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사샤 베이츠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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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상실, 상실된 언어. 잃어버린 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린 후 죽어버리고 나면,

그리고 매일 밤마다 혼자 침대에 누우며

매일 혼자 아침을 맞으며 아무도 배웅도 하지 않는 날이 계속 된다면,

곁에 아무도 없는 날을 계속 살아야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슬픔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가.

심리치료사인 당사자 조차 말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준다.

과연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아마도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인 부부들은 거의 모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과 나, 둘중에 누가 먼저 죽게 된다면 어떡해야 하지?

과연 나는 당신없이 살 수 있을까?

저자와 다르게 우린 거의 자녀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 살아가야 하는 아내나 남편,

몇 십년을 함께 한 동반자가 없어진다는 건 감당하기 싫은 일이다.

사별과정을 다룬 여러 이론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5단계 이론이 있다.

그리고 "윌리엄 워든" 의 '애도이론' 도 있다.

심리치료사로서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여러 이론에 접목해서 설명하는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된다.

왜 당사자의 마음이나 감정, 그리고 행동과 말들이 이렇게 되는지 알기 어려울 때 이런 부분을 알고 위로해 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런 거대한 슬픔 앞에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이다.

그래서 죽음은 회피하는 것이 아니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심리치료사의 본분을 다하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내 옆에서 나와 함께 밥을 먹고,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나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신앙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아내를 더욱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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