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부산에서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12일 동안, 프랑스 누벨바그 작가 중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영화들을 만들어낸 자크 드미 감독의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트뤼포, 고다르 등 다른 누벨바그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매료되어 있었던 자크 드미는, 누벨바그 감독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도 탁월하게 영화의 이미지와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매혹을 고스란히 자신의 영화 속에 옮겨놓은 감독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사랑의 환희와 고통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그려낸 초기작 <천사들의 해안>부터 자크 드미만의 고유한 영화세계를 세계적으로 알린 <쉘부르의 우산>, <로슈포르의 여인들>, <당나귀 공주> 등의 매혹적인 뮤지컬, 그리고 드미의 독특한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뮤지컬 제작과정을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매혹을 또다시 고백한 유작 <추억의 마르세이유> 등 자크 드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합니다. 

또한 <낭트의 자코>, <자크 드미의 세계> 등, 자크 드미의 평생의 동반자였던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가 자크 드미의 삶과 영화에 대해 지극한 애정을 담아 만든 세 편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상영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영화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상영작 목록 (총 9편)
◎ 자크 드미Jacques Demy의 영화
천사들의 해안 Bay of the Angels 1963년 79분 흑백 ⓔ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년 87분 컬러 ⓔ
로슈포르의 여인들 The Young Girls of Rochefort 1967년 125분 컬러
당나귀 공주 Donkey Skin 1970년 89분 컬러 ⓔ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A Slightly Pregnant Man 1973년 94분 컬러
추억의 마르세이유 Three Places for the 26th 1988년 106분 컬러 ⓔ

◎ 자크 드미에 대한 아녜스 바르다Agnes Varda의 영화
낭트의 자코 Jacquot 1991년 118분 흑백/컬러 ⓔ
로슈포르, 25년 후 The Young Girls Turn 25 1993년 64분 컬러 ⓔ
자크 드미의 세계 The World of Jacques Demy 1995년 90분 흑백/컬러 ⓔ
*ⓔ screened with English subtitles

▣ 상영작 소개
낭트의 자코 Jacquot de Nantes | Jacquot 
1991 118min b&w/color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필립 마롱, 에두아르 주보, 로랑 모니에, 브리지트 드 빌푸아, 다니엘 뒤블레

낭트의 어린 소년 자코는 정비소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미용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세상은 전쟁으로 어수선해지지만, 자코에게는 여전히 인형극와 영화를 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다. 자크 드미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과 그가 나중에 만든 영화 장면들을 번갈아 보여주며 드미의 영화가 지닌 매혹을 흥미롭게 탐구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화.  자크 드미는 이 영화의 제작 도중 세상을 떠났다. 

천사들의 해안 La Baie des anges | Bay of the Angels 
1963 79min b&w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잔느 모로, 클로드 만, 폴 게르스, 앙리 나시에, 앙드레 세르트, 니콜 숄레

은행 직원인 장은 니스의 카지노에서 아름다운 도박광 자키를 만나게 된다. 전 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자키에게 장은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 주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동반관계가 시작된다. 니스의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의 유희. 니스의 해변과 골목들을 더없이 아름답게 담아낸 화면은 장 비고의 <니스에 대하여>를 떠올리게 하며, 우연에 운명을 거는 위험스러운 열정과 확신하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사랑의 이야기가 눈부시게 그려진다.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87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안느 베르농, 마르크 미셸, 엘렌 파르네, 미레이유 페레
1964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여우주연상, 루이 델뤽 상

쉘부르 우산가게의 딸 쥬느비에브는 이웃의 자동차 정비공 기이와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어머니는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그러던 중 기이가 알제리 전쟁에 징집되어 떠나고,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긴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아름다움의 기원에 슬픔과 고통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뮤지컬. 영화의 대사 전체가 샹송으로 처리되어 있는 독특한 영화로, 미셸 르그랑의 아름다운 음악과 파스텔톤의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이다. 


