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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성가 - 하나님의 손으로 일어서라
강정훈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4월
품절
뭔가 신앙에 성공을 결부시키는 것 같은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앙서적에는 말그대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출간된 많은 책들이, 기대함으로 읽다보면
점점 하나님의 은혜는 줄어들고 자신이 잘 된 얘기들만.. 그래서 자신이 복 받은 얘기들만...
그리고 신앙을 가장한 자기계발서나 다름 없는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좋은 신앙서적들이 있고 거기에 많은 은혜들을 받고 있기에 참 감사하지만,
여튼 이런 성공 관련된 단어가 들어가면,
꼭 그런 책 같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근데 이 책은 받자마자 주말에 반 정도 읽었는데,
"오호~~" 싶었다.
요셉의 이야기를 시작하길래,
결국 요셉처럼 어려운 시절들을 잘 인내하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온다고, 성공이 온다고 하려나보다 했는데,
이 말이 가슴을 뻥 때렸다.
요셉을 비롯한 성경인물을 가르치거나 설교할 때는 그들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
요셉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그의 신앙이나 업적을 강조할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무엇을 해주셨나를 강조해야 한다. 그것이 성공이다._p.20
요셉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잘 인내한 것도 물론 귀한 일이지만..
나는 그것만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무엇을 해주셨나가 중요한데,
하나님은 뒤로 가고, 요셉만 생각했었다.
그의 생애를 신수성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총리 이후에 더 멋진 생애를 살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총리직을 자신의 '성공목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고 번영시키고 언약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사명수단'으로 삼았다. _P.40
말 그대로 신수성가라는게,
하나님의 손에 의지해서 성공을 이룬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이룬 성공은,
곧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사명이 되는 거였다.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싶고,
일 잘하고, 뭐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내 소망은 아직은, 여전히, 그리고 누구나 다 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소망일지도 모른다.
그치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다른 소망하나를 꿈꿨다.
하나님이 내게 지혜와 은혜를 주셔서 좋은 자리에서 좋은 일을 하게 된다면_
아니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좋은 자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귀한 일에 쓰임받을 수 있는 자리에 앉게 된다면
그건 모두 하나님의 손으로 된 일이고,
나는 그 일들이 곧 나의 사명이 되서, 다시 나누고 돌려주는 일에 열심을 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