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동남아 - 30개의 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강희정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개의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키워드 동남아>

같은 아시아권이면서도 기후, 음식, 문화, 제도 등 전반적으로 다른 생활 양식을 가진 동남아시아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첫 해외여행지가 태국이었다. 따뜻한 날씨와 수려한 자연경관,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등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얼마나 알려했는가.부끄럽게도 문화적 사대주의를 부정하지 않겠다. 책소개를 읽고 호기심이 일었다.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6인이 뭉쳐 30개의 각 주제에 맞춰 역사, 문화, 정치를 풀어냈다. 1장은 역사: 지워지지 않는 제국의 유산이라는 주제 안에서 8개의 소 주제를 다뤘다. 2장은 문화: 섞임과 스밈이 빚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 아래 13개의 다양한 주제에 촛점을 맞추었다. 3장 정치: 양육강식의 세계를 살아가는 기술에서는 7개의 주제가 다뤄진다.
책에 의하면 (p6~7)동남아시아라는 지역적 구분은 사실상 1943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늦게 이름이 붙여진 셈. 이런 동남아시아는 11개국이 있고 동티모르를 제외한 10개국이 아세안이란 공동체로 묶여 있다. 싱가포르를 빼면 대부분 넓은 영토에 복잡한 민족구성과 언어, 다양한 종교, 문화를 가지고 있다. 동남아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넘기기엔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나 문화적으로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를 톺아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동남아시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으면 좋을 주제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남아시아의 음식부터 미얀마와 태국의 현 정치 시국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두루두루 폭 넓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입맛대로 골라 읽을 수도 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음식과 문화를 다룬 점이 흥미로웠다. 한가지 예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음식 나시고랭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그 명성에 비해 대중화가 덜 된 편인데 그것은 무슬림의 제도인 할랄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돼지고기의 금지는 현지요리사의 채용과 재료수급문제를 발생시켜 결국 식당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져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P136)
각 개인의 삶이 단순하지 않듯이 음식에서조차 그 나라의 제도와 문화와 역사가 얽혀있고 단면을 보고 짐작하기엔 복잡다단한 것이므로 알고자 함은 곧 이해와 연대를 향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첫걸음에 도움을 줄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이책 추천한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