로슈포르의 여인들 
Les Demoiselles de Rochefort | The Young Girls of Rochefort
 
1967 125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프랑수아즈 도를레악, 진 켈리, 자크 페랭, 미셸 피콜리, 다니엘 다리외

로슈포르의 쌍둥이 자매 델핀과 솔랑쥬는 무용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언젠가 다른 곳에서 멋진 사랑을 하게 되리라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작곡가 앤디가 친구 시몽을 찾아 로슈포르에 오는데... 실제 자매인 카트린 드뇌브와 프랑수아즈 도를레악이 쌍둥이 자매로 출연하여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뮤지컬 영화. 로슈포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춤과 노래의 향연 또한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당나귀 공주 Peau d'ane | Donkey Skin 
1970 89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장 마레, 자크 페랭, 델핀 세리그, 미셸린 프레즐, 페르낭 르두

먼 옛날 어느 왕국. 상냥하고 아름다운 왕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국왕은 아내와 꼭 닮은 공주와 결혼하려 한다. 아버지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온갖 어려운 요구들을 하던 공주는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쓰고 궁궐에서 도망치는데... 샤를 페로의 동화를 각색한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 장 콕토의 <미녀와 야수>에 경의를 표한 영화로 장 마레가 국왕 역을 맡았으며, 아름다운 음악과 현란한 의상, 화려한 세트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L'Evenement le plus important depuis que l'homme a marche sur la lune | A Slightly Pregnant Man
 
1973 94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미셸린 프레즐, 마리사 파방, 클로드 멜키 

파리의 자동차교습소 소장 마르코는 어느 날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정밀검사 후 그가 임신 4개월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의사들과 언론은 이것이 인류에게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흥분하지만 마르코와 그의 연인 이렌느는 도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남자의 임신 소동을 통해 현대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린 독특한 코미디물.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주니어>의 원전 격인 영화다. 


추억의 마르세이유 
Trois places pour le 26 | Three Places for the 26th
 
1988 106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이브 몽탕, 마틸다 메이, 프랑수아즈 파비앙, 파트릭 피에리, 카트리오나 맥콜

마르세이유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이브 몽탕은 자신의 지난날을 그린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마르세이유를 방문한다. 공연 연습 도중 그는 아름다운 가수지망생 마리온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탕을 직접 등장시켜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자크 드미의 유작. 이브 몽탕이 탭댄스를 추며 <사랑은 비를 타고>, <탑햇>,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주제가를 부르는 장면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명장면. 

로슈포르, 25년 후 
Les Demoiselles ont eu 25 ans | The Young Girls Turn 25
1993 64min color documentary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조르쥬 차키스, 카트린 드뇌브, 자크 드미, 미셸 르그랑,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쉘부르의 우산>과 함께 자크 드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두 번째 뮤지컬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 개봉 25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당시 영화의 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엑스트라로 참여했던 로슈포르 주민들이 등장하여 영화의 제작과정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이 영화가 자신들의 삶과 로슈포르라는 작은 항구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자크 드미의 세계 
L'Univers de Jacques Demy | The World of Jacques Demy 
1995 90min b&w/color documentary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아누크 에메, 잔느 모로, 카트린 드뇌브, 마티유 드미, 로잘리 드미, 아녜스 바르다

아녜스 바르다가 남편 자크 드미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담아 만든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자크 드미의 모든 영화에서 발췌한 장면들과 함께 배우와 스탭, 가족들이 들려주는 각 영화를 둘러싼 뒷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으며, 자크 드미의 ‘세계’가 자신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고백하는 세 소녀의 이야기 또한 감동적이다. 촬영장을 방문한 짐 모리슨의 모습을 담은 홈무비와 드미의 영화에 출연할 뻔했던 해리슨 포드의 인터뷰도 인상적이다.


