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인간관계 - 부자가 만나는 사람, 만나지 않는 사람
스가와라 게이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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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인간관계>
-만나는 사람을 바꿔라, 부의 운명이 달라진다.

-스가와라 게이 지음.

P280 행복한 부자가 된다는 것은 돈만 있으면 행복해진다 라는 사고방식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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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의 끝이 다가 오고 있고, 연말이 되면 쳐다보지도 않던 자기계발서를 찾게 되는 나란 인간...🙄 부자들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주변에 부자는 없다보니 그들의 세계가 궁금해 서포터즈를 신청하게 됐다.
서평 기회를 주신 @samnparker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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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부자들이 죽어도 지키는 사소한 습관>,<운 좋은 사람들이 꼭 지키는 33가지 룰> 등의 책을 지은 저자는 이번 책에서 부자들은 어떤사람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지를 다뤘다.

책은 크게 일곱가지 주제로 나눠져 있다.
1장 인간관계야말로 성공과 행복의 열쇠다
2장 부자들은 특별한 눈을 가졌다
3장 부자들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4장 부자들은 스펙을 보지 않는다
5장 부자들은 돈을 접어두지 않는다
6장 부자들은 적당한 거리를 둔다
7장 부자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이다.
총 86가지의 부자들의 습관이 실려있다.

2장부터는 가까이해야할 사람을 설명한 것엔O , 꼭 피해야 할 사람 을 설명한 내용에는 X를 표시해 쉽게 눈에 들어왔다. 틈틈히 어느 페이지나 펼쳐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먼저, 서문을 여는 글에 저자의 말이 눈이 들어왔다.  '돈이 있으면 갖고 싶은 건 뭔든지 가질수 있으니 짜증을 낼 일도 없겠지. 어떤 문제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과 다툴 일도 없고.'
뜨끔했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부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꼭 그런것은 아니라고 한다. 애초에 그들은 싸움이 일어날 사람을 만나지 않기 때문이란다. 취할 것과 버릴것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 그럴려면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들의 사소한 습관부터 마인드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여러가지 습관 중에서도 6장 부자들은 적당한 거리를 둔다(산뜻하고 담백한 관계의묘미) 편 중 남들과 다른 표현을 쓴다는 편이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론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는 사람, 에너지뱀파이어를 곁에 둔다거나 혹은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편인데 이책에서도 특히나 말이란 것의 힘은 강력하고 그것은  사고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페이지에 걸쳐 부정적- 긍정적 표현으로 바꾼 예들이 나온다.

-고집이 세다-> 의지가 강하다, 주관이 뚜렷하다.
-어울리지 않다-> 분명 좋은 것이 있다. 새롭고 참신한 시도였다.
케케묵다-> 빈티지하다, 앤티크하다. 역사가 있다
경험이 부족하다->성장 가능성이 크다. 장래성이 있다.

등등..

그리고 또 한가지 , 이 많은 것들중에서도 특히나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은 4장의 첫번째 습관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 였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시작이 어려워 너무 많은 상황과 변수를 미리 계산하다보니 결국 포기한 적이 많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것은 잠시 머물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않는다면 성장할 기회가 더 많이 올지도 모를 일!
부자들의 습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부자들의인간관계#자기계발#인간관계#동기부여#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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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부수는 말 - 왜곡되고 둔갑되는 권력의 언어를 해체하기
이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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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부수는 말 >
이라영
-왜곡되고 둔갑되는 권력의 언어를 해체하기

#하니포터4기_말을부수는말

지방소도시에서 거주중인 미혼여성이고 이성애자다. mz세대에 발가락 끄트머리 걸치고 있는 삼십대이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지내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나를 설명하는 요소들이 어떤 면에선 권력이 될 수 있음을 이제는 안다. 그 깨달음과 동시에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이 책은 머리말부터 끝까지 그런 감정을 감당해야한다. 솔직히 그 과정은 매번 유쾌하지 않았고 때론 피로감이 몰아쳤다. 그럼에도 그 시간들이 귀하다는 것을 책을 덮고야 알았다.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를 찾았기 때문이다.

반가운 이라영작가님의 신간이다.
예술사회학 연구자이자 여러권의 저서를 통해 소수와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분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그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세분화되었다.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었다.

   <고통,노동, 시간, 나이 듦, 색깔, 억울함, 망언, 증언, 광주/여성/증언, 세대, 인권, 퀴어,혐오, 여성, 여성 노동자, 피해, 동물, 몸, 지방, 권력, 아름다움>의 21가지 화두를 잘게 쪼개어 각 주제서 드러나는 권력의 언어와 그 실상을 조목조목 해체시켜 보여준다. 권력의 언어가 있다면 그에 대응하는 저항의 언어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저항의 언어는 정확한 언어에 가까운 것이다. 사물, 사람, 세계 등에 대한 인식 체계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 언어다. 혐오의 말은 너무나도 빠르게 증식하지만 저항의 언어는 더디다. 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정확하게 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권력이 정해준 언어에 의구심을 품는다는 것, 그것은 각고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고로  작가의 말에서 미리 저자는 말해두었다.
(p10)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기 위해 쓰는 게 아니라, 화두를 던지기 위해 쓴다. 권력의 말을 부수는 저항의 말이 더 많이 울리길 원한다." 라고 이 책을 쓴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약자나 소수의 발언은 표면으로 이끌어내지는 것조차 쉽지 않고 가까스로 수면에 떠올랐다가도 잊혀지기 일쑤다. 일상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혐오와 편견에 나도 동참하고 있는 것 아닌지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지금 현 시대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갈등과 이슈를 다루고 있어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개인적으론 정치인들의 망언을 따로 다뤄줘 정말 속시원 했음👍

