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브랜드의 비밀, 개정판
곽준식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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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일까, 아니면 이기적인 존재일까.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수천년을 이어온 질문들에 답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젠 경영,경제학이란 학문도 인간본질의 이해란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인간은 중요한 순간에 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가.

인간은 사회적으로 행동하다가 왜 이기적으로 변하는가.

바로 이렇게 복잡하게 행동하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것이 행동경제학이다.

다른 말로 인지경제학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심리학과 경제학이 만난 학문인 것이다.

누구나 물건을 잘못사고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편의점에 가서도 무엇을 먹을지 몰라 한참을 냉장고 앞에 서서 커피를 마실 지. 콜라를 마실 지 망설이다가

결국은 1+1 또는 2+1을 고르는 우리의 모습이다.

인간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인지적 노력을 최소화하고 바로 직관이란 걸 사용하게 된다.

이를 다른 말로 휴리스틱 이라고 한다.

이것은 반복된 학습이기도 하고, 경험의 축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관을 자주 사용하면 판단의 오류가 생기는데 흔히 말하는 '확증 편향' 이 일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것은 더 부정적이게 하고 긍정적인 것은 더욱 긍정하게 만드는 판단의 오류.

이제는 각 기업들이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모아 더욱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있다.

관련 검색어, 자주 가는 곳, 소비 경향을 파악해 자꾸 우리 눈에 노출시킨다.

아무 의심없이 소비했던 이 모든 것이 사실은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하면 비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게 습관이 되어 있다.

그래서 '본전 생각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란 말들처럼 알면서도 돈을 잘못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도 사실은 돈을 쓰고 싶게 만드는 장치인 셈이다.

우리가 행동경제학을 모른다면, 기업이 광고를 어떻게 하는지 모를테고 우리는 자꾸자꾸 돈을 헛투루 쓰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행동경제학이 알려주는 수많은 사례와 실험은 우리의 습관적인 소비행동을 바꾸는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제 충동적으로 소비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데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지혜가 생긴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왜 그렇게 본전도 못찾을 일에 돈을 쓰고 이왕이면 다홍치마 만도 못한 것을 샀는지, 최저사양과 최고사양 사이에 그렇게 고민

하며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이란 말에 현혹됐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속지말자 점포정리, 다시 보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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