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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 손턴 와일더의
손턴 와일더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이벤트란에도 소개글로 故장영희 교수님께서 매우 번역하고 싶어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책을 받고 제일 먼저 보이는 광고띠지도 그 얘기가 쾅 하고 박혀있어서 조금 웃음이 나왔다.
故장영희 교수님의 작품이나 교수님을 매우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현번역자가 있는데 돌아가신 분 성함이 거론되는 게 조금 이상하달까;
책 서평에 할 말은 아니지만... 광고효과를 거기서 노렸다면 뭐 효과적이었다고는 하겠지만, 딱히 감동이나 따뜻함을 주는 광고효과는 아닌 것 같다.
여담은 여기서 줄이고...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퓰리처상 수상작이며 '문장가들의 교과서'라 불리는 20C 최고의 영미소설-
난 처음 듣지만.. 김성곤교수의 추천글까지 읽고있노라니 이 책이 정말 대단한가 보구나.. 하고 시작부터 긴장을 하게 되더라.
이국적인 나라 페루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1714년 페루에 있는 산루이스 레이 다리가 붕괴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 5명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 주니퍼수사는 이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운명'이 바로 '신'이 점지은 '운명'이라고 확신을 하고 자신의 신적신념을 증명시키고자 이들 인생을 추적해 풀이해나기 시작한다. 딸과의 삐걱이는 관계를 풀어내려고 편지를 써내려가는 몬테마요르 후작부인과 수도원출신 고아소녀 페피타. 자신의 일부나 다름없던 쌍둥이형의 죽음 이후 자살까지 시도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떠나던 에스테반. 페루의 여배우를 키웠지만 그녀가 결혼한 후 그녀의 아들을 키우기 위해 리마로 떠나던 피오아저씨
보기엔 전혀 상관없는 이들 5명의 삶. 그리고 갑작스런 다리의 붕괴. 그리고 이들의 죽음.
이것에 대해 담백하고도 간결한 어투로 써내려져가는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들어가는 글과 추천글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들을 염두에 두고 읽었음에도 소개글에 써져있는 것의 반도 이해를- 혹은 동감을 못하고 넘긴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깊었고, 공감이 갔던 것은 이 작품이 이후 만들어진 모든 대재난 영화의 효시라 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포세이돈>이나 <타이타닉>과 같은 종류의 작품 말이다. 모두가 재난을 당한 사람들의 과거를 추적해, 그들이 각기 어떤 사연으로 왜 그 순간 그 자리에 있게 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속 이면에 숨겨져 있는 철학적 의미를 아직까진 확 이해하진 못하겠다. 아무래도 몇번 반복해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여운을 남기면서,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