▣ 앞으로 남은 상영시간표 소개
6월 7일(화)
13:00 자크 드미의 세계
15:00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17:30 당나귀 공주 
20:00 로슈포르, 25년 후

6월 8일(수)
13:00 당나귀 공주 
15:00 추억의 마르세이유
17:30 쉘부르의 우산
20:00 낭트의 자코

6월 9일(목)
*12:30 추억의 마르세이유
15:00 로슈포르의 여인들
17:30 로슈포르, 25년 후
20:00 당나귀 공주 

6월 10일(금)
*13:00 상영작 없음
*15:00 상영작 없음
17:30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20:00 천사들의 해안 

6월 11일(토)
13:00 당나귀 공주 
15:00 낭트의 자코
17:30 자크 드미의 세계
20:00 추억의 마르세이유

6월 12일(일)
13:00 쉘부르의 우산
15:00 로슈포르의 여인들
17:30 로슈포르, 25년 후
20:00 자크 드미의 세계

++++++++++++++++++++++++++++++++++++++++++++++++++++++++
++++++++++++++++++++++++++++++++++++++++++++++++++++++++

낭트의 자코를 볼 수 있었다. what a luck!
자끄 드미에 관한 아무런 사전적 지식 없이 그저, 쉘부르의 우산 정도를 만든 영화 감독이란 것 외엔 없는 나에겐 전체적으로 그의 영화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근사한 작품이었다...

손가락 화살표를 이용해 자신의 자전적 어린 시절 얘기와 그것을 배경으로 만들어낸 꿈결과 같은 영화장면들을 오가며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면들~
꿈을 이뤄낼 수 있는 3가지 요소들을 생각하게끔 했다. 끈기와 굴하지 않는 열정과 주변사람들의 도움.

중고 가젯 가게에서 미니 카메라를 발견한 그는 친구들을 분장시켜 영화를 찍어본다. 내용을 제목으로 만들자면, <아동 납치사건>정도?
이웃 아주머니의 못쓰는 옷이며 구두 등을 빌려 남자아이를 여장시켜도 보고, 무대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을 배경으로 가족들에 상영을 목적으로한 진정한 영화를 찍겠다는 의의도 글로 옮겨보고 ㅋㅋ^^ (상상해 보라, 조그만 아이들이 재밌게 소꿉놀이 하는 모습을~ 그리고 어른들이 덩달아 소품들을 챙겨주며 킥킥 웃는 어린 시절의 꿈과 같은 화합을!) 하지만, 막상 자신이 현상을 맡긴 완성된 이 한편의 필름은 F를 제대로 맞추지 않아 한 장면도 건지지 못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술적인 지식이 절대적이란 생각이 어린 시절의 자꼬에겐 간절하게 된다.

서적을 참고하며, 마분지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영화를 만들어 내는 작업도 해보고, 그 와중에 핸들을 움직여서야만 찍을 수 있는 지금의 카메라보다 더 나은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고 이해심 깊은 엄마의 도움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기술만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아빠의 담금질은 다른 방향에서 자꼬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더욱 견고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것으로 만들고, 드디어 그의 끈기는 전문가의 조언으로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어, 그렇게 바라던 파리의 영화기술학교로 보내지게 된다. 물론 아빠의 지지와 함께~

영화 안에서의 영화들 <발레리나><핸드백 도둑(황혼녘의 **, 역시나 자꼬의 지적처럼 나도 이웃집 아저씨 같이 정확한 영화제목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나 동격 -_-;;? )> 등등이 결코 평범하지 않는 귀여운 제작 과정들과 함께 그려져, 시종일관 웃음을 금할 수 없었다.

<당나귀 공주> 등 막상 하나하나의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이 다큐멘터리영화보다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는 얘기들 언뜻 들었다. 각각의 1/9이 개인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요트경기장에 위치한 시네마떼끄에 가서 자끄 드미를 만나도록 본 서재인은 추천하는 바이다 꽝꽝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06-06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DJ뽀스 2005-06-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루다가 또 놓치지 싶네..당장 오늘 밤에 가야긋다!
근데 너 부산에 있냐? 서울에 있냐?

s0da 2005-06-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when you call me I'll be there...
 
두번째달 1집 - 두번째달 [재발매]
두번째달 연주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Ethnic Fusion Jazz란 장르를 들어보셨는지?

