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바우트원 1~3 - 전3권 - 대한민국 공군 창설사 건들건들 컬렉션
장우룡 지음 / 레드리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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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의 밀리터리 전문채널 #건들건들 의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이 출간되고 있다.

첫번째 책으로 "탱크의 탄생" 이 출간되었고 "바우트원" 은 그 두번째 시리즈다.

2020년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코로나 사태로 모든 행사는 사라지다시피하며 6.25전쟁에 대한 관심도 사라져버린 현 시국이다.

민족의 아픔을 점점 잊어버리는것 같아 안타까움이 드는 시기에 참으로 유의미한 책을 접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다.

"바우트 원 (BOUT-1)" 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의 재건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공군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책임자는 미국 공군의 딘 E. 헤스 소령이 자원해서 맡은 파견부대이기도 하다.

1945년 광복 후 가난하기 짝이 없는 남한은 북한과 비교되지도 못할 처참한 공군 병력이었다.

비행기라곤 연락기 12대, 훈련기 10대. 반면 북한은 지상 공격기 75대, 전투기 100대, 폭격기 18대, 일제 구식항공기 1대 등 총 198대의 비행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남한은 공군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미국은 급히 남한의 공군을 훈련시켜야만 했던 것이다.

F-51D 무스탕이라고 불리운 전투기를 급히 제공받은 남한은 파일럿조차 딱 10명이었으니 그들이 몸에 짊어진 전쟁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무스탕이란 전투기로 고작 30분정도만 연습하고 바로 실전으로 나가야만 했던 남한의 공군이었다.

남한 공군 10명의 활약과 바우트 원 부대를 이끈 딘 헤스 소령의 이야기가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아쉽게도 이 이야기는 남한 공군의 창설 초기의 이야기만을 다룬다.

1편의 이야기는 남한 공군의 첫 출발을 알리고,

2편은 딘 헤스 소령의 활약을,

3편은 한 인물이 공군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한 공군의 짧고 빈약한 자료를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한 저자 장우룡의 노력은 자세한 삽화와 F-51D 무스탕의 특징, 100회 출격 전우회의 인터뷰, 무스탕에 그려진 한국 공군의 마킹의 변천사를 통해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러나 단지, 다루는 시기가 전쟁 초반의 첫 작전에 한정되어 있고 마지막 3권은 한 인물의 개인사로 할애를 하는 바람에 공군의 역사를 충분히 알 수가 없고, 나머지 전투기의 활약상은 별책부록처럼 제일 뒷장의 간략한 소개가 전부이다.

그야말로 바우트 원과 한국 공군의 첫 만남이 이야기의 전부이기 때문에 뭔가 드라마틱하고 스펙타클한, 아니면 전투기들의 변천사 등이 궁금한 이들에게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느다.

기대는 뜻밖에 실망으로 바뀐다. 아쉽지만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책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6.25 전쟁 당시 얼마나 우리의 국력이 약하고 형편 없었는지, 그래서 남의 나라의 원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기억해야 할 것임은 틀림없다.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지금은 다른 나라에 파병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지만 언제 또 갑자기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이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이 사라질 그 날을 염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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