#밑줄긋기

P22 은폐된 고통에 이름을 붙이고 구체적인 서사를 채우는 일은 비명을 언어화하는 작업이다. 비명 속에서 말을 찾고 고통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갈 때 고통의 연대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P272 이 세계의 모든 약자가 가지는 공통점은 언어가 없는 물질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p287 당연히 모든 사람이 모든 문제에 동일한 관심을 보일 수는 없다. 그러나 '관심없음'을 입 밖으로 뱉어내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관심이 없어도 괜찮은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권력행위이기 때문에 놀란다. 고통의 우선순위가 내면화되어 있다는 것은 이 사회의 권력이 정한 고통의 크기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타자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을 표출할 수 있다는 게 권력이다.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각이 없고,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앎을 적극적으로 모르려고 하고, 모르지만 판단할 수 있다는 확신이 모이면 바로 죄의식 없이 폭력을 저지르게 된다.

p296목소리 없는 자들은 없다. 듣지 않거나 침묵을 강요당할 뿐이다.

p331권력의 언어를 체화하지 않으면 권력에 맞설 수 없는 구조야말로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들을 필요없게 만든다. 나아가 권력의 언어를 갖추지 못한 이들을 조롱하고 괴롭혀도 머땅한 대상으로 취급하게 된다.

P349 타자의 불쌍함이 나의 사회적 참여의 감정적 원천이 될 때, 이는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에 저항하는 연대의식으로 향하기보다 불쌍한 대상을 도울 수 있는 나에 대한 우월감으로 빠지기 쉽다. 불쌍한 대상들이 더 이상 불쌍하게 보이지 않을때 순식간에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P354 노동, 예술 , 삶이 분리되면 분리될수록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계층도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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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숨
김혜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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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특이한 이력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요가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뒤 인도에서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하고 요가철학을 공부했다. 소설집 제목 <깊은 숨>은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종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에서도 간간히 요가는 주요 소재로 쓰인다.<가만히 바라보면>에서 요가강사가 화자로 등장하며 <비터스윗>은 실제 작가가 인도 요가학교를 다닐때 썼다고 한다. 그 외 <오지않은 미래>,<아버지가 없는나라>,<모니카> 등의 단편들도 작가가 실제 외국에서 거주하며 썼다거나, 등장 인물들이 주로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겪게되는 상황들 그러니까 익숙한 생활 반경이 아닌 곳, 혹은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충돌과 갈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혼란스럽지만 낯선 감각들 속에서도 삶은 지속되고   '깊은 숨' 은 그렇게 한 발 나갈 수 있는 작은 원동력이자 쉼일지도. 전반적인 소설의 분위기 또한 차분했다.

개인적으론 마지막으로 실린 <코너스툴>이 가장 인상깊었다. 같은 공간에 있고 함께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하지만 속 깊은 대화한다거나, 취향과 가치관의 결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스툴은 등받이와 손잡이가 없는 서양식 의자라고 한다.  권투 선수는 링위에서 싸우다가 3분이 지나면 돌아가는 자리가 바로 코너스툴이다. 
동네 책방의 강연자와 책방주인으로 만나게 된 이오진과 박호산은 취향과 감성의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교류를 나누게 되지만  박호산은 유부남이었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은 멀어지게 된다. 22년이 지난 후 박호산의 딸 예지가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등단하게 되고 오진은 예지에게 그 이후(이 이야기가 찐임)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는 긴 이야기를 하게 된다. 

P305 사람들의 이목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단 한 순간이라도 혐오적인 시선과 차별대우를 받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니? 나는 그저 나와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을 뿐인데, 내가 왜 그런 차별과 혐오를 견뎌야 하니?(이하생략)

호산의 코너스툴이 되어주고 싶었던 오진 역시 호산의 코너스툴이었을 것이다. 오진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밑줄긋기

P45. 높은 성에 있는 성은 수려한 불빛으로 인간을 매혹하고 , 성에 이르는 길은 추위와 어둠에 묻혀 있으니 이 역설의 길을 나아가는 인간의 생애는 참으로 비루하기 짝이 없었다.

