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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6월
평점 :
개와 고양이 중 어느 동물이 좋아?
이런 질문을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고양이야 곡식을 훔쳐먹는 쥐를 잡는 동물이지만 주인에 대한 충섬심과는 거리가 먼 동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보다는 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다.
혼자사는 1인가구가 늘다보니 개보다는 손이 덜 가는(?) 고양이가 더 인기가 높아진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고양이에 관한 책이 더 많아 보인다.
그래서 개의 인기가 없어졌느냐 하면 또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
개는 개대로 계속 반려동물로 사랑을 받고 새롭게 반려동물 중에 하나로 고양이의 인기가 높아진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을 집사라 부른다. 반면 개를 키우는 주인은 아빠나 엄마로 불리운다.
개와 고양이의 특성을 잘 알려주는 호칭이다.
무튼 고양이 책의 홍수로부터 개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예로부터 충성심 하나로 개는 인간을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해왔으며 이집트나 유럽의 많은 문화속에서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늑대가 길들여져 개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러 유골들을 조사하면 대략 3만~4만년 전에 인간과 함께 했다고 알려진다.
개가 인류와 함께 살아온 역사를 알고 싶다면 <독한 세계사>이다.
책 제목이야 억지로 붙였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개들의 역사를 유럽과 아시아로 구분해 놓아 이해가 쉽다.
개의 종류를 설명하기 보다는 종 種 의 하나로써 개를 이야기한다.
유럽이나 아시아 , 아프리카를 통틀어 가장 일반적인 개의 특성은 역시 충성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주인과 함께 무덤에 뭍히거나 토기로 만들어져 집에 모셔 두기도 하였다.
집을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개 역시 각 나라의 종교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인도이다.
인도는 윤회사상과 결합되어 개를 비롯한 동물에게 잘 대해줘야 다음 생엔 더 높은 계급으로 태어난다는 믿음으로
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학대하거나 굶기면 벌금을 물론 처벌까지 당하는 나라이다.
중국에서는 종교가 바뀔때마다 개의 운명도 바뀌는 시대가 있었다. 불교가 유행하면 보고받고 유교가 유행하면 사냥견은 물론 가죽과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개의 흥망성쇠를 다루는 개의 역사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고양이의 역사도 재미있다.
오랫동안 우리 인간과 함께 해온 개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으로 쓴 개의 세계사.
전문가의 입장이 아닌 저자의 개를 향한 사랑, 그리고 개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과 정성이 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