습기많고 잠깐만이라도 주의를 딴데로 기울이면 금새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 그 곳에서 그 촉촉함을 마음으로 흡수하며 훈훈해지려 함께 모여 불렀던 음악들~ 그런 음악들. 이 것이 두번째달이 연주하고 있는 두번째달 앨범!

박자가 낯설다면 조금 놓쳐도 좋다. 그냥 기분 좋게 모래흐르는 소리나 개구리 개골거리는 듯한 방울 소리를 내며 흔들어 보고, 기타나 만돌린을 연주하는 김현보의 음색에도 가끔 귀기울여 주고, 아이리쉬 휘슬이나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등에 리더를 맡겨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아이리쉬, 그들에겐 사무칠 듯 지겨울 일상인 그들의 한탄 섞인 음악이 우리에겐 exotic이국적~!이란 감탄으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아니 음악으로 정제되어 또하나의 축제가 된다. 괴로움도 고독도...

아프리카, 유럽, 아라비아, 남아메리카의 탱고까지 하늘을 향해 비를 그쳐달라는 소원을 띄운다. 두번째 달을 볼 수 있도록.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J뽀스 2005-06-0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보고 싶네 ^^: 작년 한 해는 클래지콰이로 버텼는데 말야. 이 팀도 눈여겨보겠습니다. 추천감사! 꾸욱~

s0da 2005-06-0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추천 감솨~ c'est moi t'en parle, merci pour 클래지콰이.
추천 받는 기분 이거 넘 좋은데~ 뜻밖의 선물 같아요.

DJ뽀스 2005-06-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이 팀 경성대 앞에서 공연했더라
미리 알았으면 가봤을텐데...지나고 나서 알았지 뭐야! ㅠ.ㅠ
아깝당

s0da 2005-06-0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다음엔 일정도 넣도록 할께. 데졸레 -_-;;
 

The decisive moment

 
‘20세기의 눈’, ‘현대 사진영상의 아버지’, ‘사진미학의 교과서’, ‘사진의 톨스토이’, ‘전설적인 사진작가’, ‘근대 사진미학의 최고봉’… 그에게 붙여진 여러 수식어는 2004년 8월 3일 타계 시 국내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르몽드,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세계 각국의 추모 기사가 그 명성을 대변했다.
서거 1주년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사진예술의 진면모를 보여 주기 위해 사진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 매그넘에서 작품이 들어오는 대규모 특별전이다.
현대사진의 여명에서 새로운 영상사진의 문을 연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 ‘결정적 순간’을 포함한 초기 작품부터1999년 후기 작품까지 전 생애 작품들을 226점이라는 최대 작품수와 엄선된 중요 작품을 통해 그의 사진 철학과 예술성을 확인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Henri Cartier-Bresson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

