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예식장 - SINCE 1967
한승일 지음, 백낙삼.최필순 주인 / 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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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몽고정길에 50년이 더 된 낡은 예식장이 하나 있다.

'신신예식장'

영화 <국제시장> 에도 등장한 예식장이다.

백낙삼 사장님도 엑스트라로 잠깐 나오기도 했다.

백낙삼 사장님이 5학년 때 해방을 맞았다. 그 어려운 시절에 부산 동아대에 입학했는데 6.25가 터지고 다시 중앙대 교육학과에 입학하여 서울로 상경했다.

밥도 못먹던 어려운 시절 간신히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밥은 얻어 먹게 되었다.

이 시절부터 사장님의 사업가 기질이 발휘가 된다.

한강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것이다.

택시회사 사장님의 배려로 사진기도 구하고 어찌어찌하여 배도 빌리면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리곤 슬라이드 필름으로 교육자료를 만들어 영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너무 앞서갔던 탓인지 실패하고 만다.

다시 사진기사로 밤낮을 모를 정도로 일을 시작하여 돈을 모은다.

결국 카메라 가게를 열고 돈을 더 많이 벌게 된다.

장사는 날이 갈수록 번창하고 결국 2층자리 건물주가 되었다.

그 건물 2층에 바로 예식장을 연 것이 바로 지금의 '신신예식장' 이다.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식은 무료로 하되 사진값만 받는 것이다.

사장님의 사업가 기질이 얼마나 뛰어난지 버스에 광고를 붙이고 극장에 광고를 낸 것이다.

그야말로 대박이 나면서 사진사도 새로 뽑고 차도 구입했다.

이 차로 신혼부부를 가까운 신혼여행지나 온천으로 모시는 서비스를 해 준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이 예식장에 쌓였을까.

사진값도 많이 떼였지만 그보다는 대부분 행복한 사연이었다.

지금까지 1만 4천쌍 이상이 결혼식을 올렸으니 눈물나는 감동의 사연도, 가슴아픈 슬픈 사연도 차곡차곡 쌓였을 것이다.

그 어렵던 해방과 6.25 전쟁을 겪으며 아내에게 여전히 알콩달콩 연애편지를 쓰는 모습이 아름답다.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무료 예식을 생각해 낸다는게 대단하다.

악착같이 모은 돈을 어떻게 없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결심을 하였을까.

더 많이 가져 다시는 굶지않고, 지긋지긋한 셋방살이 안하고 더 멋있고 부자답게 떵떵거리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을까.

이런 분들로 인해 살아갈 희망을 얻고, 어려운 가운데 용기를 낸 수많은 가정들이 되살아 났을 거란 생각이 든다.

노블리스 오블리쥬 는 바로 이런 분들에게 붙이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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