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처를 쏴라 -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 자유로워지는 숭산 대선사의 가르침
숭산행원 지음, 현각 엮음, 양언서 옮김 / 김영사 / 2009년 3월
평점 :
10년 전 읽었던 '강신주의 다상담'에서 현각스님의 부처를 쏴라에 대한 언급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었다. 그 잔상은 사라지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작고 단단한 씨앗을 내려 싹이 트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굉장한 진리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내용은 평이 했다. 이래서 숭산스님이 휘리릭 넘겨 보고는 집어 던졌던 것일까?
불교 교리와는 거리가 먼 우상 숭배에 거북했다. 좀 더 담백하게 일화를 서술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뭐 그랬다고 해서 숭산스님이 특별히 돋보이지는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공교롭게도 요즘 전두환의 손자 전씨가 화제이다.
박정희 아들 박지만도 마약, 정치인 딸, 아들들도 마약, 재벌 3, 4세들도 마약.
그들의 성공, 부와 명예가 부조리함과 국민들에 대한 착취로 쌓아 올린 것이기에 대대손손 그 후손들이 경제적 자유를 물려 받았을지라도 결국 정신적 해이로 직결되는 모습들을 보게 되는 것일까? 풍요 속 빈곤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걸 말하는 걸까?
모든 것에 100%는 없겠지만 이런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걸까?
이것도 다른 차원의 씨앗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
책 속 내용은 다른 불교 책에서 다 나오는 것들이라 특별함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