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김병수 지음 / 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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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김병수 정신과 전문의]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점 ;

책을 잠시 놓았다가 다시 읽어도 쉽게 읽힌다.(그러나 단숨에 읽혀 쉽게 놓지 못한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만한 내용의 질문을 정확히 적어둬 생각의 기회를 주어서 좋다.

스트레스를 해결(지극히 주관적인 제 느낌) 할 수 있는 팁을 적어두어 좋다.

작가의 삶에서 터득한 생활 이야기를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좋다.

전체적으로 쉽게 쉽게 설명해 주어 좋다.

1부

상담실 문이 열리다.

우린 야박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P.11

... 유리잔을 아무리 갈고닦는다 해도 쇠 그릇이 되지 않듯 마음의 ㅣ본질은 잘 안 바뀐다. 억지로 바 구려고 힘 빼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살면서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순간순간 내개 선택한 언어는

"조금만 더, 아직은 아니지, 이 정도는 누구나 할 거야" 등....

나는 달리는 말도 아니고 채찍 찔만한다고 잘 될만한 내공도 없는 연약한 존재인 나에게 너무 혹독한 삶을 살게 한듯하여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P.12

마흔을 훌쩍 넘긴 지금도 나는 약해빠진 마음을 부여잡고 산다.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담담하게 다 받아들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

쇠로 만든 마음이어도 어디선가 날아돈 돌멩이에 찌그러질 수밖에 없다는 걸 눈으로 목격하고 귀로 들었다.

이 책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처럼 "마음이 약해도 괜찮아"라고 상처받은 내면을 다독여 주었다.

P.13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야!"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이 대견스러워"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진짜 강한 마음의 소유자다.

무기력도 전염병이다.

P.15

무기력은 일종의 방어기제다. 의욕을 가지고 세상으로 파고들면 또다시 실망하고 좌절할 수 있으니까,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심리 기제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 아플 일도 없잖아'라는 무의식적 소망이 의욕을 꺾어버린 것이다. 무기력은 의욕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회피 반응이다.

완벽주의가 무기력을 부른다. 완벽하려는 갈망은 긴장을 부르고 실수를 만든다. 잘하려는 욕심이 탈진을 부른다.

P.17

좌절이 반복되면 무기력도 학습된다.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오리무중이었던 삶에서 "조금씩 변화를 찾아 했던 방법들이 맞았구나." 하는 것과 "아~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이구나"를 반복하여 말하기 시작했다.

염세주의자의 생존법

P.22

살면서 부딪히는 골치 아픈 문제들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것투성이다.

-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 결혼하는 게 나을까, 혼자 사는 게 나을까?

- 두 번 떨어진 공무원 시험에 재도전 하는 게 맞을까, 지금이라도 취직을 해야 할까?

-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그만둬야 할까, 지금은 경기가 안 좋으니 좀 더 참고 일해야 할까?

한 번쯤은 했었을 질문들 .... 얼마나 머리를 싸고 고민했던지 ...

그러나 결단력도 해볼 용기도 없어서 문제의 직장은 끝까지 다니다가 결혼과 반복된 유산으로, 내 선택이었다기 보다 상황에 의해 결론이 내려졌던 기억이 ...

이 감정은 '짜증'이 아닙니다.

P.26

감정은 언제나 옳다. .... 우울함을 느낄 때 '내 마음이 우울하구나' ... 회사일로 짜증 나면 '업무 때문에 내가 요즘 좀 예민해' ... 마음에 들지 않아 화가 났다면 ... '나는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마음속으로 세 번만 읊조려보라. ...

세밀하게 감정을 구분하고 적확하게 언어화하면 정서 조절력이 길러진다.

...

P.27

감정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 감정은 그것이 목적하는 바가 충족되어야 완결된다.

...

감정은 우리를 움직이는 에너지다.

P.28

...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감정이 나에게 알려주려는 건 뭘까? 내가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할까?' 왜곡되지 않은 감정은 언제나 옳은 길을 알려준다.

