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정은혜 지음 / 샨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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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전쟁영웅? 무술? 격투기? 말싸움?

아니면 협상의기술? 인간관계? 비즈니스? 손자병법?

오래전부터 싸움은 동물세계에서는 피하지 못할 필연적인 일이다.

인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형제와 싸우거나 부모님과 싸우거나 친구들과 또는 모르는 사람과도 싸우는 일이 생긴다.

보통은 말싸움으로 끝나지만 어떤 경우는 주먹과 발차기가 오고가는 폭행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미술치료사로 일하는 정신상담을 하는분이 쓴 책이다.

그렇다, 싸움을 상처와 슬픔, 두려움과 분노로 해석하는 이야기이다.

요즘은 집단의 행복보다 개인의 행복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지나친 가족주의를 강조하는 말들을 싫어하거나 반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와 만나고는 싶지만 참견받는 것은 싫어하고 적당히 거리를 둔채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를 원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SNS가 유행하고 통화대신 문자가 더 활발하며 'you only live once' 란 말에 환호한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면 너무 쉽게 그 관계를 포기해 버린다. 학교나 직장 선택의 범위가 넓어진 만큼 만나는 사람의 범위도 넓어져 갈등이 생기거나 마음에 안들면 다른 것으로 바꾸는게 쉬어져 버렸다.

그런 면에서 싸우는 일이 줄어들듯 싶지만 - 싸움은 대게 가까운 친구나 부부 사이에서 일어난다 -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예전엔 시간이 약이라며,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며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있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싸우면 못된 아이지, 싸울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는 말보다는 싸울려면 제대로 싸우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동물이나 사람은 자연스럽게 생존하려는 욕구, 자신을 지키려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불리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을 보이는데 그것도 싸움의 기술 중에 하나이다.

바로 회피나 합리화, 부정, 퇴행, 억제, 행동화 등이 그런 경우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싸움의 기술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저자는 싸움이란 자신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싸움에서 이긴다해도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이겨도 이긴것 같지가 않은 것이다.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화살을 들이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상대가 스스로를 바라보도록 거울을 내미는 것이다.

싸움은 자기 내면에 있는 미해결 과제와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게 하고,

서로의 가장 여린 부분을 보듬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초급 :

1. 급소를 찌르지 않는다

누구든지 어떤 말에 과잉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급소는 마치 용의 역린처럼 싸움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든다. 그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만약 급소가 찔렸다면?

그에 대한 반응을 멈추고 싸움을 멈추어야 한다. 그 순간이 바로 나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이다.

2. 경멸하지 않는다.

3. 쓰러진 사람을 또 찌르지 않는다.

4. 싸잡아 싸우지 않는다.

- 일반화 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5. 꼬투리를 잡고 싸우지 않는다.

- 거의 싸움은 이런 식으로 흐르지 않는가? 꼬투리를 물고 늘어지는.

6. 개싸움을 하지 않는다.

- 기분이 나쁠만한 말은 무슨 말이든 무조건 하고보는 막말하는 경우이다.

7. 회복으로 끝낸다.

중급 :

1. 함정을 피한다.

- 화나게 만드는 말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2. 멈춘다.

3. 칼과 방패를 내려 놓는다.

- 예를 들면 어린아이와 어른이 싸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상대방의 공격에 방어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과 몸에 집중하여 내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싸움을 무효화 시키는 것이다.

4. 몸의 긴장을 푼다.

5. 얼굴 표정을 바꾼다.

6. 이도 저도 아닌 다른 곳으로 간다.

- 대표적인 것이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마치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이사를 세번 간것처럼.

싸움의 기술 : 최고가 아닌 최후의 방법

마지막 기술로 저자는 손자병법을 인용한다. 손자병법의 큰 주제는 다음과 같은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함부로 싸우지 말고 신중하라

둘째, 싸우거든 이기라

셋째, 영리하게 싸워라 이다.

애초에 이길 수 없느 싸움은 하지 말라고 한다. 저자가 요약한 손자병법의 기술을 알아보자.

1. 다 이겨놓고 싸운다.

자신을 괴롭히거나 싸움을 걸어온다면 강하게 반격을 가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2. 전략가가 된다.

3. 통제력을 잃지 않는다.

4. 피해를 감수하고 용기를 키운다.

욱 하거난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싸우지 말고 싸움의 목표가 무엇인지, 이기기 위해서 무엇을 걸어햐 하는지 계산한다.

5. 전쟁은 자세와 태도의 싸움이다.

불편한 마음에 그냥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다거나 어줍지 않게 용서를 하려하지 말라.

6. 다른 방도가 없다면 스스로를 사지로 몬다.

7. 전투에서 패배하더라도 전쟁에서는 지지 않는다.

모든 싸움은 사랑하기 때문에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랑하는 그 관계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렇다면 '왜' 싸우냐보다 '어떻게' 싸우는지에 집중해보자. 그 싸움이 정당한건지, 정말 나를 위한건지,

그 싸움은 어떻게 일어났는지.

'어떻게' 싸우는지를 아는 것은 내 마음과 감정, 상처를 보듬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더 이상 이겨도 감정과 마음이 상하는 싸움보다는 이기든 지든 내 마음과 감정에 상처가 되지 않는 싸움을 해 보도록 하자.

이것이 바로 싸움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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