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랜드 이모탈 시리즈 3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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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섀도우랜드. 에버모어를 작년엔가 보았는데, 벌써 3권이 나왔다길래 2권을 놓쳤구나!! 싶어서 2권도 빌려보고 이번 3권 섀도우랜드도 보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흥행한 이후 주인공들이 특이체질(?)이나 특이한 인종(?)으로 설정되는 로맨스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이 쏟아졌는데....

에버모어시리즈도 그 반열이라고 볼 수 있었다.

1권인 에버모어를 처음 봤을 땐,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로맨스소설을 목말라 찾고 있었던 나에게 한잔의 물 같은 느낌이었다.

친구들에게도 꽤 괜찮아~ 읽을만해~ 라고 추천해줬는데.....

그리고 1년 후, 연달아 2권과 3권을 본 느낌은.... 하.... 2권을 읽는 내내 뭐지? 싶은 느낌이 강했고, 3권에 가서는 빨리 페이지수가 줄었으면...

이런 느낌만 들었다. 리뷰해야 할 책이 아니라면 망설임없이 반납해버릴 책이었을 것이다.

우선은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다 정이 가질 않는다. 그들의 꼬인 상황, 그들의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 그들의 성격, 그들의 이야기.....

읽는 내내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로맨스소설이라니!!! 전혀 공감가지 않는 로맨스소설의 남녀주인공이라니?!

작가가 무엇을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작가 역량은 1권에서 이미 바닥이 난 것 같다.

1권을 읽고 그 이후로 나오는 시리즈도 소장하리라 생각했던 내가 게을러서 책을 사놓지 않았던 것을 기뻐해야 할지;;

매우 기대하고 오랫만에 잡은 로맨스소설인데... 너무나 큰 실망감만 남았다 ㅠㅠ

이 이후로도 나머지 시리즈 2권은 절대 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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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외 세계문학의 숲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책이란 것은- 어느 때...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이 참으로 다른것 같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제가 중학교때 도서관에 쭈구리고 앉아 읽었던 책인데요. 그때는 일본문학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작가나 작가가 살던 당시 일본의 상황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상태라.. 읽으면서도 뭔가 그냥 어둡고, 칙칙한 그런 소설- 이라고만 생각하고 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를 달리던 때였는데, 이 책을 읽고 되려 '난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아무튼,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한데- 북카페 이벤트를 통해 다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와 똑같이 저는 이 책을 들고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휘리릭 하고 책장을 넘겨가며 읽었지만, 그때 그렇게 다가왔던 그 기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조. 그리고 다자이 오사무.

'자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죠. 그의 소설은.

그의 인간실격을 비롯한 다른 단편소설들을 읽고 있으면,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그 속에서 나오고 있는 인물(주인공)이 진짜 소설속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저자의 에세이인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그의 인생과 그의 감정이 몰입되어 표현된 소설이라 볼수있겠죠.

 

서로 사기를 치면서도 다들 이상하게 아무 상처도 입지 않고 서로 속이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실로 훌륭한, 그야말로 맑고 밝고 명랑한 불신의 사례가 인간의 삶에 가득한 것입니다.  …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속이면서도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 같은 인간이 내게는 난해하기만 합니다. 사람들은 끝내 내게 그런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알았다면 나는 인간을 이토록 두려워하며 죽을 둥 살 둥 광대짓 서비스 따위는 하지 않았겠지요.   - p.26-27

 

