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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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박원순이 실종되었고, 7월 10일 박원순이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박원순 사건이 있기 전에 7월 6일 안희정 모친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고 이에 정의당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그 기사를 보고 이건 아니지하는 생각을 했다.

 

그 후, 박원순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자살하자 수많은 국민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했고 서울시는 국가장으로 치뤘고 더불어 민주당은 박원순을 대대적으로 추모했고, 박원순 측근들도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분명 같은 결의 사건인데 이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 변화가 생겼다. 또 한 번 내 머릿 속 견고한 틀에 금이 생겼다.

 

김지은씨는 1차 2018년 3월 6일 안희정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그해 8월 14일 1심 무죄, 이듬해 2월 1일 2심 유죄 징역 3년 6개월 선고, 같은 해 9월 9일 3심에서 유죄 최종 확정을 받았다.

 

김지은에 대한 수 많은 2차 가해글은 지금도 버젓이 각종 사이트에 올라 오고 있다.

 

끝나도 끝나지 않는, 끝나고 끝낼 수 없는, 재판에서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그런 일들이 대한민국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알 수 없는 선거 캠프 내의 분위기, 이미지 정치, 왕처럼 군림하는 권력자.

 

그들을 떠받들고 기생하고 추앙하는 그래서 강간, 성추행 따위쯤은 여성들에게 감수하라고 권위로 찍어 누르는...

 

그런 이들이 아직도 살아 있는 권력으로 행사되고 있다.

 

2차 가해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니 일부러 찾지 않아도 곳곳에서 보여진다.

그러나 김지은의 목소리는 작정하고 조사해야만 나오고 이 책을 통해서만 전해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스피커의 불평등과 부조리한 가짜 뉴스 선동들은 혹세무민하여 나와 같은 무지한들을 남성 편향적 사고로 계속 이끈다.

 

여자이지만 여자를 비난하는, 여자이지만 여자를 2차 가해하는, 우리가 계속 존재하는 한 생존자 김지은은 계속 계속 투명해져 간다.

 

그의 용기, 그의 신념, 그의 의지.

 

이 책은 한 인간이 세상의 부조리에 저항하고 마침내 승리한 투쟁의 결과물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그 가벼운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

칼벼락을 맞을 것이다.

 

그런 세상을 우리가 꼭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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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그 다음, - 그러니까 괜찮아, 이건 네 인생이야
박성호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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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머리에 평범하지 않은 경험과 고생에,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책 내용이라니...

 

그런데 너,

 

사람들한테 동의는 구하고 사진 찍어서 여기 실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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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gone 1
수신지 글.그림, 윤정원 외 감수 / 귤프레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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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를 생명이라고 여기고 낙태를 살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다.

그런데 누군가가 말했다. 세포일 뿐이라고...

하나의 생명에서 하나의 세포가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의 사고 중에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사회 의식 구조에 사로 잡혀 있는지 지금도 그 겹겹을 떼어내는 과정 속에 있다.

2019년 4월 정의당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낙태죄 폐지' 법안을 발의한 부분까지만 알고 있었다. 아니 잘못 알고 있었다. '곤1'을 읽고 나서 낙태죄를 검색해보니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통과된 것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는 사실상 위헌'이라는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려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한 번 더 여전히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내 머릿 속 운동장을 조금이나마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내가 알고 배워야 할 것들은 많다.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 만화 '곤'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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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성유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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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흔들리며 살아 왔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하루 종일 몸까지 아팠던 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책 제목만큼 명쾌한 내용이 뒤따르지 않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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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버마 - 금지된 자유의 땅 버마로 간 NGO 부부의 버마 견문록 카툰 클래식 12
기 들릴 지음, 소민영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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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아웅산 수지는 tv에서 본 적이 있지만 미얀마 사람인 줄도 몰랐다.

마치 미얀마를 여행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책이 주는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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