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와 소셜 스낵 - 소셜미디어,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한 중독자들
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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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우리는 매일 신을 영접한다.

유일신이 아닌 자기만의 신을 떠받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가간다.

지식의 신 구글, 교류의 신 페이스북, 거래이 신 아마존을 영접하기 위해소셜미디어에 접속한다.

삶이 고단하면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한다.

소외됨의 불안, 외로움, 수치심, 자존감의 결여, 흔들리는 정체성은 우리를 신에 다가가게 만든다.

신을 맞이하기 위한 의례 도구인 소셜미디어는 우리를 중독의 환경으로 내몬다.

새로운 신이 탄생하고 있다. 신흥 종교는 무조건적 복종과 과도한 헌신과 집착을 요구한다.

소셜미디어도 다르지 않다.

배제됨의 공포를 의미하는 포모, 퍼빙, 시도 때도 없이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소셜 스낵킹,

업무 중 다른 일을 하는 사이버로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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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방이 성행하던 시절, 게임중독의 부작용이 늘 뉴스에 나온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각자 자기만의 방에서 핸드폰이라는 것에 빠져들고 있다.

저자는 위의 서문에서 밝히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를 새로운 신神에 비유한다.

신에 접속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처럼 지금의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신의 권위와 힘 앞에 빠져나오는 일이 쉬운 일일까?

이렇듯이 중독을 개인의 문제로 보기보단 사회 시스템의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의지가 약해서 중독에 빠지는 것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타락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환경과 기술적인 영향이 크다.

가령 단체운동을 취미로 삼는 분들, 야구나 축구, 농구 등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현재 공공시설이 개방되지 않아 운동장에 모여 스포츠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게된 사람들이 어쩌면 이 기회에 핸드폰이나 게임 중독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데 기존의 활동을 할 수 없게되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다른 방편으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에 빠져들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법한 소셜미디어 중독.

1분만 보려고 했던게 1시간이 되게 만드는 인터넷 알고리즘.

이것은 개인의 문제에 더해 그렇게 작동하게 만든 환경 -코로나 팬데믹 같은- 과

빅데이터를 다루고 발전시킨 기술자들의 기술 때문이기도 하다.

외로움, 소외감, 우울 등 점점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멀어지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행위설계라는 방식이 있다.

1.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헬데르그로엔은 오후 6시가 되면 사무실 가구들이 자동으로 천장으로 올라간다.

2. 스마튼폰의 알림 기능을 해제하는 것이다.

3. 기술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의 심사숙고 아래 기술의 도입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산책과 독서가 있다.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때이다.

지금부터 개인과 가족, 직장, 지역 사회와 국가가 노력하지 않으면 개인화 되어가는 이 사회는 소셜미디어에 금새 잠식 되어질 것만 같다.

<중독과 관련된 용어>

퍼빙phubbing : 전화기phone 와 무시 snubbing 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을 무시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행위를 말한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 배제됨, 쇠외됨의 공포

필터버블filter bubble : 이용자 개인의 성향에 맞춰 필터링된 정보만 제공하여 편향된 정보에 갇히는 현상.

소셜 스낵킹social snacking : 오프라인 접촉 대신 온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사회적 교류를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이버로핑cyberloafing : 업무 중 딴 일을 하는 것.

- 이 후기는 이담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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