와- 제가 처음으로 소름이 돋았던 구절입니다. 한없이 비뚤린 시각이지만, 저나... 우리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마음 한켠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글로 표현이 되어 읽힐때, 저는 소름이 돋을때가 많습니다. 제 스스로는 그것이 무슨 느낌인지, 이게 무엇인지 느껴지지만 그것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게 있거든요. 인간에게-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힘들어했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사고가 여실히 드러나던 부분입니다. 그의 개인적인 일생이 그대로 녹아있는 소설이면서, 이 <인간실격>은 일본이 2차대전 패전 이후 온 사회가 느꼈던 허무감, 황망함 등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일대기 등을 알고 보니.... 이 작가의 영향을 받은 일본문학계나 일본 문학 특유의 허무적(?) 성격이 어디서 기인한건지.. 조금은 알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문학 전공이 아니라 그냥 개인적 추측에 불과하지만^^;;; 아무튼 중학교때 이후로 다시 보는 <인간실격>은 매우 인상적이고, 왠지.... 제 자신이 너무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 읽으니 되려 힘을 내게 만들어주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하게 되네요. 아마 제가 다시 힘들어질때, 다시 찾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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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장하준씨의 책이었다. 예전에 대학을 다닐 때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우연치않게 접했던 기억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도서관에서 그 책을 집어들 때는 이것이 경제학에 대한 책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집어들었다. 그리고 책을 피고나서 적잖게 놀랐던 기억도 난다. 왜냐면 개인적으로 내가 경제를 어려워하고, 알게모르게 '어렵다'고 계속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아.. 경제서적이구나. 하고 답을 내리자마자 책을 다시 꽂아놓을까- 하다가 조금씩 읽어내려갔는데- 나중에서야 이것이 왜 사람들의 '베스트셀러'로 한동안 자리잡고 있었는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나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의 신화'따위는 믿지 않지만, 어쨌든, 대중이- 나처럼 경제자체를 어려워하고 뭔가 거리감을 느껴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눈에 보여하지 않지만, 우리의 주변에서 숨을 쉬며 돌아가고 있는 경제상황을- 거시적.미시적으로- 하지만 보다 쉽게 바라볼 수 있게 책을 저술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읽기 쉬웠다는 건 엄청난 거짓말이다. 솔직히 말해 조금 어렵기도 했고,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서 다시금 몇번이고 읽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어려움으로 인한 거부감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으로 인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긍정적인 책이 아닐까?

 

아무튼, 장하준씨의 기존책에 대한 감상은 이러했다. 그래서 이번 신간도 망설임없이 신청했는데... 나오자마자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란을 장식하는 모습을 보고 놀랍기도 했다. 많은이들이 요즘의 세계경제나 경제상식에 목말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이것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제일 첫번째 시작이었던 자유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역사상 늘 자유시장에 대한 관념, 개념은 변화해왔다. 하지만 늘 사람들은 '자유시장'의 환상 속에 허덕인다. 당장 경제시장 뿐 아니라, 청년들의 취업상황이나 아이들의 교육상황속에서도 여지없이 "자유시장경쟁논리"가 적용이 된다. 그러나 장하준은 말한다. 그것은 허상이며, 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 그것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거대세력(?)들이 규정, 명명한 것에 불과하며 우리는 그것이 공정하다는 생각에 판박혀 있는 것이라 말한다.

 

자유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시작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장하준씨가 말하는 23가지 이야기는 매우 광범위하면서도 바로 우리 일상생활과도 직결되어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하지만 위에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그랬듯이, 이 책 또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쉽게 손에 놓게 되는 책 또한 아니었다. 머리를 식힐 용도로 꺼내들었지만, 머리가 한순간 지끈거리게 만들기도 했으며...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요즘들어 88만원 세대를 넘어서 77만원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20대들이 또, 필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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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역사 100년 고려사 5부작 100년 시리즈 1
이수광 지음 / 드림노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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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만난 고려역사서였습니다. 최근 읽은 책은 삼국시대나 조선시대가 대다수였던지라...

고려사관련 이벤트서적이 올라오지 않았더라면 부끄럽지만, 고려사에대해 까맣게 잊어버렸을지도;; 에구구 ㅎㅎ

책을 딱 처음 받았을 때 표지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폰트랑 그림을 잘 어울리게 만들었더라구요.

요즘같이 책이 쏟아지는 상황을 만나다보니 보는 책들의 디자인이나 광고에 유심히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아무튼, 딱 첫 표지는 맘에 드는데... 옆에 책꽂이에 꽂아두었을 때 보이는 제목 부분이 무슨 90년대 책 같아서 ㅠㅠ 실망했습니다...

