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 새잎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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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이 아니다'를 읽었었다. 러시아 작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명백한 오류였다.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작가의 출생지를 보고 기분이 착잡했다.

2016년 영화 '판도라'를, 2019년 영화 '월성'을 극장에서 관람했다. 그리고 2022년 책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었다. 가상에서 현실로 그리고 역사의 현장 속으로 그야말로 원전의 중심부를 향해 항해했다.

원전 사고 당시는 소련땅이었다고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체르노빌이 러시아 지역인줄 잘못 알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나라명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전쟁으로 인해 좀 더 정보를 찾아 보았다. 벨라루스라는 나라는 들어본 적도 없었다. 이 나라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교과서로 제작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된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약육강식으로 돌아가는 세계가 너무 슬프다.
전쟁도 원전도 결국 피해자는 항상 약자들로 귀결되었다.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되길 바란다. 그리고 원전도 중단되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 인류는 계속 전쟁을 일으키고 있고 지금 이순간에도 원자력 발전소를 우후죽순 짓고 있다.

그 폐해를 몰라서가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1984>가 떠올랐다.
빅브라더의 그림자는 소설이 아니라 실제였다.
우리는 거대한 거짓 담론에 속으면서 혹은 속은 척 연기를 하며 살아간다. 금기가 너무도 많은 세상 속에서 대부분은 멍청하거나 비겁하게 생을 이어간다. 진정한 인간은 용기있는 고발자, 그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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