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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샘터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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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TOH』 샘터 2023. 04
-창간 53주년 기념호 ‘생일’

이번 샘터 4월호는 창간 53주년 기념호로 ‘생일’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샘터만의 결이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

샘터는 늘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친근하다. 
생일의 케이크, 태어난 날의 행복, 이름의 사연 등의 이야기들을 읽으니 내 생일, 내 가족, 주변 사람들의 생일은 어땠는지 생각해보게 했다. 

이번 호에 <도어맨> 10분 소설이 새로 생겼다! 에세이, 일기, 시, 그림, 여행, 인터뷰 등의 다양함 속에 짧은 단편소설이 있으니 풍성해진 느낌이라 좋았다. 

 
💌특집_독자사연
행복 주문을 걸어준 라일락 반지
-이선아

상표가 없어 무엇이 들었는지 전혀 짐작되지 않았다. 잔뜩 궁금해하며 상자를 여는 순간, 그윽한 향기가 꽃속 가득 흘러들어왔다. 상사 속에서 나를 보며 웃고 있는 연보랏빛의 라일락 꽃송이들. 그 어여쁜 자태에 가슴속에 남아있던 서운한 감정이 단번에 녹았다. 나는 상자에 코를 박고 향기를 맡으며 ‘고마워’를 연발했다. “고맙긴.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해. 집에 있는 라일락 나무에서 너 주려고 따온 거야. 다음에는 반지도 만들어줄게.”
P27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겠다는 허황한 말이나 분수에 맞지않게 빚을 내어 명품을 갖다주는 겉치레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할 표정을 생각하며 예쁜 꽃을 꺽고 소소하지만 어울리는 머리핀, 인형, 손편지를 주는 사람. 어떻게 안좋아할 수 있을까. 내심 이런 사람을 만나고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일 것 같아 부러웠다. 
라일락 반지 향기로 행복 주문을 거는 것처럼 나에게도 행복 주문을 걸만한 향기로웠던 기억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 본다😌

📸 이달에 만난 사람
- 윤소희 배우
“역할의 비중이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제가 절해내야 하는 연기에 더 집중해요. 배역을 맡으먼 최대한 배역의 입장에서 상황과 감정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완전힌 내가 아닌 이상, 제게 맡겨진 캐릭터도 제가 깊이 공감해야 긴밀한 관계가 맺어지는 한 명의 사람이니까요.“
P44 

🍚 행복일기
오매불망 주말만 기다리는 이유
-오두환

그 순간만큼은 어떤 잡념도 떠오르지 않고 오로지 한 끼의 즐거움에만 열중한다. 그러다 식사를 마칠 무렵에 미처 먹지 못한 반찬이 눈에 띄면 장난 섞어 얘기하면 한 젓가락 듬뿍 집어먹는다. “미안해. 네가 맛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멀리 있어서 못 먹었어.“ P50

🖋️다정한 말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행복을 주는지 아는 사람같았다. 나는 가족에게 따뜻하게 대했었나. 나를 위해 수고로움을 하는 것을 고맙다고 표현하고 마음을 전달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했다. 

📽️스크린에 띄우는 편지
봄은 결심의 계절 <헤어질 결심>의 서래 씨에게
-안희연

당신의 선택이 슬프지 않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을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이다. 지나간 시간만이 품을 수 있는 비밀이 있다.’ 그렇게 되뇌다 보면 우리의 빈틈 많은 삶도, 이해되지 않는 울퉁불퉁함 장면들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게 돼요. P99

🖋️ 헤어질 결심의 서래씨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꼭 함께 있어야 하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그런 불안정된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고 믿고 싶을 뿐. 

#SAMTOH #샘터 #월간샘터 #잡지 #매거진 #월간지 #정기구독 #잡지추천 #4월추천 #생일 #독서 #책추천 #요즘뭐읽지 #물방울서평단 #서평

♥물방울서평단으로 ‘샘터’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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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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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출판


📖
<트러스트>소설은 1920년대 월 스트리트에서 막대한 부를 쌓은 앤드루와 밀드레드 베벨 부부에 대해 네 가지 서로 다른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벨 부부를 모델로 가상의 ‘해럴드 배너’ 작가가 쓴 소설 속 소설 <채권>, 그 실제 모델이 소설의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쓴 ‘앤드루 베벨’ 자서전 <나의 인생>, 그 자서전을 대필한 ’아이다 파르텐자‘ 작가의 회고록<회고록을 기억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의 세 글에서 계속 타인의 관점으로만 서술될 뿐 한 번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아내 ’밀드레드 베벨‘의 일기<선물>의 내용이다. 새로운 글이 펼쳐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이야기와 점차 밝혀지는 진실이 흥미롭다. 