그의 예술성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찰나’이다. 그것은 단순한 시공간의 순간(moment)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지속되는 찰나(instant)인 것으로 단순히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상 자체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며, 작가 의도나 피사체, 그리고 그 주변 상황이 딱 맞아떨어지고, 구도와 형태의 예술적 감각이 완벽하게 구성되는 아주 짧은 순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발행된 사진집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카르티에-브레송의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 (1952년)은 그가 직접 쓴 결정적 순간의 서문을 불어판 ‘재빠른 이미지 Image a la sauvette’에 게재하지 않았으나 영어판에 실었다. 카르티에-브레송의 글이 시작되기 전에 “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이 아닌 순간은 없다”라는 레츠 추기경의 명구를 인용하는데, 여기서 결정적 순간이라는 사진집 제목이 비롯되었다. 서문은 카르티에-브레송이 자신의 사진에 대한 생각과 결정적 순간의 미학에 관하여 언급한 유일한 글로서 그의 사진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그 작품집은 오늘의 ‘근대 사진의 성전’, ‘사진의 고전’으로 남게 되었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한편으로는 어떤 사실의 의미작용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실을 설명하는 시각적으로 통찰된 형태의 엄격한 구성이 동시 발생적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카르티에-브레송은 거리에서 촬영했다. 그의 작업 전반기에 단편적인 찰나 내에서 시각적인 응집을 발견하였는데 스스로 ‘눈에 의한 고유의 통합요소’라고 불렀다. 즉각성과 복잡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고 서사 구조를 회피하였다. 그는 1952년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으로 불리는 사진에 있어서 새로운 유연성에 관해 서술한 바 있다.
“촬영 대상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적인 윤곽의 생성이 있다. 우리는 마치 삶의 전개에 있어서 예감적인 방법이 있듯이 움직임의 조화 속에서 작업한다. 그러나 하나의 움직임 속에는 그 동작의 과정에서 각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한 순간이 있다. 사진 촬영은 이 순간을 포착해야만 하고 그것의 평형상태에서 고정된 때를 잡아야 한다. ” 카르티에-브레송은 현실의 세계가 생생한 빛을 띠고, 명암과 형태가 있는 장소에 꼭 자리잡는 순간을 쉽게 포착하여 제시하였으며 그의 사진 형식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의 어록 “사진의 내용은 형식과 분리될 수가 없다. 형태에 의해서 표면, 선, 명암의 상호작용의 엄격한 조직을 의미한다”에서처럼 그의 작품의 미학적 요소 중 하나인 구도와 형태에 있어 미적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로 하여금 예술적 시선에 대한 명상을 제공할 것이다.

Henri Cartier-Bresson의 철학
직관, 무의식 등 개념적으로 지속되는 시간의 찰나는 동양철학에 가깝다. 브라크로부터 받은 ‘선불교와 궁도의 예술Zen and the Art of Archery’라는 책을 계기로 일생 동안 선불교에 그의 정신적 바탕을 두고 있다. 바로 형태와 개념, 외부와 내부사이의 관계를 그의 총명함과 청명함으로 작품 세계를 실현하였던 것이다. 그는 학창시절 문학, 철학, 시에 관심을 가지고 막스 엥겔스, 프로이드, 생 시몽, 쇼펜하우어 등을 탐독했고 마르셀 프루스트와 앙드레 말로가 다녔던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프랑스의 지식인 이었다.

위대한 20세기 사진미학의 거장인 그에게 사진작가 리차드 아베돈은 “그는 사진의 톨스토이였다. 심오한 인본주의와 함께 그는 20세기의 증인이었다” 라고 애도했다.
카르티에-브레송은 2차 대전 중에 프랑스 영화 사진반원으로 종군 활동하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전쟁기간 중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탈출하여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을 하면서 강한 인간애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는 인간애의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바로 그의 철학인 휴머니즘은 작품 구석 구석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따뜻한 시각으로 가득히 스며 있다. 그는 강렬한 휴머니스트였다.

평생 라이카 카메라만 사용했으며, 연출이나 네거티브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트리밍, 플래시, 광각이나 망원렌즈를 거부하고 흑백사진만 고집한 그는 사진가의 전 능력이 투입되는 찰나의 순간에서 그의 사진철학을 엿볼 수 있다

------------------------------------------------------

 
본 전시구성은 20세기 사진미학의의 거장인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 생애에 걸친 최고의 작품을 엄선한 Landscape 105점, Tete a Tete 121점 총226점으로, 사진 미학의 결정적 순간과 더불어 그의 삶과 예술을 느껴 볼 수 있도록 5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전시된다. 각 주제별 작품 구성으로 관람자는 예술성과 미학적 요소를 한눈에 확인하게 될 것이며, 카메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 작품구성

Ⅰ. 결정적 순간
찰나의 개념에서부터 구도와 형태가 완성되는 "결정적 순간"의 작품을 확인하는 테마로 절제된 구성과 완벽한 순간묘사의 절묘함이 함축 되어있는 결정적 순간의 작품세계

