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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 인생을 바꾸는 독서혁명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는 즐거워야 한다. 저자도 그에 동감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오는대로 따라하면 그건 공부가 된다. 그 공부가 즐겁게 느껴지고 지속적으로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그렇게 공부하듯이 독서를 하면 그냥 책을 읽을 때 보다 남는 것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남는 것이 과연 공부하듯이 읽는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운명은 여성이어서 그녀를 손안에 넣어두고 싶다면 때려 눕혀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 그녀는 냉철한 태도로 접근하는 사람보다 과감한 사람에게 더욱 많이 이끌립니다' 본문 207쪽
동그라미와 별표 2개까지 친 위 문장을 읽고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읽고 읽기를 반복했다. 이 구절을 인용한 책을 봤더니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었다. 500년 전 사람이니 그 시대 그 사회에서는 통용되는 내용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작가가 이 글을 읽고 공감을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과연 오늘날 이 시대에 용납 받을 수 있는 내용일까? 개인적으로 노트에 담아 두는 것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읽는 출판 도서에 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 글을 읽고 굉장히 불쾌했다.
그리고 동일한 내용을 계속 반복한다던가 핵심 주제를 다루기 전에 의미없는 글들로 질질 끄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독서법을 다루기 보다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독서법의 종류를 알 수 있는 것은 유익했지만 별로 써먹을 일은 없다는 것과 전반적으로 구성과 내용이 알차지 못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