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닭을 낳는다 - 생태학자의 세상보기, 개정증보판
최재천 지음 / 도요새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MBC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프로를 보다가 이 책을 소개하길래 제목도 재미있고 읽어보고 싶은 맘이 들어서 뽑아들었다. 처음에는 생태계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읽고보니 수필집이었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은 천차만별이 된다. 아무래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기가 알고 겪은 만큼만 느끼고 생각하는 동물이다 보니 사고가 편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시각을 넓히는데 독서만한 것이 더 있으랴?

환경오염이 우리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사실 마음으로 느끼지는 못한다. 저자는 이런 폐해를 무지에서 오는 비극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가르침으로 인해 우리가 지금껏 살아오며 그리고 살아가며 범하는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자연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보호와 개발이라는 상반된 길에서 중도를 지키기는 어려운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좀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생명체는 한낱 DNA라는 유전자들을 복제하고는 사라지는 살아있는 기계 그 자체일 뿐이다. 어찌보면 섬뜩하기도 하고 삶이란 것이 허무하기 그지 없게 하는 해석이다. 하지만 정말 과학적인 주장인 것 같다. 일리는 있지만 그것이 곧 진리는 아니기에 그에 대한 판단은 우리 독자들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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