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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ㅣ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김태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가장 크로 긴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한다.
동해안을 따라 태백산까지 이어져오다 내륙으로 꺽여 경남 함양의 지리산에서 그 끝이 난다.
우리나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백두대간을 발고 걷고 기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산을 좋아하면서 지리교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라면 더욱더 그 기록을 남기고 싶었으리라.
그 노력이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었던 향로봉 정상에 서면서 마침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저자가 얼마나 백두대간을 몸소 기록하고 싶었는지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것 같다.

1권 지리산에서 경북 문경의 조령산 이후 대미산에서 강원도 고성의 향로봉까지의 여정이 이어진다.
친절하게도 하루에 걸어온 거리와 각 구간별 걷는데 걸린시간을 기록하였다.
그 기록을 보고있자니 산을 오르고 내려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짐작이 간다.
나 역시 올해 9월과 10월에 북한산을 3차레 오른적이 있었다.
첫날은 의상대, 두번째는 향로봉, 세번째는 백운대를 올랐었는데 예상외로 향로봉이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산행기록을 보면 보통 하루에 9시간 정도를 20km 내외로 걸었다는걸 알 수가 있다.
400백쪽에 달하는 이야기를 계속 읽고 있자니 그 지루함을 견딜수 없는데 군더더기 없이 그냥 어디서 어디를 걸었고 왼쪽에 무슨 봉이 오른쪽에 무슨 봉, 내려가는 길은 어지럽고 경사는 완만하고 오르는 길은 험하다 란 기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눈에 담고 가슴에 품은 풍경과 감상이 글로 다 전해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따지면 재미는 없을수도 있을것 같다.
결국 이 산행을 완성한 저자가 부러울 따름이지만 감히 나는 도전하긴 힘들것 같다.
그래도 산을 좋아한다면 저자를 따라 나만의 산행기록을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