Ⅱ. 영원한 존재
거장의 강렬한 예술적 감각이 20세기 세계사에서 주요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들의 내면의 본질을 순간에서 영원한 존재로 표한한 작품. 피카소, 마티스, 샤갈, 뒤샹 등의 미술계 인물과 쟝 폴 샤르트르, 수잔 손탁, 존 버그 등의 문학 및 사상계 인물,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 마릴린 몬로, 달라이라마 등의 역사적 사건의 인물작품

Ⅲ. 내면적 공감

인물일수도, 사물일수도, 풍경일수도 있는 다양한 그 대상과 카르티에-브레송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찰나의 세계가 표현된 테마로 대상과 끊임없는 상호 과정의 결과로서 그 존재와 본질적 공감을 공유하는 작품

Ⅳ. 20세기의 증거
강렬하게 세계 역사의 주요 양상들을 목격하고 20세기 현장을 증거하는 초기작1932년부터 최근 1999년까지 유럽, 미국, 인도, 중국 등지를 대상으로 한 전 생애에 걸친 그 자신의 존재의미와 20세기를 증거하는 작품

Ⅴ. 인간애
“인간애의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한다" 는 작가의 사진철학을 대변하는 테마로 강렬한 휴면 인터레스트로서 심오한 인본주의와 뜨거운 인간애가 함축되어 있는 거장의 미학세계

 
2. 특별전시 : 카메라의 역사와 변천
1800년대 우든 카메라부터 1970년대 스파이 카메라까지 세계 카메라의 역사와 변천을 살펴 볼 수
있는 특별전
------------------------------------------------------

 
현대인들이 여러 종류의 카메라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것은 ‘내가 목격한 것’을 ‘내가 보는 눈’으로 담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본다는 것에 대한 개인 판단이 들어간다. 카르티에-브레송이 “카메라는 눈의 연장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눈과 카메라를 하나로 보는, 즉 카메라를 눈과 똑같은 생명체로 인식하여 단순히 기계적 힘을 빌어 정밀하게 표현하는 카메라의 능력으로가 아닌 내가 본다는 것에 대해 철학을 담아 사진의 새로운 조형성으로 표현했다.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은 사진학도들만의 교과서가 아니다. 그의 철학은 움직임과 정지,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이라는 진정한 예술이 고민하는 가장 절실한 부분들이다.
사진미학의 아버지, 근대사진 미학의 교과서...등 그를 대변하는 많은 지칭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진전공자를 제외하더라도 사진에 대해 심취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후대의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영감과 감화를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카르티에-브레송의 타계로 영원히 전설로 남을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이번 전시는 오늘날 디지털 사진예술까지의 발전속에서 아날로그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사진미학의 원천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왜 사진예술계의 전설적인 존재인지, 그 이유를 목격하는 장이 될 것이다.
------------------------------------------------------

 
눈이 사라졌다. 95세를 일기로 20세기의 대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8월3일 운명했다. 당시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추모 성명을 통해 “시대의 진정한 증인으로서 그는 정열적으로 20세기를 찍으면서, 자신의 범 우주적인 불멸의 시각으로 우리로 하여금 인간과 문명의 변화를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1908년 프랑스 근교 커다란 섬유회사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2004년8월 타계하기까지 20세기에 고스란히 걸쳐있는 생을 살다간 그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증언하였다.

1932년 생 라자르역 뒤에서 한 중년 사내가 포스트의 무희와 흡사한 동작으로 물이 고인 거리를 뛰어가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오늘날 캔디드 사진의 성전으로 남게 되는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 으로 근대사진미학의 최고봉으로 사진역사에 자리잡는다.

그는 미국, 모스코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멕시코, 중국...등 전 세계를 누볐고 그때마다 그 이미지는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인도의 분열상과1948년 인도 독립 운동의 지도자 간디의 죽음, 인도네시아의 독립시기, 마오쩌둥이 집권하기 직전 마치 황실의 최후를 보는 듯한 청조 마지막 황실안의 환관을 촬영하였다. 또한 스탈린 죽음 이후, 공식적으로 소련에 입국한 최초의 서방 사진가이기도 한 그는 61년 베를린장벽 설치 이듬해에 베를린 장벽에 매달려서 무심코 놀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산업화의 폐해 등을 기록한 사진 등으로 20세기를 증거하였다.

