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은 그대에게
김성현 지음 / 달꽃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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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 복학.

400만원으로 떠난 배낭여행.

어쩌면 그가 떠난 동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비슷하다.

미래가 두렵고 지금의 일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도 확실하지 않고

지금의 일을 모두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 한다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도망쳤다.

그런데, 그 길에서 마음을 위로받고

그래서 다시 또 여행길에 오른다.

저자 김성현은 그렇게 도망치듯 떠난 배낭여행으로 새로운 길을 찾았고 10년째 여행길에 오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의 여행길은 부자의 여행기가 아니다. 호텔이나 리조트 또는 맛집이나 관광지 보다는

골목길과 그 길에서 만난 동네 꼬마, 호객꾼 들과 나눈 깨달음이나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패키지 여행이나 유명 관광지 위주의 여행으로 느낄 수 없는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생각, 인생살이의 고민, 삶에 대한 자세 등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책이다.

한편으로 좀 여행을 너무 힘들게만 다니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어떤이는 이 책을 읽고 뭘 그렇게 까지 아끼면서 여행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여행의 화려함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그야말로 가난한 자의 여행 에세이이다.

꼭 호텔에 묵지도 못하고 떠나고 나면 고생을 하는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떠나야만 하는

떠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십분 공감하게 된다.

누군가에는 분명히 떠나라고 말할 수도 있고

어떤이에게는 그래도 지금 있는 이 곳이 행복한 곳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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