🖋️
쏟아지는 텍스트에 각오를 하고 읽어야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글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빡빡하게 대화 하나 없이 이어지는 부분도 많다. 😮‍💨
이 책은 제목처럼 누구를 신뢰할 것인지 질문하는 듯했다. 
서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며 무엇이 실제인가? 생각을 찾아간다. 나는 그런 퍼즐 찾기도 좋지만 장강명 작가님이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미묘한 좌절들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데 초점을 두었다. 

2부부터 재밌기 시작했다. 1부와 다른데 비슷해서 봤더니 이름이 달라서 한참을 봤었다;; 1부 밴저민 래스크 = 앤드루 베벨, 헬렌 = 밀드레드 베벨 을 알고 읽으면 조금 덜 헤멜 것 같다. 

독특했다. 어디선가 본듯한 형식이면서도 아니고.
소설, 자서전, 회고록, 일기로 밀드레드 베벨이라는 인물이 도대체 어떤 게 맞는지 점점 더 헷갈렸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 그럴지도. 각 다른 인물의 감정들을 더 이해하고 싶었는데 꼬아 놓은 설정이 궁금해서 사실 감정은 놓치고 나도 모르게 퍼즐 풀듯 어디서 꼬인지 풀려고 했다. (풀리지도 않을 내용이지만^^;)

글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 하지만 나는 글을 읽는데 지쳐버려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나 펼쳐볼 듯하다 😵‍💫




1부는 소설  속 현실의 억만장자 앤드루 베벨의 냉혈한 면모를 폭로 한다. 벤저민 래스크(앤드루 베벨)는 단지 늘 묵묵히 일하는 것 뿐이었고 배운데로 투자를 하고 운이 좋아 수익을 창출했는데 사람들은 그가 장난질로 부를 축적했다고 믿었을까. 
그렇게 똑똑했던 헬렌(밀드레드 베벨)은 벤저민의 눈에는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정신이 멀쩡해 보일 때가 있었는데 착각이었을까.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2부는 앤드루 베벨의 자서전이다. 뛰어난 사업가 집안의 피와 재산을 물려받아 가문의 재산을 엄청나게 부를 증식시킨 천재 투자자 앤드루 베벨과 아내 밀드레드 베벨은 음악과 소설 읽기, 꽂꽂이 등을 좋아하는 가정적이고 몸이 약하며 순종적인 여성으로 묘사되어있다. 

3부 앤드루 베벨의 미완성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인 아이다 파르텐자의 회고록이다.  앤드루 베벨이 아이다 파르텐자의 개인적 경험을 훔쳐다가 밀드레드 베벨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 사용했다는 반전이!!

4부 사실 밀드레드 베벨은 앤드루 베벨을 이면에서 움직이던 투자의 천재이자 대단히 안목이 높은 현대음악의 후원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녀의 지성은 취미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영향력과 힘을 발휘했다. 어떤 밀드레드가 맞는지…




1️⃣채권 | 해럴그 배너

벤저민은 돈의 뒤틀림에 매료됐다-돈을 뒤틀면, 돈이 자기
꼬리를 억지로 먹도록 만들 수 있었다. 투기의 고립되고도 자족적인 성질은 그의 성격과 잘 맞았고, 경이감의 원천이자 그 자체로 목표였다. P23

1929년. 
마치 시장이 곤두박질칠 것글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바로 그 주식이 밑바닥으로 주저앉기를 기다렸다가 헐값에 다시 사들였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 가치가 없어진 주식을 중개사에 반환했다.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이득을 냈다. P90

2️⃣나의 인생 | 앤드루 베벨

셜록 홈스가 아니라도 이런 문장이 나를 겨낭한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라면 누구나 확인해주겠지만, 단 한 사람이나 집단이 시장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가를 피워대는 음모 집단이 응접실에서 월 스트리트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한다는 상상은 우스꽝스럽다. P214

우리의 행동은 하나하나 경제의 법칙에 지배된다. 아침에 처음 눈을 뜨는 것은 이익과 휴식을 교환하는 것다. 밤에 잠자리에 드는 건 이윤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시간을 포기하고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P217

