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보급판) - 사기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통찰 15
김영수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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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역사전공자이기에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은 나에게 낯선 인물은 아니지만... 막상 그의 역사서인 <사기>는 한번도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는 책이었다. 전공공부를 하면서 드문드문 사기의 발췌부분을 본 적은 있지만, 그 역사서를 파악할 정도로 통으로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김영수 저자의 사마천에 관련된 책을 읽고 아주 코끼리의 다리 한쪽을 만지는 것 뿐이겠지만..

그정도만이라도 사마천의 <사기>를 만나보았는데, 책의 두꺼운 몸체의 압박이 있었지만...

마치 지나가면서 흘려 들었던 것 같은 여러 고전- 그러니까 중국의 역사이야기가 신기하게도 이 사마천의 <사기>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사마천, 인생의 굴곡이 많았던- 그렇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중국의 어마어마한 시간의 역사서를 저술해 낸 그 내공은 당연하겠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무게였던 것 같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야, 역사가 사마천이나 그의 저서 <사기>의 중요성에 대해 마르고 닳도록 듣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지만..

막상 다른사람들에게는 중국역사가, 그의 저서, 아니면 중국인인거 같은데 어떤사람이냐?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저자도 머릿글에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자는 삼국지- 진짜 역사서 <삼국지>도 아닌, 소설 <삼국지연의>를 열번도 넘게 읽으면서 정작 중국의 중요한 역사서인 <사기>는 읽지도, 혹은 알지도 못하는 현실에 탄식을 하며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역사전공자로서도 조금 부끄러웠는데... 책을 한장한장 읽어가면서 왜 저자가 <사기>를 읽어야한다, <사기>에 모든 이야기, 지혜가 담아져있다 라고 강조강조 대강조를 하였는지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더라.

중간중간 많은 그림이나 사진 등은 독자로 하여금 지루한 하품을 쏟아내지 않도록 해준다.

1장부터 15장까지. 인간의 목숨. 기인들. 삶과 유머. 인간관계. 권력. 처세술. 역사속의 파란만장한 인물들 이야기. 책략가... 등등

우리모두 어디선가 들어봤던 역사적 인물들, 혹은 고사로 들어보았던 것 같은 알짜배기 이야기들이 쏙쏙 튀어나온다.

<사기>라고 하니 너무나 멀고 어려워보이지만... 한번 중국의 3천년을 관통하는 통사서- 위대한 역사가였던 사마천이 하고자했던 말이 무언인지.. 그것을 알아보고 싶다면, 한번 망설임없이 들고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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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이야기 1 - 최초의 경제학자 관중 춘추전국이야기 (역사의아침) 1
공원국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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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읽게 되었습니다. 보통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재미가 있었지만, 묘하게 더디게 읽히는 책이더군요.

저자 공원국씨가 한발 한발 내딛어 여행한 중국여행기와 그가 풀이하는 중국의 역사-

그것을 저자의 시선에서 같이 바라보는 느낌이 가득가득한 책입니다.

책 뒷편이 두둑해서 왜그러지? 했더니... 춘추전국시대 전도가 첨부되어 있더군요.

처음엔 깜짝 놀랐답니다. 보통 역사서적에 지도를 같이 첨부해주는건 드문 일이잖아요? :)

맨 처음엔 지도를 톡 뜯어놓고 한쪽에 뒹굴거리게 두었어요.

그런데... 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제 옆엔 지도가 같이 펼쳐져 있더군요~

저도 모르게 산맥 하나하나, 중국의 강 하나하나를 짚어가면서 중국- 그 거대한 대륙을 같이 유량하고 있었답니다.

글의 초반부, 춘추전국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다른 세계 - 로마와 페르시아 등의 국가들은 어떤 상태인지...

그 나라들과 비교해 중국의 상황은 어떠한지...

그런것을 세세하게 서술하셨던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개 역사서적을 읽다보면 그 시대에, 그 상황에만 몰입되서 시대관념을 가지기가 매우 힘들거든요.

예컨대, 우리나라 삼국시대에는 중국은 무슨 상황이고, 또 유럽은 어떤 상황인지, 아프리는 어떤지... 잘 생각하기 힘들다는거죠.

그냥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유럽은 또 유럽대로-

그냥 따로따로 생각하다보면 결국 하나의 지구가 그려지는게 아니라 나라 하나하나 튿어져있는 형국만 만들어지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이런 세심한 배려가 매우 반가웠던 책입니다.

