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蒼井優 今日、このごろ。 (單行本)
蒼井優 / 寶島社 / 2008년 6월
품절
몇 번을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이었다.
아오이 유우도 좋은데, 사진 에세이집도 좋은데, 그냥 사진만 몇 컷있고, 글은 별로 없는..
그런 잡지 같은 홍보책자일까봐.
근데 막상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하고 나니,
너무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졌던 책이었다.
22세.
"여배우의 얼굴"과 "여자의 얼굴" 이라는 카피가 씌여 있고,
영화 <백만엔과 고충녀> 관련 스틸 컷과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는 메세지가 있다.
2008년 발간된 도서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책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아오이유우의 모습은 이 때랑 별반 차이가 없다.
(*늙지 않는 당신이 참 부럽다.)
<백만엔과 고충녀>는 조용한 밤에, 딱 어울리게 -
인상깊게 봤던 영화라서, 인터뷰가 아주 기대됐다.
근데...
표지 사진을 왜 저걸로 했을까.
예쁘고 예쁜 사진이 그렇게나 많던데..
가끔 승마를 하러 가는 일상을 담은 사진과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첫 페이지.
자연스러워 보이고, 순수해보이는 모습이 좋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그렇게 봐대면서도,
일본 배우들은 딱히 좋아하는 배우가 없었는데 -
아오이유우는 참 억지스럽지 않고,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이 뭍어나는 배우라서
참 편안하고 좋다.
(*우익이니 어쩌니..말들이 많지만, 뭐..그것까지 생각하며 호불호를 가리고 싶진 않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본 영화 중 거의 50%는 아오이유우가 나온 작품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하나와 앨리스>, <허니와 클로버> 그리고 <백만엔과 고충녀>
위 세 영화의 스틸컷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베스트오브 베스트 컷으로 늘 생각했던,
<허니와 클로버>에서 헤드폰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장면도 있었다.
이걸 보면서, 나도 그림을 배워볼까...했었지.
아오이유우가 지난 날 촬영했던 잡지 화보들을 연대별로 모아놓은 컷들.
마치 "아오이유우님이 걸어오신 길" 이런걸 보여주는 것 같아
약간 웃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때 그때의 감흥들을 글로 써놔서 재미는 있었다.
두둥~
<백만엔과 고충녀> 스틸 컷.
처음에 이 영화의 포스터를 봤을 땐, 코미디 영화인가 했었다. 제목도 웃기고.
근데 나름 메세지가 있는 거다.
그리고 일본 곳곳의 모습들을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남자친구와의 다툼끝에 어이없이 전과자가 된 스즈코(아오이 유우)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백만엔이 모이면 다른 곳으로 가고 다른 곳으로 가고..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위의 스틸 컷들은 복숭아 농사를 짓는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촬영한 컷들이다.
이 마을에서 복숭아 재배를 도와주며 하루하루 백만엔을 모으다가,
어느 날 동네 이장이 마을 홍보를 위해 스즈코에게 "복숭아 아가씨"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자신의 옛 과거 때문에도 그렇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그녀는
정중하게 거절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대책없이 요청한다.
결국 그 마을을 떠나게 되지만,
개인 적으로는 이 마을에서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백만엔과 고충녀>를 찍으면서, 아오이유우의 영화관에 대해 인터뷰 한 내용들인데,
인상적인 거 한 구절.
"촬영이 끝난 후,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이때는 이러는 게 더 좋았을 텐데.. '하며 반성을 하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그렇게 반성하면서도
'이 씬에서는 난 그래도 괜찮지 않나?'등 자신을 격려한 적은 없으세요?"_인터뷰 질문
"원래 기본적으로는 이러이러 했으면 좋았을걸..등의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씬에 대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적은 있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다는 건 그런거 아닐까요?
(영화를 보면서도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거)
그렇지만 이번 촬영에서는 그런 생각을 한 순간은 정말로 없었어요."
해맑게 예쁘게 나온 이번 책의 베스트 컷.
역시 긴 생머리의 아오이 유우가 가장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