹적이었고 이끌려 들어가는 재황의 뒷모습을 누군가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비밀 정부 기관 ‘목장 연구소’에 소속되어 재황의 뒤를 쫓으며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여자, 수인.

그녀는 처음에 이상한 면접과 합격으로 잠시 당황해했지만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취업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담당하는 일을 ‘인류를 위한 숭고한 프로젝트’라는 연구소 측의 설명을 믿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을 수행하지만,  자신이 지켜보고 있는 재황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우성 인자를 연구하여 인종을 개량하려는 비밀 정부 기관의 음모에 따라 실험 대상으로 키워진 남자는 자신의 운명을 나아가려 하는데 재황의 움직임을 확인 살 수 있는 칩이 평상시와 다른 반응이 일어난다. 

수인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연구소와 접촉하면서 이상함을 느낀다. 



"

너는 인류 진보를 위해 선택된 자이고,  나는 그 선택을 결정하는 자지.

"


과연 관찰대상은 재황뿐이었을까?



"청춘 좋아하고 자빠졌네."

광모는 재황의 말을 잘랐다.

"너만 청춘이냐? 나는 아니고? 좆같은 감상 집어치우고 현실을 좀 봐라. 청춘? 양심? 개나 주라고 해. 결국 모든 게 돈이야. 돈 없으면 말짱 황이라고. (생략)"

13월   54

"덩치든 장님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사연이 뭐든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세상 어디나 갑이 있고 을이 있지. 우린 그저 갑이 원하는 대로 일만 잘 처리해 주면 돼. 세상의 돈은 똑같아. 더러운 돈, 치사한 돈, 거지 같은 돈·····. 그런 구분 따위 없어. 돈은 그냥 돈이야." -200p

세상에 너희를 위로하고 감싸주고 이해해 줄 인간 따윈 없어. 인간이 평등하다고? 다 웃기는 소리야. 인간이 지구를 더럽히기 시작한 이후 그런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너희 같은 놈들한테 애초에 오기도 힘들지만 만약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죽을 때까지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몰라. 내 말 알아들었어? 그 기회가 오면 어떤 비열한 짓을 해서라도 잡아!"- 97p



이게 10년 전 소설인데 현재를 비추는 듯하다. 

뭐든 돈이 최고인 '황금만능주의'의 세상에서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걸 나도 뼈저리게 느끼는데

 고아로 세상에 나온다면 이건 지옥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재황 친구 광모의 울부짖는 장면을 상상하면 

주인공 재광은 조금 어두운 어스름 아래서 빛을 동경하지만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타락해버리는 듯한 기분이다.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씁쓸하다.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살아간다는 걸 명심하세요. 그 선택이 선이든 악이든 우리에겐 그걸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13월  63

자기 선택을 남의 탓으로 돌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75p



수인이 관찰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씩 나온다. 

왜 이렇게 명언인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마음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명심해, 우린 그림자야. 그림자가 색깔을 갖기 시작하면 그건 우리가 대상을 닮아가고 있다는 뜻이야. 색깔이 생기는 걸 어떻게 아냐고? 저절로 알게 돼. 그럼 우리 일은 끝난다고 보면 돼.  해고당하는 거지."

13월   81



다시 돌아와보니 수인에게 일어난 마지막 일의 이유를 알것 같다. 

나름 반전 소름이네.. 이거



- 짧은 생각 -

13년도에 출판된 책인데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닌가 싶다. 

내용을 보니 지금 시대와 어울리는 듯?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는 듯하면서 광모가 재황에게 하는 꼴이 너무나 짜증 났다.

 정말 내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 이곳에 나왔어! 그래서 남성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 되어버렸다. 으..

그리고 왜 작가가 13월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하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암튼 마지막 반전에 소름이 돋으면서  드디어 다 읽었다!!

이거 읽는데 정말 오래 걸렸네 휴~


다음 작품!!


(중고) 13월 - 전민식 [fNN] 13월 - 전민식
저자
전민식
출판
북폴리오
발매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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