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그간 다녔던 산들을 되짚어 보려합니다.

아마도 혼자서 가졌던 그 느낌들을 나불대는 것이겠지만...

저는 산에 갑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정복욕'이 대단하다고. 권력욕이 있다고.

산정에 가서 느끼는 것은

내가 정상까지 왔구나.

그리고 또 하나

'저 세상이 내 발 아래 있구나...'

가 아니라

'저 좁아 터진 세상에서 내가 꼼지락거리고 있었구나...'

내가 참 못났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지요.

산에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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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1-16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좁아 터진 세상에서 내가 꼼지락거리고 있었구나...'

흠~ 산에 자주 오르지 못하는 저는 한때 산에 관한 시들에 흠뻑 빠진 적이 있었죠... 나희덕의 '속리산에서'나 조정권의 산정묘지1, 2, 3 같은 시들요...님의 글을 보니까...수수롭고도 치열하게 삶을 이야기하던 그 시들이 다시 생각나는데요~

두 꼬마 2004-01-1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 시집들을 타고 예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든
산에 가든...
하고 싶은 것, 품고 살지 마세요.
할 수 없을 땐 품어야 잃지 않지만, 미루진 마세요.
다음엔 하고픈 일 하지못했던 지금의 이 순간이 뼈에 사무치게 후회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허허허. 실은 저도 그렇게만 살고 있진 못합니다. 바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