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여행
조승래.임재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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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글에서 이 시집을 소개하는 글이다.

『공감여행』은 ‘SEE’의 관점에서 독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작품을 상징하는 사진과 작가가 직접 쓴 작가노트를 통하여 독자들과 보다 직관적이고 입체적인 교감을 시도한다.

조승래 시인과 임재도 시인의 시를 엮은 시이다.

이 시집이 특별한 것은 책소개글처럼 작가가 시를 쓰게 된 이유나 배경들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던 문맥도 뒤에 이어진 '작가노트' 를 읽고 나면 시인의 마음에 공감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재도 시인의 시는 좀 특별한데 '포에틱 노벨' 이라하여 시적인 소설, 소설같은 시를 쓴다.

이 또한 새롭고 신선한 시의 세계를 만나 마치 소설같은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소설 같은 내용인데 시적인 감흥을 받는 이상한 경험.

임재도 작가의 시 중 인상깊었던 '소설시(novelistic poem)' 는 <무화가> <불가사리> <성게> 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특별한 눈을 가진것임에 틀림없다.

'사물마다 그 이름을 가지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가령 <무화가>는 성경 속 창세기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덴동산에서 사람과 함께 추방된 뱀의 분노가 어떻게 '무화가' 를 만들어냈는지 시와 산문의 오묘한 조합이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불가사리> <성게> 역시 마찬가지다. 마치 그 이름이 붙게된 이야기가 원래부터 존재했다고 믿겨질 정도이다.

이렇게 책제목처럼 시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본다.

시인의 눈이 되어보았다가 나의 눈으로 바라보았다가 하며 잠시 눈을 감고 공감여행을 떠나본다.

마치 내가 거기에 지금 존재하는 것처럼.

그러면 어느새 마음이 가라앉고 상상의 나래로 들어간다.

주변이 고요해진다.

이 가을 딱 읽기 좋은 책이다. 가을엔 역시 시가 제격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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