 

그렇게 다른 문명과 비교해 서술되는 춘추전국시대의 대략적인 상황을 벗어나면 중국의 지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도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지도에 매우 약해서, 초반부에는 어딜 말하는거지.. 하고 끙끙댔는데..

손을 집어가면서 하나하나 보고... 또 큰 지도를 봐보고... 혼자 상상도 해보고..

어느순간 제 눈 앞에 거대한 산맥, 중국의 거대한 강들, 바다... 평야... 등이 펼쳐지더군요.

상상력의 오감을 자극한다고 할까요?

 

이렇게 자극된 상태에서 만나는 상나라와 주, 그리고 춘추전국의 이야기는 박진감 넘치고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늦게 읽게 된 이유를 아시겠죠?

눈에 생생한 중국의 역사를 만나길 원하신다면.. 한번 주저없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1권이 나오고, 2권도 출간중이라는데... 2권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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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오성과 한음 - 빛나는 우정과 넘치는 해학으로 역사가 되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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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받고, 며칠간 읽어야겠다 라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참으로 매력적으로 유쾌한 책을 만나면 주체가 안되죠.

이한의 <죽마고우 오성과 한음>도 저에게 그런 책이었습니다.

어제 받고 오늘까지 뚝딱 읽어버렸네요. 점점 줄어드는 책장에 그저 아쉬움이 한껏 남았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 앞에서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에게 인사를 하고 보내는 느낌이었답니다.

 

전 이런책을 참 좋아합니다. 음... 짧게 표현을 하자면, 저자가 드러난 책이랄까요.

역사서적에는 그런류의 책이 많습니다. 마치 교과서마냥- 교과서또한 그냥 '책'일 뿐이지만-

교과서 자체가 '권위'를 가지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사실은 어떤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진실이고, 진리로 느껴집니다.

그것이 진짜 진리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도 말이죠. 물론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 성질상 100%의 진실을 먼 후대의 우리들이 장담할 순 없다는게 사실이겠죠?

 

아무튼.. 잠시 말이 빗나갔는데... 역사서적엔 마치 교과서같은 책이 많습니다.

길고 어려운 사료들을 다른글씨들로 쭈욱 늘어놓고, 무엇무엇은 이리 말했고, 무엇은 어떻게 일어났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너무나 확답처럼, 누구나 아는 진리인것처럼 쓰여져있기에 그것의 권위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나 무언가 반박하기도 힘든 느낌이 들때가 많죠.

전 그런 역사서적보다는.... 쓰신분들의 성향이나 그의 목소리, 느낌 등이 한껏 묻어난 책이 더 읽기 편하답니다.

아 작가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뭐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다니까.

이런식으로 생각의 방향을 더 넓혀갈 수 있달까요.

이 <오성과 한음>은 그런 의미에서도 참으로 유쾌했습니다. 작가 이한씨의 눈에서 보이고 쓰여진 오성과 한음 일생은 작가의 눈에서 바라본 것과 같이 가슴한켠이 따뜻해지고 사람내음이 물씬 풍겨지는 그런 이야기였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아는 오성과 한음의 진실이나- 선조대부터 광해군까지 이어지는 격정의 조선역사를 함께 여행할 수 있으니- 어찌 유쾌한 서적이 아닐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걸 깨달았네요.

아쉽게 책장을 덮으며, 당장 역사서적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좋은 책을 읽었으니 추천해주고 싶다고 연락했답니다.

좋은 책을 만나고 헤어지는 기쁨과 아쉬움을 글로만 표현하는데 많은 부족함을 느끼네요.

유쾌하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오성과 한음 두분을 만나고 싶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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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 열전 - 조선을 이끈 사람들
이성무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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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이런류의 역사서적이 많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뭐.. 예전에도 많았던것 같긴한데...

역사서적 자체가 대중화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서적류가 인기를 끌다보니 예전보다 더 눈에 띄는것 같네요.

이번에 읽은 재상열전도 제가 느끼는 '요즘 쏟아져나오는 비슷한 종류의' 역사서적입니다.

대충 역사를 훑을 수 있으면서, 개론서적인것을 피할 수 있고... 국사시간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역사적인물들을 중심으로-

혹은 잊혀졌을지 모를 인물들을 중심으로.. 기존에 '국왕' 중심으로, '국가' 중심으로 쓰여졌던 서술을 벗어나 서술을 했습니다.

꽤나 흥미를 돋구는 광고가 인상적이었는데...

"왕이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왕을 택한 것이다.!"

