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다 -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
하종강 외 지음, 레디앙, 후마니타스, 삶이보이는창, 철수와영희 기획 / 철수와영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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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님이 영면 하셨다. 그리고 최근 이여사에 대한 훈장 추서가 행안부에 의해 무산된 사실이 화젯거리로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책의 힘이 참 위대한 것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태일열사에 대해서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잘 몰랐고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서 가르쳐 준적이 없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전태일열사를 알게된 후 내게는 굉장히 색다른 관점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그전까지는 몰랐었던 우리나라 근대노동자들의 피맺힌 한의 역사를 말이다. 

불과 몇 년전 시내 한복판에서 노동자들의 시위행진이 크게 열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문에 교통이 일부통제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했다. 내주변에 있었던 많은 시민들은 그 시위대 행렬을 경멸과 냉소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불평했다. 그런 멸시적인 분위기를 시위대들이 느끼지 못했을리 만무하다. 그 행렬의 한자리를 맡아 묵묵히 걸어가며 시민들을 바라보던 한 시위대원의 쓸쓸하고도 힘없이 반짝이던 그 눈빛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를 대변해서 그들이 용기내어 앞장 섰지만 결코 그들은 우리들에게 따뜻하게 환대 받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못볼 꼴이라도 본듯 외면 당해야만 했다. 

나는 속으로나마 감사했고 죄송했다. 그렇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우리의 분신이었다. 나의 부모이자 나 자신이자 내 후손의 또 다른 객체였던 것 이다. 

노동에 관해서 노동자에 관해서 그 누구 하나 우리에게 알려준 적이 있었던가?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있었던가?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배워야만 한다. 그리고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야만 한다. 

전태일열사가 헌 책방에서 법전을 사서 노동법에 관해 읽으며 느꼈던 희망의 빛 한줄기를 나는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 하종강의 노동 백과>를 통해 다시금 보았다. 

그동안 수년간 일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노동'의 기본 지식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무지한이었다. 그러나...

그렇다. 전태일은 40여년 전 한줄기 불꽃이 되어 사라졌지만 결코 그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너와 나 우리 노동자들의 가슴 속에서 그의 정신이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었던 것 이다.  

이제 우리는 눈을 뜨기만 하면 된다. 우리들 마음 속 깊이 잠들어 있던 불꽃의 씨앗을 세상 높게 퍼트려 널리 밝히면 되는 것 이다. 

우리들의 일부인 전태일열사의 순수한 갈망에서 시작된 찬란한 축제, 그 서막의 주인공이 되어.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 열사 전태일의 유서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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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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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그 주제가 바로 조선사라면 이것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책이 바로 여기 있다. 

사실 가볍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또 그만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도 재미가 배제되어 있다면 외면받기 십상이며 요즘 세대의 트렌드는 유머와 가벼움이다. 

모든 역사책이 딱딱한 가운데 이렇게 웃기면서 역사 공부도 되는 책도 한 권쯤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다양성의 가치는 존중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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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66일의 기적 - KBS 특집 다큐멘터리 꼴찌탈출, 습관 변신 보고서
고봉익 외 지음 / 새앙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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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부 습관에 대해서 바로 고쳐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어나가다가 중반에 좀 지루하기도 했고 반감도 들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우선 소설 형식의 구성 때문에 객관적인 신뢰 내지 내용의 완성도가 쳐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공부 습관 트레이너를 자주 언급하고 노출시키므로써 공부 습관 트레이닝 센터 PR을 너무 노골적으로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물론 좋은 내용도 있고 좋은 일화와 구절도 중간 중간 적절히 배치되어 있었지만 또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만 한다면 공부 습관이 제대로 만들어 지리라는 데 공감하지만 순수하게 좋은 의도로만 만들어진 책이 아니기에 선뜻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은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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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 - 초보가 베테랑이 되는 상큼한 야구 다이어리
김석류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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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구 문외한인 내게는 야구 규칙이나 용어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야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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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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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는데 항상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추리소설작가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게 된다. 정말 그들은 천재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무척 유명한 추리소설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던 것이 초등학생 때였으니 내게 있어서 첫번째 추리소설작가이기도 하다. 어릴 때라서 그런지 추리소설을 읽고 너무 무서워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 

그런데 그 다음 작품을 읽게 되기까지의 공백기간이 너무 길었다. 이제서야 그녀의 두번째 작품을 읽게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초,중반에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는데 끝으로가면서 범인이 압축되어가다보니 흥미도가 올라갔다. 역시나 추리소설의 묘미는 반전이다.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절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우연히 보게된 한 블로그의 포스트로 시작되었는데 시간이 나는대로 다른 작품들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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