3️⃣회고록을 기억하며 | 아이다 파르텐자

나는 더이상 돈의 물리적 형태에 대해 좋게도, 나쁘게도 생각하지 않는다-돈은 그저 상업적 거래를 하는 만질 수 있는 매체라고 본다. P298

“밀드레드는 날 구원했어.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인간성과 온기로 나릉 구원했지. 가정을 만들어줌으로써 나를 구원했네. 이제는 아마 보이지 않겠지만. 이곳은.“ P316


4️⃣선물 | 밀드레드 베벨

운명적 음악. 내가 매일 듣는 종소리와도 같다. D F# E A 라는 식물은 귀에 들리기도 전에 A E F# D 의 싹을 틔우고 + 자란다. P426

우리는 서로를 보완했다. 그는 내 도움을 받지 않고는 자기 주위에 생겨나는 신화를 유지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나는 그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토록 높은 곳에서 투자를 할 수 없었다. 한동안 우리는 둘 다 이런 동맹을 즐겼다. P446

#트러스트 #에르난디아스 #장편소설 #강동혁 #문학동네 #북클럽문학동네 #독파 #서평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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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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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장편소설
해피북스투유 출판

📖 
어느 날, 어느 밤, 어느 길. 가던 방향을 잃었을 때쯤 도착할 수 있는 서점이 있다.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은 무한정. 책을 살 필요도 없으며 원한다면 서점주인의 낭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들어오는 데 필요한 건 약간의 각오와 휴식을 원하는 피로감. 그뿐이다. 

꿈결 같은 허상과 눈부신 실재가 혼재하는 곳. 선으로 그린 심해와 글자로 쓴 우주가 빼곡하게 들어찬 장소. 
환상서점이라고. P283


🕯️서주와 연서의 첫 만남. 

남자는 저승차사의 명부에 자기의 이름을 지우고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는 세월을 지낸다. 어느 날 시장에 갔다 아끼는 책을 떨어뜨린다. 우연히 소녀가 그 책을 발견하고 남자를 따라나서는데 이 순간은 신이 이끈 필연이었다. 부잣집 소녀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무서움에 울고 있다 남자를 만나니 꼭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 이후로 소녀는 요괴와 범이 있는 숲에 하룻강아지처럼 무서운 줄 모르고 뻔질나게 남자를 찾아왔다. 남자는 찾아오는 어린 소녀를 위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소녀는 여인이 되었고 이름 없는 남자에게 서점 주인이라는 뜻의 ‘서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남자는 여인을 만나고 꽃이 피고 나비가 찾아오는 봄을 느끼며 그동안 마루 밑의 차가웠던 과거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 여인은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고(연서는 진짜 이 남편과의 악연도 😭 ) 황폐해진 삶을 산다. 남자는 여인과 도망을 치다 절벽 아래로 함께 떨어진다…


🖋️
짧게 말한다면 서주와 연서의 길고 긴 인연의 이야기.
이건 로맨스 소설이다. 연서가 기억하지 못해도 서주가 뒤에서 안을 때 연서의 그 떨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 
처음부터 안아주었더라면 이리도 절절하게 그리워하지 않을텐데. 왜 서주가 환상서점을 떠나지 못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모아두는지 읽는데 너무 슬프기도 하고 다정함에 빠져들었다. 함께 하지 못한 연인을 평생 그리워하며 외로움으로 가득한 이 남자가 너무 매력있다. 

“잠 못 이루는 밤 동안 우린 함께할 거야.“
(내가 함께 하면 안 될까요? 😍)

저승차사(까망이), 옥토, 마고신 들이 나오고 저승과 이승의 비현실적 세계 이야기에 도깨비가 떠올랐다. 서점 주인인 남자는 망령처럼 죽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여인은 매번 환생을 하지만 남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질긴 인연 속 남자가 한없는 기다림의 벌을 받는 것일까. 기억이 없는 여자가 과거의 기억을 알고나서 힘들어하는 것이 벌을 받는 것일까. 소설 속 이야기의 인물들을 환상서점에 갇힌 듯 끝날 수 없는 세계에 두고 온 것 같다. 

