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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담 ㅣ 사계절 1318 문고 95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14년 10월
평점 :
지금까지 이금이님 작품을 여러 편 읽었지만 실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의 첫 단편 '셔틀보이'는 정말 전형적인 뻔한 내용이었다. 이 분이 이제 이렇게 내려 앉는구나. 싶어서 아쉬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었다'를 처음 읽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검은 거울'은 오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꽤 괜찮았다.
'1705호'에서 대박났다. 밤에 읽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공포소설 쓰는 재능도 있으시네 싶었다. 책 제목이 <청춘기담>이었지만 무서운 책일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그 뒤에 3편의 작품도 좋았다. 기존의 이금이님이 쓰신 작품과는 차별화된 소설집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예지몽>과 컨셉이 좀 비슷한데 나는 둘 중 이 작품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한 여름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단편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