표지에 있는 글씨체로 했다면 더 멋스러웠을텐데; 제가 중학교때 산 책도 이런 글씨체와 흑백의 극적인 대비로 구성이 되진 않았는데;;;;

이런게 좀 아쉽네요. 뭐 폰트며 표지며 이런게 중요하겠냐만은- 요즘은 책도 무한경쟁시대라죠.

베스트셀러와 입소문이 나지 않는 이상 결국 이미지로 승부할 수 밖에 없으니.... 이런건 좀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잡담은 이제 끝내고 고려 역사속에는 유독 뼈아픈 기억들이 많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의 임란이라던가 대한민국의 일제강점기도 있지만..

고려의 역사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거란, 여진, 몽고 등 수많은 유목민족과 중국의 틈바구니에 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형국이죠.

우리 조상들의 역사라 그런지 그런 모습을 보면 참 가슴도 아프고; 그냥 빨리 지나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 역사는 거울이라고 하죠. 그 거울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기위해선 결국 외면해서는 안되는 거겠죠.

이 [굴욕의 역사 100년] 책은 고려시대 원종부터 공민왕까지의 고려 100년 역사를 다룹니다.

무신정권 끄트머리에서부터 원간섭기, 그리고 忠자를 넣어 원에 충성을 맹세하고, 맹세해야했던 왕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나름의 노력과 한계 등등... 역사서이지만, 저자가 소설처럼 각색(?)을 해 조금 더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가끔 글을 읽는 내내 툭툭 끊기는 것 같다.. 는 느낌이 많이 들어 그것이 아쉬웠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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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 손턴 와일더의
손턴 와일더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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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이벤트란에도 소개글로 故장영희 교수님께서 매우 번역하고 싶어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책을 받고 제일 먼저 보이는 광고띠지도 그 얘기가 쾅 하고 박혀있어서 조금 웃음이 나왔다.

故장영희 교수님의 작품이나 교수님을 매우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현번역자가 있는데 돌아가신 분 성함이 거론되는 게 조금 이상하달까;

책 서평에 할 말은 아니지만... 광고효과를 거기서 노렸다면 뭐 효과적이었다고는 하겠지만, 딱히 감동이나 따뜻함을 주는 광고효과는 아닌 것 같다.

 

여담은 여기서 줄이고...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퓰리처상 수상작이며 '문장가들의 교과서'라 불리는 20C 최고의 영미소설-

난 처음 듣지만.. 김성곤교수의 추천글까지 읽고있노라니 이 책이 정말 대단한가 보구나.. 하고 시작부터 긴장을 하게 되더라.

 

이국적인 나라 페루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1714년 페루에 있는 산루이스 레이 다리가 붕괴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 5명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 주니퍼수사는 이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운명'이 바로 '신'이 점지은 '운명'이라고 확신을 하고 자신의 신적신념을 증명시키고자 이들 인생을 추적해 풀이해나기 시작한다. 딸과의 삐걱이는 관계를 풀어내려고 편지를 써내려가는 몬테마요르 후작부인과 수도원출신 고아소녀 페피타. 자신의 일부나 다름없던 쌍둥이형의 죽음 이후 자살까지 시도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떠나던 에스테반. 페루의 여배우를 키웠지만 그녀가 결혼한 후 그녀의 아들을 키우기 위해 리마로 떠나던 피오아저씨

 

보기엔 전혀 상관없는 이들 5명의 삶. 그리고 갑작스런 다리의 붕괴. 그리고 이들의 죽음.

이것에 대해 담백하고도 간결한 어투로 써내려져가는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들어가는 글과 추천글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들을 염두에 두고 읽었음에도 소개글에 써져있는 것의 반도 이해를- 혹은 동감을 못하고 넘긴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깊었고, 공감이 갔던 것은 이 작품이 이후 만들어진 모든 대재난 영화의 효시라 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포세이돈>이나 <타이타닉>과 같은 종류의 작품 말이다. 모두가 재난을 당한 사람들의 과거를 추적해, 그들이 각기 어떤 사연으로 왜 그 순간 그 자리에 있게 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속 이면에 숨겨져 있는 철학적 의미를 아직까진 확 이해하진 못하겠다. 아무래도 몇번 반복해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여운을 남기면서,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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