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임지영 지음 / 형설라이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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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이 지나고 2년이 흘렀다. 그 이후로도 수많은 생명들이 저버렸다. 가정은 여전히 먹고 살기 바쁘고 사교육비 부담에 겨워 맞벌이 부부, 주말 부부, 기러기 아빠 등등 온전한 가족을 찾아 보기 힘들다. 변하지 않는 입시 교육 위주의 학교 환경과 무조건 남보다 성공하고 남보다 돈 많이 벌고 남보다 잘 살아야 행복한 것이라고 주입시키는 사회 분위기는 1년 그리고 2년 전과 다를 바 없다.

자살 사건이 벌어지고 나면 많은 사람들은 원인을 찾고 분석하려 든다. 그러나 그 뿐이다. 상처 받은 주변인들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본인을 방어하고 가해학생과 그의 부모들은 처벌 수위의 여부에 관심이 있을 뿐 이미 죽은 피해자나 그의 가족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은 안전에도 없다. 제 3자들에게는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하다. 너무나도 많이 발생한 학생 자살 사건들로 인해 이제는 불감증까지 생겨 버렸다.

다들 저마다 각자의 입장으로 성토하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죽은 사람만 불쌍해져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들이 살아 생전 겪었을 공포, 분노, 무력감, 죄책감 등은 잠시 허공에 맴돌다 사라질 뿐이다.

세상이 변하지 않는데 학교가 바뀌질 않는데 가정이 온전할 수 없게 만드는 시대 상황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 가는 학생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위선이자 가식으로 포장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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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학 : 자기계발 편 써먹는 심리학 2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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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도움은 안되는데 가볍게 읽기 좋은 심리학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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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맑게 해주는 65가지 Supplement
사이토 시게타 지음, 박현주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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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찬 마음가짐으로 나 자신을 재정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아 줄 책을 찾았다.

'영혼을 맑게 해주는 65가지 부록'

제목이 딱이었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내 영혼의 에너지를 올리리라 다짐했건만...

책을 읽어보니 이건 자기계발서라기 보다 저자의 개인적인 인생이야기 더불어 교훈 조금 정도였다.

제목과 내용이 너무 동 떨어졌다.

맨날 제목으로 책 고르다가 낚이는 인생.

속고 당하고 또 걸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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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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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때 학교가 감옥같다고 느껴졌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학생들의 입에서 학교는 감옥이라는 말이 나온다. 감옥 속에서 고통스러워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며 몸부림치다가 무사히 출소한 어른들은 이제 그 아래세대들에게 괴로움을 감수하기를 강요한다. 힘들지만 이겨내야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에 갇혀서 억지로 공부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해야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내가 야간자율학습이 자율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적 떨어지면 어쩌나, 학생들이 그 시간에 밖에 나가서 탈선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고 내 안에 있는 이중잣대에 새삼 놀랐다.

이 소설에서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정형화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그들의 일상을 비출 뿐이다.

감옥같은 학교가 없어져야  학생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 관심 분야를 마음껏 탐구하고 취향에 맞는 운동(요가, 수영, 헬스, 축구, 댄스 등등)을 생활화하며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학교를 바꿔 나가야 한다. 

뻔히 알면서도 바꾸길 두려워하는 기성세대들의 비겁함으로 인해 오늘도 학생들은 죄수처럼 하루 하루를 무력하게 살아간다. 학교가 감옥이라고 말하는 학생 앞에서 나는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했다. 내가 느꼈고 그들이 겪고 있는 끝날 줄 모를 슬픈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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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빌의 유령 명작의 재발견 2
오스카 와일드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서남희 옮김 / 책그릇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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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은 책의 동화였는데 술술 읽히지가 않았다. 진짜 재미가 없었고 주석이 잘 되어 있긴 했지만 시대와 지리의 괴리로 인하여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내용도 정말 별거 없었고 교훈도 없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유명한 동화작가인데 저자의 명성에 비해 이 책은 정말 실망감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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