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 번째 이름, 두부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
곽재은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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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려지는 동물들이 왜 이렇게 많아진걸까?

수 많은 동물들이 주인을 잃고 버려져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 특별한 인생을 살은 유기견이 있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부산에서 서울까지, 버려진 인생에서 회사대표가 되기까지..

한 편의 영화같은 삶으로 견생역전의 전설이 되어버릴 한 남자. '두 부' 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A1128127' 암호명 같은 이름은 가진 개 한마리.

며칠동안 엄마의 얼굴이 안 보이고 발자국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곳. 주변은 온통 같은 이름모를 개들뿐.

 

쓸모없을 것 같은 그의 인생에 '두부' 라는 새 인생을 선물해 준 이는 한국인 유학생인 '곽재은'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보냈다는 말을 믿게 해 준 '두부' 의 두번째 엄마이다.

 

'두부'는 어느 날 사고로 한 쪽 눈을 잃고 엄마한테 버려져 보호소로 보내진다.

그래서 여러모로 상처가 많다. 그래서 새 엄마와도 무던히도 싸웠다.

밥 투정은 기본. 전선을 모두 물어뜯고 엄마손도 물고...얼마나 까탈스러운지 보통 사료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먹기도 힘들다.

 

엄마의 미국 유학생활이 끝나고 한국에 온 이후 엄마는 무척이나 바쁘게 생활했다. 너무 바쁜 나머지 두부와 시간을 갖기 어려워지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로 수제간식을 만들기로 한다.

 

그렇게 '바잇미' 가 탄생하고 두부는 바잇미의 얼굴이자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바잇미' 의 프로모션으로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와 'Buy 2 Give1' 캠페인이 호응을 얻어 두부는 승승장구 하게 된다.

 

그렇게 두부는 시크하고 멋지게 마치 타고난듯 CEO의 자리를 훌륭히 지키게 되고 결국 공중파 방송까지 타게 된다.

 

하루 네 번 반드시 지켜야 하는 배변타임과 타고난 카리스마로 회사를 휘어잡던 두부는 이땅의 모든 견공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2019년 7월 1일 행복하게 엄마 품에서 이 땅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강아지별로 돌아갔다.

 

강아지별의 특수요원으로 200 페이짜리 보고서를 작성하고 지구를 떠난 '두부' 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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