... "불안, 너와 나는 오랜 시간을 함께 했지.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솔직히 유쾌하지는 않았어. 하지만 나는 네게 감사해. 불안, 네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경솔해지고 오만해졌을 거야. 너는 "

P.74

행복이란, 고유한 자기를 완성해가는 여정 그 자체다. 안락한 느낌이 아니라,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믿음이 바로 행복이다. 비록 지금 괴롭더라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P.89

외부의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 그 자체가 망미 해독제다. 주의력 'Attention'은 세상과 관계하면서 경험을 쌓아간다는 뜻의 'Attendere'에서 파생되었다. 내가 집중하는 것이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다.

P.90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번 이상 몰입에 이르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다.

모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부러워했었는데 사실은 모두가 잠깐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 서로 각자 나누지 않을 뿐 거의 동일한 상처와 생각 속의 나 스스로를 잘 다독여가며 그 마음 알아주며 살고 있다고 .... 그러니 너도 잘 살고 있으니 너무 염려 속에 괴롭기보다는 한 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다뤄 보고 계획하여 실천해 보고 위로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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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침표에. 천 일의 쉼표를 찍다,
이주완 지음 / 레드우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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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아픔을 이겨내고 희망을 전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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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인문학 살롱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온 나를 위한 진짜 공부
우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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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역사 철학 와인 신화를 넘나드는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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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치매 걱정 없이 사는 최적의 뇌 생활 습관
박주홍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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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알면 알수록 신비하네요. 40부터 준비하는 치매방지뿐만아니라 몸의 건강을 위해 좋은 습관을 길러야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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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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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의 일종일 악성림프종에서 회복한 영화 칼럼가.

방송에서는 미쳐 몰랐지만 그는 영화 칼럼니스트이고 영화 주간지에서 일했던 영화전문 기자이다.

2018년 항암치료를 시작한 후 2019년 8월, 1년만에 항암치료를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온 그의 4년만의 신작이다.

방송에서의 그는 냉소적이라고 기억되지만 지금 이 책은 연민과 온기가 감돈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항암치료의 괴로움을 그는 천장이 코앞까지 내려와 질식할 정도의 고통과 차갑게 짓누르는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 그렇게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죽음과 삶의 순간을 왔다갔다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함암치료가 끝난 후 메일과 사서함으로 받은 수많은 사연들을 통해 그는 꿈이 생겼다고 한다. 나 같은 20대를 보내는 청년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아프기 전과 후의 모습이 다르다고 하는데 정작 그는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단다. 하지만 글로 써서 말하고 싶은 주제가 달라진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한다. 그래서 쓸 수 있을 때 옳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남기고 싶어한다.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그의 전문분야인 영화를 통해 그는 이야기한다.

역시 그의 특기가 잘 나타난다. 영화 속 주인공을 톻해 현실의 이야기를 전해 주려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청춘 그리고 영화, 피해의식에 관한 글이 된다.

여전히 사회의 일들에 예리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청춘들이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다.

청춘들이여, 제발 피해의식에 젖어 있지 말아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내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보다 더 큰 오만이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하고 제일 불행하고 제일 아프다는 생각에 둘러싸여 웅크리고 있는 게 쉽고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대개의 경우 주관적인 인상에 불과하다. 실제 벌어진 일과 다르다. 갈들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를 가해자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 둘 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내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당했는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생각하려면 객관화가 필요하다."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도 그러했고 영화 <깊은 밤 갑자기> 의 여주인공의 그러했다. 미 대통령 닉슨은 케네디로부터, 스타워즈의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다스 베이더" 가 되었다. 피해의식은 자신을 객관화 하지 못하고 합리화 하려고 한다. 선량한 피해자라고.

어쩌면 이 책에서 투병 이후로 그가 변했다고 할만한 이야기는 <보통 사람 최은희> 라는 꼭지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 꼭지에서 평범한, 노력하면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보통사람의 이야기라 눈물이 난것 같다.

인생은 그렇다. 그가 그 고통의 항암치료를 못이기고 건강한 몸을 회복하지 못했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을 만난다.

새로운 사건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한다. 그래서 그의 달라진 주제가 무척이나 반갑다.

온기가 있어 좋다.

제발 살고 싶다는 것이 농담이 아니길 바란다. 병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한명의 독자로서 그의 온기있는 글이 계속 이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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