뭔가 떠오를듯 말듯한 광고문구인데, 기억력의 한계탓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책을 받자마자 눈에 띈 이 문구가 저의 흥미를 끌어당겼는데, 광고효과는 톡톡히 발휘한 것 같습니다.

 

전 책을 읽기 전 작가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말을 읽습니다.

저자의 성향, 글의 의도 등을 한눈에 파악해보기 쉽거든요.

재상열전 저자는 우리나라가 '위인만들기'에 인색하다고 말합니다. 격동의 역사를 겪으면서 각각 다른 기준으로 역사와 인물을 재단하게 되어  서로서로 헐뜯는 형국이라는 것이죠. 이것을 잘 조율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뭐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구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우리는 늘 일마다 대립이요, 정책마다 반대일변도라고 이야기합니다.

고속도로나 인천공항 건설시, 혹은 세종시와 4대강 정비사업 얘기도 합니다.

솔직히 좀 뜬금없는 저자의 말이라 생각합니다.

뭐... 개인적으로 저자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읽는 이 저자의 말에서, 저자 성향을 단숨에 파악하기 쉽더군요. 솔직하신 듯 합니다.

"지금 그것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세종시도 그렇고, 4대강 정비사업도 그럴 것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책의 가격은 16000원에, 다행히 하드커버는 아니고, 매우 두껍습니다.

읽는데 오래 걸리려나.. 했는데

딱 이틀걸렸네요. 조금의 재미는 있었으나, 솔직히 신선함은 떨어졌습니다.

유명했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저나 대중이 익히 알고있을법한 이야기가 뻔히 재나열되서 그런부분은 휙휙 지나가게 되더군요.

그 외 제가 몰랐던 인물들이나, 잘 잊허지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읽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어쨌든 조선시대 재상들을 중심으로 조선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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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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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다큐, 시사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그 중 우리나라 공중파 프로그램 중 가장 흥미진진한 프로는 바로 PD수첩입니다.

어린시절엔 부모님이 좋아하셨기에 옆에서 따라 같이 보던것이... 이젠 제가 챙겨보게 되었고..

그런 프로가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길다면 길수도 있지만... 짧고, 아직 더 해야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PD수첩 20주년을 맞이해 나온 이 책은, PD수첩을 이끌어나간 PD분들을 인터뷰해 그 글을 수록했습니다.

물어보는 질문들이 비슷비슷해서- 조금 겹치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적지않았지만...

굉장히 긴 글들을 읽어내려가면서도, PD분들이 무슨말을 하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될 정도로 확실히 말을 논리정연하게 하시더군요.

물론 인터뷰후에 말을 조금 다듬었겠지만.... ㅎㅎ

제가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 PD수첩의 내용들도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PD분들은 어떤 일을 겪게 되었는지...

그분들의 속사정을 볼수 있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대형종교단체를 상대로 싸웠던(?) 이야기. 사이비종교 사람들을 상대로 싸웠던 이야기. 기업을 다루거나 정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울때마다 겪었던 온갖 방해와 공격. 황우석박사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이 원했던 것이 '진짜 진실'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고 싶어하는 진실'임을 알았을때 느꼈던 씁쓸함....

 

한때 언론인을 꿈꾸었는데.. 물론 이분들은 몇년, 몇번에 걸쳐 갈고닦아진 실력이겠지만..

제 자신이 언론인이 된다면 이분들처럼 무언가에 뛰어들수 있을까...? 아니면 내 편협한 눈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언론'의 입장으로서 정보를,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눈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정말 언론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분들도 언제나 잊지 않고 노력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언론의 중립성과 자유를 지키기위해 얼마나 투쟁을 하는지...

"독재권력"의 속성은 늘 이 언론을 장악하려고 치밀하게 계획을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상하게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으면서도,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책을 읽으면서 슬며시 이 PD분들을 걱정하지 않을수 없었네요. 저번 광우병프로로 꼬투리를 잡아 정부가 결국 무죄로 판결이 날 것을 온갖 광고를 해대며 감옥으로 끌고갔던 사태도 있구요. 뭐.. 할말은 하고 살아야겠지만... 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비판'의 생각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우습기 그지없는데...

 

아무쪼록.. 몇년후엔 이분들이 말했던 것처럼... 권력의 개가 되는 언론이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싶어하는 진실'의 저편에서 피토하며 '진짜 진실'을 외치는 사람들- 그 약자들을 대변하고 말해줄 수 있는 언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나마 자신들의 회사가  마봉춘이기에 자신들의 이런 방송이 유지될 수 있었던것 같다는.. 한 PD분의 말이 전 참 씁쓸하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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