P139. 그래, '나'라는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서 발생한 게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 속해 있지도 않았어. 나는 그저 존재할 뿐이지. 마치 그날 바라본 친어머니의 눈처럼, 그 속에 담긴 하나의 영혼처럼, 나는 그저 존재하고 있어. 내가 잃어버린  퍼즐 조각은 나의 친부도 친모도 아닌, 나 자신이었어. 내가 찾아야 할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진실."

P291. 그런데 제가 읽는 소설 속 인물들은 진짜 자기 감정을 보여주고, 진짜 자기 자신을 이야기했어요. 제가 알고 싶은 삶과 인간에 대한 진실은 오직 소설 속에만 있었고, 그래서 저는 점점 실제보다 허구의 세계에만 집착하며 살아오게 된 것 같아요.

P303.내가 비록 그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의 링이 되어주지 못하지만 , 그곳의 구석자리인 코너스툴만큼은 되어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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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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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이야기



P9 미국의 시인 아치볼드 매클리시는 "역사는 잘못 지어진 콘서트홀과 같아서 음악이 들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말을 빌려서 이야기하면, 오늘날의 눈에 맞춰서 옛 그림을 비판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권력자의 시각에 맞춰서 서술되어온 미술사의 사각지대에 한 줄기 빛을 비추는 것과 같을 터이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P7)예로부터 화가가 권력자와 재력가들의 도움을 외면한다는 것은, 직업화가가 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았다고 한다. 순수회화가 등장한 근대 이전의 그림은 주문자가 있어야만 그려졌던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 후원자의 경우 대부분 정치권력자이거나 돈많은 자본가인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은 높은 확율로 백인남성이었단다. 그러므로 이전의 그림은 철저히 그들의 요구에 맞춰 그려졌다는 얘기다.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서 줄 곧 궁금했던 것들이 있었다. 왜 여성을 묘사한 그림들이 많은지 ,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지, 여성예술가들의 그림이 적은지, 흑인모델은 왜 찾아보기 어려운지. 여러 의문의 답은 바로 이 책에 있었다. 여러형태의 예술이 그러하고 그림 또한 그 힘은 너무나도 커서 시대를 반영하고 증언하며 시대를 고발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것. 과거를 안다는 것은 단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답습할 것인지 그것을 깨부수고 저자의 말따나마 치우친 기울기를 평형으로 만들 것인지의 여부는 독자의 몫 또한 크지 않을까.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파트1. 기울어진 그림을 부수는 존재들
파트2. 그림 속 소품이기를 거부한 여자들
파트3. 뒤틀린 권력에 균열을 내는 그림들
파트4. 선전 도구에 저항하는 예술가들
로 나누어져 있고
이것은 곧 철저히 배제되어온 소수와 약자들의 기나긴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뒤쪽에 수록된 참고문헌만 해도 4페이지 가득 빼곡한 것을 보니 저자의 수고로움이 몸소 느껴졌다. 그림을 좋아하는이 포함 좋아하지 않아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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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동남아 - 30개의 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강희정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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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키워드 동남아>

같은 아시아권이면서도 기후, 음식, 문화, 제도 등 전반적으로 다른 생활 양식을 가진 동남아시아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첫 해외여행지가 태국이었다. 따뜻한 날씨와 수려한 자연경관,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등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얼마나 알려했는가.부끄럽게도 문화적 사대주의를 부정하지 않겠다. 책소개를 읽고 호기심이 일었다.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6인이 뭉쳐 30개의 각 주제에 맞춰 역사, 문화, 정치를 풀어냈다. 1장은 역사: 지워지지 않는 제국의 유산이라는 주제 안에서 8개의 소 주제를 다뤘다. 2장은 문화: 섞임과 스밈이 빚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 아래 13개의 다양한 주제에 촛점을 맞추었다. 3장 정치: 양육강식의 세계를 살아가는 기술에서는 7개의 주제가 다뤄진다.
책에 의하면 (p6~7)동남아시아라는 지역적 구분은 사실상 1943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늦게 이름이 붙여진 셈. 이런 동남아시아는 11개국이 있고 동티모르를 제외한 10개국이 아세안이란 공동체로 묶여 있다. 싱가포르를 빼면 대부분 넓은 영토에 복잡한 민족구성과 언어, 다양한 종교, 문화를 가지고 있다. 동남아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넘기기엔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나 문화적으로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를 톺아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동남아시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으면 좋을 주제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남아시아의 음식부터 미얀마와 태국의 현 정치 시국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두루두루 폭 넓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입맛대로 골라 읽을 수도 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음식과 문화를 다룬 점이 흥미로웠다. 한가지 예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음식 나시고랭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그 명성에 비해 대중화가 덜 된 편인데 그것은 무슬림의 제도인 할랄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돼지고기의 금지는 현지요리사의 채용과 재료수급문제를 발생시켜 결국 식당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져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P136)
각 개인의 삶이 단순하지 않듯이 음식에서조차 그 나라의 제도와 문화와 역사가 얽혀있고 단면을 보고 짐작하기엔 복잡다단한 것이므로 알고자 함은 곧 이해와 연대를 향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첫걸음에 도움을 줄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이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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