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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 그는 이 책 한 권의 성공으로 인해 굉장히 큰 착각에 빠져있고, 마치 자신이 무엇이라도 된냥 우쭐해하며 깊은 자만심에 빠져있다.
간혹 가다보면 내적 성숙이 덜된 상태에서 급작스레 성공한 자들이 이런 상황을 연출하곤 한다. 마치 자신이 성인이나 군자인 것 처럼 일개 사람들에게 교훈이나 가르침을 주며 속으로는 그들을 비웃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오로지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을 본다.
이명박, 박정희, 이건희, 신창원 이런 사람들을 성공적인 R=VD의 예로 거론하며 이들의 정치관, 인생관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식의 모호한 변명을 늘어 놓는다.(프롤로그 참고) 만일 신창원이 VD를 끝까지 지켰다면 영원히 잡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망언도 서슴없이 내뱉는다.(본문 p. 168 참고)
기독교를 제외한 타 종교를 근거없이 비난하고 있으며, 이 책의 p. 204 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VD 기법이 단순무식하다면 기도는 지혜롭고 아름답다.
이건 뭐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감명받은 독자들을 한순간에 단순무식한 작자들로 만들어버리는 발언이다.
또한 저자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데 <꿈꾸는 다락방>과 <꿈꾸는 다락방2>가 전혀 연관성이 없고, 이 책에서 누누이 언급하며 비판하는 '행동'이 빠진 R=VD은 바로 저자가 <꿈꾸는 다락방>에서 권했던 사항 아닌가? 2편에서 그렇게 비판할거면 애초에 전편에 '행동'을 단 한번이라도 언급을 하던가 마치 자신은 그런 허무맹랑한 R=VD와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변명하는데 가소롭다. 구구절절 변명하다가 마지막에는 할말 없으니 이쯤에서 그만두자라고 말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본문 p. 151 참고)
게다가 저자는 R=VD를 돈벌이 수단으로 하고 싶지 않아서 외국저자들과는 달리 R=VD 실천 방법에 대해서 책에 자세히 소개한다며 자신의 비상업성을 은근히 자랑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음성강의 파일 판매를 홍보하고 있다. 동영상 파일은 없고 특강을 녹음한 tape나 mp3 파일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할 수 있으니 들어보란다.(본문 p. 196 참고) 검색해보니 알라딘에서도 판매중이다.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명성도 얻고 재물도 두둑히 쌓은 저자가 <꿈꾸는 다락방2>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는 이 책의 마지막장을 장식하고 있는 기도, 하나님에 대한 기도, 기독교 전도, 기독교 믿어서 기도하라는 거다.
물론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나는 이 서평을 씀으로 인해 졸지에 우리나라에 아주 많이 있는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자 중 한명이자, 이지성이 단언하는 소수의 안티 중 한명이 되어버렸다.
왜 한국에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인정하기 싫겠지만 바로 당신같은 기독교신자들 때문이다.) 생각을 좀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고, 소수의 안티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좋은 글을 만들어서 책을 내는 작가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데 제발 자기 자랑은 지면이 아닌 주변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말로 전하는 걸로 멈추었으면 한다. 자기 책에 자화자찬 늘어 놓은 거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낯간지럽고 때로는 불쾌하기까지 하다.
이런 책에는 별 하나 조차도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