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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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를 사는 시대에 50부터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니...

인간의 기대수명은 엄청 늘어났지만 사회적인 제도는 아직도 60~70년대에 머물고 있는것 같다.

가령 직장에서의 정년이라든가 경로우대에 관한 제도라든가.

요즘은 마치 60대의 어르신이 중년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50대에 퇴직을 준비하고 늙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즉, 잘나가던 왕년의 내가 아닌, 꼰대가 되지 않는 멋진 중년의 모습.

저자는 예전의 모습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것보다는 추억으로 여기며, 더 이상 남의 성공을 질투하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

SNS의 '좋아요' 에 연연하지 않고 시대의 유행을 즐기는 마음. 남의 일 또는 문제에 이러쿵 저러쿵 왈가왈부하지 않는 마음, 남의 단점을 보기보다 장점을 보고 칭찬해주는 마음, 세상의 성공관을 쫓기보다는 내 삶에서 행복을 찾는 마음.

이 모든 것에서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관을 바꾸자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직장에서 퇴직 후 월급이 줄어드는 일을 하더라도 자존심을 상하지 말고 젊고 유능한 사람에게 물려 준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는 남이 나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나의 일, 즉 '자기다움' 을 찾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은퇴하면 그렇게 악기를 배우는 분들이 많으가 보다. 그동안 직장과 일에 얽매여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못했으니 이제라도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 음악도 하고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춤도 배우고...

내가 아직 50이 안되어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에 가장 공감되는 것이 여전히 내가 인기 있을거라는 착각이다.

직장에서는 서서히 퇴직을 준비시키고 있고 여자들도 더이상 나에게 눈길조차 안주며 아무런 관심이 없는데 혼자서 여전히 20~30대 마냥 자기자신을 바라보며

마치 조지클루니 아니면 부루스 윌리스와 자기자신을 동급으로 여기는 착각을 남자들은 한다는 것이다.

50대에 가장 바뀌어야 할 인생관은 더 이상 자신이 사회의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나는 이제 조연으로 남아야 하는 것이다.

경쟁과 질투와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에서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지시를 하기보단 협력하는 자세를, 성공을 쫓기보단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것.

나도 금방 50이 되고 60이 되겠지만 내가 저자처럼 여유로운 노년을 보낼지 걱정이 된다.

그때에 가서도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계속 돈을 벌기 우해 아둥바둥 사는 것은 아닐지.

누구나 알고 있고 생활속에 실천하며 살아야할 말들이지만 그건 나의 생활이 안정되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 저자의 말과는 괴리감이 있다.

생활의 안정이라는 전제조건하에 저자의 말들이 설득력 있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나라의 은퇴자의 모습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저자의 주장처럼 삶에 쫓기지 않는 인생관으로 바뀌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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