지루함이 없이 재미있다. 밀리의 서재에서 종합베스트 1위에 독자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된 책이라 글을 읽는데 귀에서 들리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전자책에 없던 미공개 에피소드도 종이책에 있다고 하니 전자책을 미리 접한 독자라면 종이책을 펼쳐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 읽고 나면 환상서점 주인에게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나온 듯하다. 잠 못 이루는 밤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도 서주에게 연서가 찾아온 것처럼 누군가가 찾아올 것만 같아 기다려진다. 둘의 환생과 이별, 반복되는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

🔖괜한 헛기침을 몇 번 하고 목소리를 골랐다. 대답하기 위해 눈을 마주치니 마음이 이상하게 울렁였다. 구름을 타고 오르는 듯, 버들가지가 몸을 간지럽히는 듯. 생전 느껴본 적 없는 감각이었다. 그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 정체 모를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짐짓 냉랭한 척했다. 
P241 소녀가 여인이되고 서주는 사랑에 빠졌다. 

🔖다만 나는 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줄게. 네가 좋아하던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모아둘 거야. 그리고 네가 오면 밤새 그것들을 늘어놓을게. 그리운 어느 옛날처럼. 
잠 못 이루는 밤 동안 우린 함께할 거야. P253 


#환상서점 #소서림 #장편소설 #해피북스투유 #오리지널K판타지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신간도서 #책추천 #서주앓이 #소설추천 #서평
 
 ♥‘해피북스투유’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다만 나는 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줄게. 네가 좋아하던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모아둘 거야. 그리고 네가 오면 밤새 그것들을 늘어놓을게. 그리운 어느 옛날처럼.
잠 못 이루는 밤 동안 우린 함께할 거야.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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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2 아이언 위도우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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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쟈오 재이 시란
심연희 옮김
아르테 출판

🫶책이 내지를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비명 

  중국고대 배경, 여자들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곳. ‘화하’를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기(氣) 금속으로 이루어진 얼굴없는 투실투실한 몸체인 ‘혼돈’이 전쟁 상대이며 전쟁에는 조종사들이 참가한다. 남자조종사들은 혼돈의 겉껍질로 만든 ‘크리살리스’ 이름의 거대 병기를 조종하는데 크리살리스는 여자들의 기를 빼앗고 목숨을 양분 삼아 움직인다.  
  여자들의 삶은 남자와 결혼하여 소유물이 되거나, 남자 조종사를 위해 크리살리스에 기를 모두 빼앗기며 죽는 것 두 가지 밖에 없다. 하지만 주인공 ‘측천무후’는 남자를 위해 죽어야 하는 여자가 되지 않을 거라고 마음을 먹는다. 화하의 제일가는 부잣집 도련님인 이치에게 마음이 있지만 이치를 뒤로하고 언니를 죽인 조종사 양광을 죽이기 위해 군대에 들어간다.

  일반첩들보다 기력이 5배나 쎈 측천은 양광의 무빈이 되어 둘은 함께 구미호 ‘크리살리스’에 오른다. 기를 이용하여 조종하는 동안 양광을 제압하고 크리살리스를 직접 조종하기에 이른 측천은 단숨에 주목을 받게 된다.
 이 계기로 최고 기력의 철의 악마 이세민의 반려조종사가 된 측천은 이세민의 주작 크리살리스에 함께 조종하면서 이세민의 정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여자들의 희생을 슬퍼하고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음에 힘들어하는 이세민을 보고 측천은 마음을 열게 된다. 
  화하의 여자는 딸이라도 물건처럼 상품화시켜 파는 존재였다. 가부장적이고 남자에게 복종해야하는 세계에 대해 반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측천은 멈추지 않고 2권에서는 ‘혼돈’의 존재까지 다가가며 비밀을 파헤친다.



  전개가 빨라 순식간에 1권을 읽었다. 음양오행 기의 흐름을 이용하여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병기들과 기력에 따라 변화되는 갑옷을 입고 출전 명령에 따라 척척 움직이는 조종사와 부하들은 규모가 큰 게임 속 세계에 있는 듯 전체적인 장면들이 화려하게 느껴졌다. 
  소설 속 인물들은 중국 고대 사람들이지만 활동했던 시기들도 다르고 신화 속 인물이나 손오공, 혼돈, 사마의, 제갈량, 이세민 등 유명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재미를 더해주었다. 

  남자조종사를 위해 소녀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에 대한 복수. 어찌 보면 뻔한 클리셰지만 측천이 이치와 이세민과의 삼각관계는 아침 막장 드라마같은 로맨스인데 놓치고 싶지 않았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판타지 소설은 유치하고 오글거림이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명언이라 말하는 개똥철학같은 말들도 섞여있어야 하고.

