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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토지를 읽다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3년 5월
평점 :
문학이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서 <토지>라는 작품을 책으로도 TV로도 접하지 못했기에 이 책은 <토지>라는 작품보다 '꽃'에 꽂혀서 주문을 했다. 이 책이 도착했을 때, 두 군데 도서관에서 10권의 책을 빌려왔다. 이 책이 꽃보다 문학에 비중을 둔 책이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기다렸는데, 웬걸 웬만한 식물학 책 저리가라였다. 10권을 다 제쳐놓고 이 책에 푹 빠져 읽었다.
새로운 꽃이 등장할 때마다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꽃을 구분해서 설명해 주는 형식 덕에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그동안 읽었던 식물학 책들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
<토지>를 읽지 않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토지를 읽어낸 기분이다. 물론, 대작 20권을 읽은 것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문학과 친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게 이 점은 덤이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