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3의 3 - 솔직히, 우리 다들 비슷하지 않아?
서연주 지음 / 답(도서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서른셋 33의 나이에 접어든 여성의 일상다반사.
평소 여자들의 삶과 나이듦에 별로 관심이 없던 남자사람인 나에게 꽤나 충격을 준 에세이다.
그 유명한 <화성남자, 금성여자><섹스 앤 더 시티> 를 마치 현실판 으로 보는 느낌.
직장생활하며 교회를 다니며 많은 여자사람친구를 만났다고 자부하지만 이 책을 보고 그녀의 솔직한 일상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정말 서른 즈음의 여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아, 나는 정말 여자도 모르면서 결혼을 하였구나.'
내가 아는 여사친은 나이듦에 대하여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애써 남자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노력하지 않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한 나의 착각이었나보다.
남자사람친구는 모르는 여자들만의 고민.
이 책을 모르고 그녀를 잘 안다고 말 못하겠다.
어쩌면 남자중심사회에서 생존해야 하는 여자들의 고민이 느껴지기도 하고
약간의 페미니즘도 느껴지는데 그건 아마도 저자의 성향인듯.
시종일관 외모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자신은 여전히 이쁘고 주목받고자 하는 주인공 '홍주연' 의 이야기가
서른세살 모든 여자들의 고민이라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간의 에세이와는 다르게 솔직하게 이성과의 만남과 성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고 있어 더 흥미진진하다.
30대 여자들의 세계와 고민을 엿보고 싶다면 읽을것을 강추.
재밌게 읽되 그러나 모든 여자들이 그럴거라는 일반화는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