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잠 못 드는 시리즈
테오 컴퍼놀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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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드는 시리즈13번째.

잠 못드는 시리즈가 재밌는 것은 쉽게 풀어 쉽게 알려준다는 것에 있는것 같다.

이 번의 '잠 못드는 뇌과학' 도 기존의 어려운 뇌에 대한 이야기들을 '뇌 사용법' 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언제 어디서나 연결, 소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 - 란 개념을 주제로 뇌의 작동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뇌에 관한 기본 지식은 이렇다.

◆ ICT에 접속된 '커넥티드(connected)' 상태가 지속되면 지적 생산성이 감소하는 원리와 이유

◆ 멀티태스킹을 하면 결과적으로 질과 창의성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시간도 4배에서 10배가 더 걸리는 이유

◆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면 뇌의 기억 저장 기능이 활동하는 이유

현존하는 과학기술로 인간 뇌 피질의 원시 모형을 만들려면 비행기 격납고만큼 큰 컴퓨터가 필요하고 컴퓨터 무게만 4만톤에 달하고 원자력 발전소 4기에 행당하는 전력이 소모될 만큼 어마무시한 기계덩어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1천 600억' 개의 뇌세포가 동원된다니 그 규모가 짐작이 되지도 않는다.

세포와 세포 사이의 연결고리인 '시냅스' 란 존재가 있기에 무게 1.5킬로그램에 30와트의 전력만 소모되는 우리 뇌가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 뇌를 잘 사용하려면 우리 뇌의 3가지 역할 '생각하는 뇌' '반사용 뇌' '저장용 뇌' 를 잘 이해해야 한다.

● '생각하는 뇌' 는 추상적 존재에 사고하는 뇌 -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

● '반사용 뇌' 는 오감으로 느끼는 현재의 경험에 집중하는 뇌(원초적인 뇌)

● '저장용 뇌' 는 매일의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뇌 이다.

1. 생각하는 뇌의 특징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것들을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멀티태스킹에 능한 사람이 일을 잘 한다고 여기는데 과연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인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집을 새로 단장한다고 가정해 보자. 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도중에 큰 나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페인트칠을 멈추고 페인트 통 뚜껑을 닫고 철물점으로 가서 나사를 사고 집으로 돌아와 뚜껑을 열고 페인트칠을 다시 시작한다. 5분 후 목이 말라 페인트칠을 멈추고 뚜껑을 닫고 부엌으로 가서 물을 마시고.....5분마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한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효율적일까? 생산적일까? 그런데 정신노동자들이 대부분 이렇게 일하고 있다. 우리는 생각하는 뇌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음을 모른채 멀티태스킹을 시도하고 생산성, 창의성, 효율성에 상당한 손실을 겪고 있는 것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핸드폰을 보면서 쉬고 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뇌가 휴식을 하기 위해서는 '커넥티드'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니체는 '훌륭한 생각은 산책을 할 때 떠오른다' 하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아주 매우 중요하다. 수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 몸의 피로가 회복되고 하루 동안 쌓인 노폐물을 분해하고 제거한다.

▶ 생각하는 뇌가 하루 동안 흡수한 정보를 저장용 뇌가 재구성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고 뇌세포 간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 정서적 안정을 유지시키거나 회복시켜 준다.

▶ 낮동안 에너지가 부족해서 가동하지 못했던 면역 체계를 증진하거나 복구한다.

그래서 보통 7~8시간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2. 반사용 뇌의 특징

반사용 뇌는 생긴지 가장 오래된 뇌로 오감을 통해 경험한 것들을 처리하므로 무엇보다 빠르다. 습관으로 형성된 것도 반사용 뇌의 작용이다. 그래서 반사용 뇌는 일상적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반사용 뇌가 일상을 습관으로 만들어 처리하면 생각하는 뇌의 부담을 덜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해준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고도의 기술이 무의식적 일상으로 자리잡게 되면 미리 생각하지도 않고 몸이 반응을 한다.

반사용 뇌는 피로를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시간에 쫓기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반사용 뇌가 빛의 속도로 작동하여 생각하는 뇌보다 먼저 작동하게 되면 잘못된 결론이나 결정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 생각하는 뇌를 방해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즉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 우리가 초연결이라고 부르는 것들 문자메세지, 이메일,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들은 우리의 휴식을 방해하고 수면결핍을 일으킨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의 생각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운전 중 핸즈프리를 사용해도 사고 위험은 8배 늘어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면 23배 증가한다.

절대 잊지말자.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할 때 주의력이 떨어지고 생산성도 떨어진다.

두뇌 및 ICT 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디스커넥티드' 시간을 정기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최소한 하루에 두 차례 45분씩 디스커넥티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럼 하루 중 뇌가 가장 잘 작동하는 시간은 언제일까? 최적의 시간은 대부분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난 다음날 아침이다. 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결론, 생각하는 뇌를 위하여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끊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한다.

ICT 라는 첨단기술과 사고하는 뇌의 결합을 통하여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인포메이션과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정보과학기술)의 활용을 위하여 우리가 24시간 접속되어 있는

이메일, SNS,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 카카오톡 같은 것으로부터 벗어나 사고하고 생각하는 뇌를 활용시키는데 요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컨넥티트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디스컨넥티드 하도록 그 방법들을 제시하고 뇌에 휴식을 주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서 이메일을 체크하고 일을 하다가도 여러 메세지에 시선을 빼았기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도 카톡으로 연결된 방들이 몇 개인지도 모를 정도로 수많이 엮여 있다. 그래서 무언가를 집중하려고 하면 여기저기 방에서 카톡으로 끊임없이 메세지를 확인해야 한다.

게다가 카페식으로 설계된 칸막이 없이 완전 개방된 사무실이라 여기저기 전화통화는 물론 사적인 이야기까지 모두 들리는 곳에서 일하느라 생각할 시간이 없이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무언가 집중적인 일을 위해 야근을 해야만 하는 『강제 야근』 모드 사무실이 된지 오래다.

그런 면에서 <너.잠.뇌> 의 접근법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그리고 지금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사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 뇌와 현대기술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뇌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뇌의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부디 의미없이 동영상이나 SNS를 훓어보지 않기를 바란다. 뇌의 진정한 휴식을 위해

그래서 명상과 홀로 있는 시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뇌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쉬어도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 '디스컨넥티드' 는 반드시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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