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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면을 먹을 때 ㅣ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제목만 봐도 행복해지고 즐거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주제가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망감이 들기도 하고 동시성을 소재로 이끌어낸 점이 신선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계속 책장을 더 넘기는데 내용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질이다.
그림책에서 이렇게 함축적인 문장으로 깊이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결말 또한 너무도 너무도 좋았다.
제목이 절묘했다고 생각한다.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 너무나도 훌륭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