일반인이나 특히 당대 유명인이라면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를 통해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남기고 싶어할 것이다. 그는 인물의 외·내적인면이 함축된 대상의 세계에 대한 진정한 고찰로 20세기 문화사에서 중요한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들을 영원한 존재로 남겨놓았다.
본 전시에서는 피카소, 마티스, 샤갈, 뒤샹 등의 미술계 인물과 쟝 폴 샤르트르, 수잔 손탁, 존 버그 등의 문학 및 사상계 인물,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 마릴린 몬로, 달라이라마 등의 역사적 사건의 인물작품 121점이 선보인다.

그의 예술적 감각은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1927년 입체파 예술가, 앙드레 로트 (Andre' Lhote)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고 개인의 직관과 초현실주의 운동의 출현에 기인한 반제도의 저항적인 태도에 매료되어 초현실주의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우연에 의하여 자신이 가는대로 내버려 두는 촬영 방법인 자동기술로 그의 사진작업에 초현실주의가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연은 단순한 만남이나 출현이 아니라 직관이나 무의식 등의 지속된 잠재적 감정들을 의미한다. 그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통찰력과 직관을 바탕으로 완벽한 순간에 완벽한 구도로 상황을 잡아 사진미학을 완성한다.

1947년 매그넘(Magnum)의 창시자인 그는 포토저널리스트의 자유를 보장받고 자신의 개성을 사진에 반영하기 위한 매그넘 설립 취지에서처럼 사진가의 시각과 주체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러한 매그넘의 이상은 사진을 기록에서 예술로 끌어올렸으며 오늘날까지 사진가의 개성으로 정의되고 있다. 20세기 위대한 예술가 앙리 카르테에-브레송은 1955년 루브르박물관에서 사진작가 최초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2003년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카르티에-브레송 재단이 설립되었다.
그는 사진예술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되었다.

 

http://www.hcbphoto.com/exhibition.html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0da 2005-06-0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정적 순간'이란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역주변의 일상적인 풍광들이 리듬있게 (자세히 보면 건물의 벽보에서 무희가 주인공과 상응되는 동작을 취하고 있고 웅덩이에 비치는 모습 또한 데칼코마니와 같은 배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너무나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사로잡힌 영상의 미학에 있다. 그 또한 그 점이 맘에 들어 왼쪽과 하단을 트림해 내면서까지 이 사진을 살린 것이 아닐까?

키노 2005-06-0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나요!! 요번주도 못 갈거 같다. 정말 이러다가 전시회 놓칠것 같다^^;;

s0da 2005-06-0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껴두시면 안됩니다. 제일 우선순위로 두고 가세요~ 강추

DJ뽀스 2005-06-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서 사진집 다시 들춰볼까 ㅜ.ㅜ 진짜 가보고 싶다!
인물사진 중에선 자코메티 사진이 특히 인상적임

s0da 2005-06-0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코메티 사진은 두장 있었어. 한 장은 거친 벽면을 배경으로 자신의 복장과 얼굴 또한 비슷한 질감으로 나온 것과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조각품 중 하나를 눈 앞에 두고 작업하는 듯한 분위기의 것. 빈티지는 없었지만, 매그넘의 협찬으로 총 200여 점이 넘는 사진들로 가득차 있어 행복했단다.^^ 에드워드 8세 것두 그렇구 브리도 그렇구 온통 내 기억에 남는다.
 



국도레코드에 있던 '두번째달'의 쇼케이스를 보러갔다..
약 1시간동안 진행된 그들의 음악은 자연스럽고 예뻤다. 아이리쉬 린다와 경상도 사나이, 김현보, 조용하게 팀을 소개하는 박진우 등 박혜리, 최진경, 백선열, 조윤정 등

Danny Boy를 비롯하여 서쪽하늘에, The Boy from Wonderland, 고양이 효과, 에그 다우사 레쉬 안 그웨 등을 연주했다.