 흔한 남자들이 영웅이되는 소설보다 여자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판타지 소설이라 대리만족감도 주었고, 앞으로 이어질 3권에서 ‘혼돈’에 대해 반전이 될 것같은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 1권
‘혼돈’이 다가온다. 짙은 먼지 폭풍을 밤새도록 일으키면서, 거대한 혼돈 떼가 울부짖으며 황야를 달려오고 있다. 반달이 쏟아내는 은빛과 찬란한 별빛이 가득한 하늘 아래, 기(氣) 금속으로 이루어진 얼굴없는 투실투실한 몸체가 반짝였다. P9

주체적으로 사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나의 미래는 단 두 갈래뿐이다. 남자에게 아들을 낳아주거나, 아니면 나의 상대가 된 남자가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가도록 힘을 보태다 크리살리스 안에서 죽는 것. 다른 길은 없다. P31

화하엔 이런 속담이 있다. 시집가는 딸은 문밖으로 뿌려지는 물과 같다는. 내 남동생은 무씨 집안을 잇고 이 집에서 평생 살며 부모님을 보살필 테지만, 나는 이 가족 안에서 값을 매기고 맞바꾸는 수단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굳이 침대도 주지 않았다. P48

여자란 이래야지, 라고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에 날 억지로 맞추는게 싫었다. ‘여자답게’ 남자를 즐겁게 하고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게 싫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지금의 힘은 마음에 든다. 과소평가된 모습 아래 숨은 힘. 여자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는 선입견 뒤에 숨어 기회를 엿보고 있는 나의 가능성. P89

 “넌 나의 북극성이야. 네가 이끄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거야.” P236 이치가 측천에게

그는 철의 왕이 되어야 하고, 나는 철의 왕비가 되어야 마땅해. 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자리는 철의 악마와 철의 미망인뿐이지. 이래선 안 돼. 나는 이 힘을 놓칠 수 없어. P285

📖2권 
하지만 달리 어쩌겠는가. 저들에게 거리를 두고 혼자 고집스레 행동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것 역시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뭔가를 혼자 해냈다고 해서 그게 당연히 고귀하고 존경받는 행동이 아닌 것처럼. P21

“다들 날 도구로만 봤잖아. 안 그런 척하지 마! 나를 양광의 첩으로 팔아넘겼을 때도 좋아했으면서. 그런데 말이야, 양광이 언니를 죽인 게 맞더라. 양광과 정신 연결을 했을 때 다 확인했다고! 당신들이 우리를 소중히 여겼더라면 애초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져야지!” P75

매일 잠에서 깨어나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그 삶이 주는 고통은 온몸으로 마주하며 살아왔기에, 세민은 내가 아는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 되었다. 
우리 둘은 이제껏 매순간을 공포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 끝에 우리가 서로를 만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P109



#아이언위도우 #쟈오재이시란 #죽음을삼킨여자 #심연희  #아르테 #북이십일 #신간도서 #소설 #판타지소설 #SF소설#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책추천 #꿀잼 #서평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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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아이언 위도우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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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쟈오 재이 시란
심연희 옮김
아르테 출판


  중국고대 배경, 여자들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곳. ‘화하’를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기(氣) 금속으로 이루어진 얼굴없는 투실투실한 몸체인 ‘혼돈’이 전쟁 상대이며 전쟁에는 조종사들이 참가한다. 남자조종사들은 혼돈의 겉껍질로 만든 ‘크리살리스’ 이름의 거대 병기를 조종하는데 크리살리스는 여자들의 기를 빼앗고 목숨을 양분 삼아 움직인다.  
  여자들의 삶은 남자와 결혼하여 소유물이 되거나, 남자 조종사를 위해 크리살리스에 기를 모두 빼앗기며 죽는 것 두 가지 밖에 없다. 하지만 주인공 ‘측천무후’는 남자를 위해 죽어야 하는 여자가 되지 않을 거라고 마음을 먹는다. 화하의 제일가는 부잣집 도련님인 이치에게 마음이 있지만 이치를 뒤로하고 언니를 죽인 조종사 양광을 죽이기 위해 군대에 들어간다.

