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건네는 위로 - 오늘이 소중해지는 애착 사물 이야기
AM327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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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아끼는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

너무 갖고 싶었던 물건이거나 아주 비싼 명품이거나 아니면 특별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거나.

우리나라는 사계절이란 뚜렷한 계절변화가 있어 철이 바뀔때마다 버려지는 옷들이나 물건이 굉장히 많은것 같다.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만 하더라도 계절이 바뀔때마다 버려지는 옷들과 신발, 인형 등의 물품들이 엄청나게 많아진다.

겨울쯤되면 선풍기가 나오고, 봄이면 히터가 나오며 각종 오디오나 스피커 등의 전자제품은 물론 이사철엔 더 많은 종류의 침구류와 가구, 그릇,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까지 온갖 종류의 것들이 쏟아진다.

한때는 가장 필요했던 것이었던, 가장 아끼는 인형이었던 것이 버려지는 광경을 자주 보게된다.

수많은 이사를 하면서 나 역시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물건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원목의자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내 가게 한번 해보겠다고 차린 분식집이 1년도 채 안되 페업하면서 남은 원목의자 하나.

의자가 워낙 튼튼할뿐만 아니라 실패의 쓰라린 고통과 교훈을 간직하고 있는 '물건' 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의자를 보면 현실에 안주하고픈 마음이 들다가도 늘 간직하고 있는 꿈에 한발자국씩 다가가고자 하는 열정들이 생겨나곤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내 주변의, 나와 함께 살아가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음이 복잡할 땐 '살구색 셔츠, 한없이 흔들릴 땐 '민들레 문진', 지치고 외로울 땐 '요가매트' 등.

각자의 역할이 있는 물건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그러나 언제까지 물건을 계속 모으기만 할수는 없는 법.

제 역할이 끝난 물건은 또 우리곁은 떠나가야만 한다.

나도 언젠가 그 원목의자를 버리는 날이 올 것이다. 아쉽겠지만 그 날이 또 기다려지기도 한다.

책이 우리에게 물어온다.

"지금 당신 곁에 어떤 물건이 있나요?"



- 이 책은 미래의창 의 제공을 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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