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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동 pkm갤러리의 박경미(46), 인사동 이화익갤러리의 이화 익(46), 그리고 삼청동 아트파크의 박규형(45) 씨. 이들 40대 중 반의 화랑대표들은 각기 미술관및 유명화랑의 큐레이터로 출발했 다가 최근 화상으로 변신한 여성미술인들이다. 박경미 이화익씨 가 각기 지난 2001년 화랑을 개설한 데 이어 박규형씨도 최근 화 랑 경영에 가세했다. 큐레이터시절 앞선 기획과 추진력으로 평가 받던 이들 여성트리오의 활동은 미술가의 불황기에도 차별화 전 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사람은 모두 대학시절 비미술전공자였으나 대학원과 미국유학 을 통해 미술실기, 이론을 공부했고, 귀국후 전시기획자로 10여 년를 활동하다가 독립해 화랑을 차리고 홀로서기를 시도한 것. 이화익 박규형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갤러리현대에서 일정기간 같이 근무했던 동료였으며. 박경미 이화익씨는 경기여고와 이화 여대 의 동기동창사이.
세사람은 각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화랑 운영을 다짐하 듯 공통적으로 화랑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웠다. 이화익씨가 그렇고, 박경미씨는 영어 이니셜 pkm을, 또 박규형씨는 성의 영 어식 표기인 파크를 화랑의 이름에 붙였다.
최근 ‘아트파크’를 시작한 박규형씨는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 재미술관, 미디어시티 서울전시팀장을 거쳐 최근까지 갤러리현대 에서 기획 일을 맡았다. 성균관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미국 오리 건대 및 대학원과 홍익대 미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는 미술기획 외에 건축및 다른 분야와 함께 하는 컨설팅등의 사업도 펼칠 계 획. 개관기념으로 4~22일 ‘플라스틱소재의 작품을 한데 모은 ’ 플라스틱’전을 통해 김홍주 노상균 홍승혜 장승택 이동기 권기 수씨등 15명의 작품을 보여준다.
세 사람중 가장 먼저 2001년9월 개관전을 가졌던 이화익씨는 이 화여대 영문과를 거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원에서 미술관학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갤러리현대를 거쳐 2001년 9월 인사동에 이화익갤러리를 열었다. 3층에 자리잡은 소규모 공간의 특성을 살려 국내작가의 소품 위 주로 기획전을 열고있다. 재독화가 차우희전을 비롯해 김덕용 원 경환 윤형근-서세옥-김창열전에 이어 ‘구름그림’의 강운전을 5 일부터 시작한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커미셔너를 지낸 박경미씨는 화동의 2 층 단독주택을 pkm갤러리로 꾸미기 전까지 10년여 국제화랑에 근 무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대학원및 미국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 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씨는 국제화랑 시절 조지프 보이스, 안젤 름 키퍼, 짐 다인, 임충섭, 최정화등 실험적인 국내외 현대미술 가의 기획전으로 주목을 끌었다. 자신의 화랑에선 이불 드로잉전, 호세 파르도전, 마이클주전과 환각공간사진전을 열었으며 하반기 에 코디 최전과 제임스 터렐전을 준비중이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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