아일랜드란 드라마를 통해 음악을 접했지만, 두번째달이란 그룹은 잘 알지 못했었다.
그저 음악이 좋아 개인홈피에 바탕음악으로 지정했을 뿐... 다행히 이 곡뿐만이 아닌 앨범 전곡이 좋은 듯~ 지금 사와서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즐기는 멋진 사람들 같았다. 조용한 후원자가 되기로 하고 그들의 daum 카페에 가입했다. 이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0da 2005-06-0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cafe.daum.net/2ndmoon에 가면 그들의 음악을 몇곡 들어볼 수 있다.
 

큐레이터 출신 여성 트리오 잇따라 화랑 개관 큰 기대
2004/12/05 23:29 | ★문화행정/예술경영

서울 화동 pkm갤러리의 박경미(46), 인사동 이화익갤러리의 이화 익(46), 그리고 삼청동 아트파크의 박규형(45) 씨. 이들 40대 중 반의 화랑대표들은 각기 미술관및 유명화랑의 큐레이터로 출발했 다가 최근 화상으로 변신한 여성미술인들이다. 박경미 이화익씨 가 각기 지난 2001년 화랑을 개설한 데 이어 박규형씨도 최근 화 랑 경영에 가세했다. 큐레이터시절 앞선 기획과 추진력으로 평가 받던 이들 여성트리오의 활동은 미술가의 불황기에도 차별화 전 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사람은 모두 대학시절 비미술전공자였으나 대학원과 미국유학 을 통해 미술실기, 이론을 공부했고, 귀국후 전시기획자로 10여 년를 활동하다가 독립해 화랑을 차리고 홀로서기를 시도한 것. 이화익 박규형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갤러리현대에서 일정기간 같이 근무했던 동료였으며. 박경미 이화익씨는 경기여고와 이화 여대 의 동기동창사이.

세사람은 각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화랑 운영을 다짐하 듯 공통적으로 화랑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웠다. 이화익씨가 그렇고, 박경미씨는 영어 이니셜 pkm을, 또 박규형씨는 성의 영 어식 표기인 파크를 화랑의 이름에 붙였다.

최근 ‘아트파크’를 시작한 박규형씨는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 재미술관, 미디어시티 서울전시팀장을 거쳐 최근까지 갤러리현대 에서 기획 일을 맡았다. 성균관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미국 오리 건대 및 대학원과 홍익대 미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는 미술기획 외에 건축및 다른 분야와 함께 하는 컨설팅등의 사업도 펼칠 계 획. 개관기념으로 4~22일 ‘플라스틱소재의 작품을 한데 모은 ’ 플라스틱’전을 통해 김홍주 노상균 홍승혜 장승택 이동기 권기 수씨등 15명의 작품을 보여준다.

세 사람중 가장 먼저 2001년9월 개관전을 가졌던 이화익씨는 이 화여대 영문과를 거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원에서 미술관학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갤러리현대를 거쳐 2001년 9월 인사동에 이화익갤러리를 열었다. 3층에 자리잡은 소규모 공간의 특성을 살려 국내작가의 소품 위 주로 기획전을 열고있다. 재독화가 차우희전을 비롯해 김덕용 원 경환 윤형근-서세옥-김창열전에 이어 ‘구름그림’의 강운전을 5 일부터 시작한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커미셔너를 지낸 박경미씨는 화동의 2 층 단독주택을 pkm갤러리로 꾸미기 전까지 10년여 국제화랑에 근 무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대학원및 미국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 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씨는 국제화랑 시절 조지프 보이스, 안젤 름 키퍼, 짐 다인, 임충섭, 최정화등 실험적인 국내외 현대미술 가의 기획전으로 주목을 끌었다. 자신의 화랑에선 이불 드로잉전, 호세 파르도전, 마이클주전과 환각공간사진전을 열었으며 하반기 에 코디 최전과 제임스 터렐전을 준비중이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