  일반첩들보다 기력이 5배나 쎈 측천은 양광의 무빈이 되어 둘은 함께 구미호 ‘크리살리스’에 오른다. 기를 이용하여 조종하는 동안 양광을 제압하고 크리살리스를 직접 조종하기에 이른 측천은 단숨에 주목을 받게 된다.
 이 계기로 최고 기력의 철의 악마 이세민의 반려조종사가 된 측천은 이세민의 주작 크리살리스에 함께 조종하면서 이세민의 정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여자들의 희생을 슬퍼하고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음에 힘들어하는 이세민을 보고 측천은 마음을 열게 된다. 
  화하의 여자는 딸이라도 물건처럼 상품화시켜 파는 존재였다. 가부장적이고 남자에게 복종해야하는 세계에 대해 반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측천은 멈추지 않고 2권에서는 ‘혼돈’의 존재까지 다가가며 비밀을 파헤친다.



  전개가 빨라 순식간에 1권을 읽었다. 음양오행 기의 흐름을 이용하여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병기들과 기력에 따라 변화되는 갑옷을 입고 출전 명령에 따라 척척 움직이는 조종사와 부하들은 규모가 큰 게임 속 세계에 있는 듯 전체적인 장면들이 화려하게 느껴졌다. 
  소설 속 인물들은 중국 고대 사람들이지만 활동했던 시기들도 다르고 신화 속 인물이나 손오공, 혼돈, 사마의, 제갈량, 이세민 등 유명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재미를 더해주었다. 

  남자조종사를 위해 소녀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에 대한 복수. 어찌 보면 뻔한 클리셰지만 측천이 이치와 이세민과의 삼각관계는 아침 막장 드라마같은 로맨스인데 놓치고 싶지 않았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판타지 소설은 유치하고 오글거림이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명언이라 말하는 개똥철학같은 말들도 섞여있어야 하고.

 흔한 남자들이 영웅이되는 소설보다 여자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판타지 소설이라 대리만족감도 주었고, 앞으로 이어질 3권에서 ‘혼돈’에 대해 반전이 될 것같은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 1권
‘혼돈’이 다가온다. 짙은 먼지 폭풍을 밤새도록 일으키면서, 거대한 혼돈 떼가 울부짖으며 황야를 달려오고 있다. 반달이 쏟아내는 은빛과 찬란한 별빛이 가득한 하늘 아래, 기(氣) 금속으로 이루어진 얼굴없는 투실투실한 몸체가 반짝였다. P9

주체적으로 사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나의 미래는 단 두 갈래뿐이다. 남자에게 아들을 낳아주거나, 아니면 나의 상대가 된 남자가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가도록 힘을 보태다 크리살리스 안에서 죽는 것. 다른 길은 없다. P31

화하엔 이런 속담이 있다. 시집가는 딸은 문밖으로 뿌려지는 물과 같다는. 내 남동생은 무씨 집안을 잇고 이 집에서 평생 살며 부모님을 보살필 테지만, 나는 이 가족 안에서 값을 매기고 맞바꾸는 수단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굳이 침대도 주지 않았다. P48

여자란 이래야지, 라고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에 날 억지로 맞추는게 싫었다. ‘여자답게’ 남자를 즐겁게 하고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게 싫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지금의 힘은 마음에 든다. 과소평가된 모습 아래 숨은 힘. 여자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는 선입견 뒤에 숨어 기회를 엿보고 있는 나의 가능성. P89

 “넌 나의 북극성이야. 네가 이끄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거야.” P236 이치가 측천에게

그는 철의 왕이 되어야 하고, 나는 철의 왕비가 되어야 마땅해. 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자리는 철의 악마와 철의 미망인뿐이지. 이래선 안 돼. 나는 이 힘을 놓칠 수 없어. P285

📖2권 
하지만 달리 어쩌겠는가. 저들에게 거리를 두고 혼자 고집스레 행동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것 역시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뭔가를 혼자 해냈다고 해서 그게 당연히 고귀하고 존경받는 행동이 아닌 것처럼. P21

“다들 날 도구로만 봤잖아. 안 그런 척하지 마! 나를 양광의 첩으로 팔아넘겼을 때도 좋아했으면서. 그런데 말이야, 양광이 언니를 죽인 게 맞더라. 양광과 정신 연결을 했을 때 다 확인했다고! 당신들이 우리를 소중히 여겼더라면 애초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져야지!” P75

매일 잠에서 깨어나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그 삶이 주는 고통은 온몸으로 마주하며 살아왔기에, 세민은 내가 아는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 되었다. 
우리 둘은 이제껏 매순간을 공포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 끝에 우리가 서로를 만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P109



#아이언위도우 #쟈오재이시란 #죽음을삼킨여자 #심연희  #아르테 #북이십일 #신간도서 #소설 #판타지소설 #SF소설#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책추천 #꿀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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