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마음 -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읽는 아이사랑 교육법 나비 6
법륜스님 지음 / 정토출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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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황하고 힘들어하던 시절에는 유독 나를 못살게 괴롭히는 사람들만 주변에 득실거린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인생에서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니 나에게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해주고 아껴주었던 소중하고 고마웠던 사람들이 매번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은인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바로 선생님이다. 학창시절 너무 평범하고 조용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였던 나를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셨던 몇몇 선생님 덕분에 나는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볼 때는 이상한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데,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학생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그런 이상한 선생님을 바르게 바꿀 수 있는 힘이 학생에게는 없지만 이상한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힘을 선생님은 가지고 있다. 단지 자신이 힘들고 귀찮아서 시행하지 않을 뿐 이다. 

문제아 뒤에는 항상 문제부모가 있었다. 그런 가정사에 깊이 관여할 수 없는 현실의 한계가 안타까울 뿐 이다. 학교생활지도 심리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 관계 심리프로그램, 부부 심리프로그램이 무료로 활성화되어서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물질적인 성공을 추구하며 그 것이 곧 행복이라는 삐뚤어진 행복관이 아닌 진정한 사랑과 배려과 관심이 넘치는 가정, 사회 문화를 이루어서 정말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진정한 행복감이 넘치는 그런 날들이 실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무조건적인 모성애와 양육의 책임을 강조하는 직언에 대해서는 동조할 수 없다. 이미 남녀가 평등교육을 받고 똑같이 사회생활을 하며 성역할이 모호해진 현대사회에서 여자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자신의 삶은 포기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주장이다. 옛날과는 시대가 많이 바뀐 세상이다. 엄마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통해서 행복한 아이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부모의 사랑 아래에 행복한 자녀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기존 커리어는 모두 버리고 집에서 양육을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그때부터 무상으로 양육 및 교육을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모 육아휴직을 의무제로 실시하며, 주 5일제 확대실시 및 하루 8시간 근무 등 사회적인 여건을 만들어주어서 가정에도 소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부모와 선생님은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통해서 한 인생의 근간이 만들어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 이다. 선생님이란 어찌보면 참 힘든 직업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있고 마음수행하고 덕을 쌓기에 딱 좋은 멋진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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