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1 - 너와 보낸 계절들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상수탕 지음 / 돌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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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이야기.

철수는 유치원생 해수의 강아지 이름이다.

"네 이름 철수할까? 내가 해수니까, 너는 철수."

춘천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해수.

유치원에 다니지만 철수와 노는게 더 재밌는 어린 해수이다.

요즘의 화려한 컬러와 CG로 무장한 웹툰에 비하면 흑백의 펜화로 표현된 시골풍경이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한다.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아낸다.

겨울이면 푸대자루로 썰매를 타고, 덜컹거려 오히려 더 재미났던 경운기와 소달구지.

개울가의 이름모를 물고기와 거머리에 물려 피흘리던 시골.

비록 도시에서 살아 시골의 추억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명절때마다 찾던 큰아버지댁의 마당과 뒷산의 밤나무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제는 시골풍경 조차도 구경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말한다.

"옛날에 심심했겠다. 놀이터도 없고 인터넷도 없이 하루 종일 뭐하고 놀았데?"

"이 책 그림이 재미없게 생겼어."

만화같지 않은 현실적인 그림이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게다가 흑백으로 그렸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 시절을 기억하는 7080 세대들에겐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이다.

그때는 몰랐겠지. 어른이 되면 힘든 일들이 더 많다는걸.

해수는 철수가 있어 행복했겠다. 충성스럽고 주인을 지켜주는 복스러운 리트리버.

해수처럼 너른 마당에서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노는 우리 아이들을 상상해본다.

마당이 있는 집을 마련할 때쯤 우리 아이들은 다 커버려 따로 살고 있겠지.

우리 아이들도 해수처럼 어릴때의 즐거운 기억을 갖고 행복한 어른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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