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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려와 들꽃이 된 곳
박일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평점 :
우리네 평범한 삶을 담담히 그러나 재치있게 써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주의깊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
그리고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어떻게 보면 이 시대, 디지털화 되고 빠르고 바쁘게 더 많은 일을 해야 능력있는 사람처럼 취급되는 시대에 잘 안맞거나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별이 내려와 들꽃이 된 곳' 의 저자 역시 그러한 느낌이다.
별이 내려와 들꽃이 된 곳은 저자가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오래된 폐교를 얻어 쉼터로 꾸민 곳.
바로 '하늘내들꽃마을' 의 주인장이다.
별을 조명삼고 들꽃은 디퓨져이고 들은 내 집이다.
아침 상쾌한 공기, 밤의 아름다운 별들, 흐드러지게 핀 들꽃에 감사하고 순간순간 행복을 누리는 사람.
저자의 글과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같이 느긋해 진다.
글에 꾸밈이 없어 작가의 삶에 녹아들게 만든다.
키우는 개의 입장에서 써낸 일기같은 동반견의 글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훈훈해진다.
그리고 몽골과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메콩강 주변의 도시들의 여행이야기는 또다른 여행의 재미를 준다. 자연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해외에서도 같다.
산문집이요 시집이요,사진집 같은 이 책은 밤하늘의 별을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삶에 작은 여유와 평안이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