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은 사양할게요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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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사양할게요 』

김유담 장편소설

창비 출판



- 12월 창비 스위치 북클럽 작가 탐구생활 '김유담 북클럽 참여를 통해 책을 읽고 미션하며 기억에 남는 문장을 남겨보았어요.

사회 초년생 ‘연희’의 고군분투한 이야기로

대학시절 흥미로 했던 연극과 회사에 다니면서 겪은 업무와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의 내용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탬버린』 때보다 감정의 표현이 좀더 풍부해지고 우리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아니 있는^^;) 이야기라 폭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3주차. 미션

Q. 공감 100% 생활 밀착 소설! 가장 공감가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 또는 표현이 있었나요?

- 저는 중간 정도 읽고 있어요. 그 중 가장 공감가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 중 3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

팀장은 가끔 나를 쳐다보며 “신입다운 맛이 없다”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신입답게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신입이면 신입답게 나대지 말라고 했다. P9 1막 1장

💬

🔥우쒸. 어쩌라는거야😤

철저하게 본인들 기분에 따라 사무실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상사로서의 자질이 있는가를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신입이면 자신감 있으면 안됩니꽈!!

2️⃣

📖

“야, 성대리는 왜 이렇게 안 내려오는 거야? 전화 한번 해봐라.”

팀장 앞에서 난 늘 이름 없는 사람이 된다. ‘야’ 혹은 ‘너’, 팀장은 나를 이렇게 한 음절로 부르곤 했다. 그나마 기분 좋을 때 다정하게 부른다는 말이 막내야, 라는 호칭이었다. 이름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온 후로 자신감을 잃었고 그와 동시에 인격도 사라진 것 같았다. P25 픽업(Pick up)

💬

내가 나이가 적다고 해서 본인의 자식이나 동생도 아닌데 반말과 막말을 일삼는 회사 사람은 동료나 상사라고 부르기도 싫다. 존중하고 격려해주며 업무를 해도 성과와 승진 등의 스트레스가 많은데 본인들이 귀찮고 하기 싫은 기본적인 일조차 어리다는 이유로 시키는 사람들을 겪고나서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을 한다. 지금보면 과거 장년층 세대에 말못하고 견뎌낸 우리 중년층 세대들은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사회초년생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했나 후회도 있다.

3️⃣

📖

회사에서 받는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까지 월급에 다 포함되는 거라면, 나는 지금보다는 좀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요구받는 일이 비하면, 현재의 월급은 적어도 너무 적었다. P132 일의 범주

💬

잔심부름, 개인적인 일, 눈치를 보며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비위 맞춰야 하는 일, 나의 개인적인 취향의 비난 등의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일들은 무시할 수 없다. 일상처럼 빈번하게 늘 함께 인 것 같은데 이런 것은 회사 이익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니 노동의 댓가로 쳐주지 않는 것인가? 일의 범주는 도대체 어디까지냐!! ㅎㅎ


4주차. 미션

1️⃣하나의 막이 끝나면 새로운 막이 열린다는 것!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해, 또는 새로운 막을 열어줄 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앞으로의 10년동안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자격증을 따고,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 작은 책방을 여는 것이 꿈입니다. 새로운 막은 준비를 해야 막을 열수 있으니까요 ☺️

2️⃣우리는 모두 삶의 주연! 🎆 빛나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를 북돋아줄 수 있는 콘텐츠(음악, 영화, 책 등)을 추천해 보아요.

-나이를 먹어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음악과 책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자신만의 감각을 잃는 순간 어린 친구들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기 쉬워질테니까요.

-사실 북돋아줄 수 있다기 보다 최근에 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2편 추천합니다~

1)헤어질 결심

2)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3️⃣지금까지 인상깊었던 인물, 장면, 문장을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P304 연극놀이

🏷“장미야,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제 그런 마음은 과거형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나는 네가 나한테 이러는 게 싫어. 왜냐하면 예전의 나 같아서. 어떤 사람이 싫어지고 피하고 싶어지는 건 그 사람이 내게 나쁘게 굴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싫은 거야. 나는 네가 불편해. 그러니까, 앙상블 어쩌고 그런 소리는 하지마.”

P312 연극놀이

💬 우리 삶도 어쩌면 연극같을지도. 새로운 막을 열면 설렘과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하고 연극하는 동안에는 혼신을 다해 노력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처럼 삶도 새로운 일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막이 시작되듯 설레니깐.

장미는 좋아하는 연극을 위해서만 살았다. 연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장미가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힘든 현실의 이야기를 하는 자신과 달리 연극했던 과거의 자신을 붙들고 이야기하는 장미가 답답해보였을 것이다. 당장의 먹고 살 돈을 버는게 중요한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못견디는 성질은 어느 계기가 되어 포기가 되지 않는이상 절대 꺾을 수 없다.

누구나 하고싶은 일을 할 수없기에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다가도 생계가 힘든 모습을 보면 이내 마음을 접고 만다. 나 역시 꿈을 위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삶이 힘들어져 포기해버린 기억이 있다. 주변으로부터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비칠 수도 있겠지만 꿈을 위해 시도해보고 노력했던 일은 한 단계 성장시킨 과정이었다고 후회하지 않는다. 포기한 것을 속으로 비웃는 사람들을 보아도 속상하지 않은 것은 그들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도차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래도 도전하고 깨닫지 않았는가. 🙂



📖책 속에서

선배들이 출근하기 전에 사무실에 나와 자리를 지키는 게 신입의 자세라는 팀장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한 채 출근 시간을 삼십분 앞당겼고, 성대리가 “나 신입 때는 아침에 내 컴퓨터 켜면서 선배 컴퓨터도 같이 켜놓곤 했는데, 출근하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하며 독백인지 방백인 모를 대사를 허공에 대고 내뱉은 후로는 성대리가 오기 전에 컴퓨터를 켜놓았다.

P9 1막 1장

팀장은 가끔 나를 쳐다보며 “신입다운 맛이 없다”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신입답게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신입이면 신입답게 나대지 말라고 했다.

P9 1막 1장

팀장은 사내 메신저 프로필을 하루에도 몇번씩 바꾸는 괴이한 취미가 있었고, 나는 틈날 때마다 그녀의 프로필에 어떤 사진과 글귀가 있는지 살폈다. 순발력이 떨어져 돌발상황 앞에서 당황하는 일이 잦은 나로서는 수시로 팀장의 상태를 확인하며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보는 게 중요했다.

P10 1막 1장

“야, 성대리는 왜 이렇게 안 내려오는 거야? 전화 한번 해봐라.”

팀장 앞에서 난 늘 이름 없는 사람이 된다. ‘야’ 혹은 ‘너’, 팀장은 나를 이렇게 한 음절로 부르곤 했다. 그나마 기분 좋을 때 다정하게 부른다는 말이 막내야, 라는 호칭이었다. 이름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온 후로 자신감을 잃었고 그와 동시에 인격도 사라진 것 같았다.

P25 픽업(Pick up)

회 맛을 안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도 필요하다면 삼킬 수 있는 이가 어른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싫은 사람은 멀리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어른의 세계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싫든 좋든 한팀으로 묶이면 서로의 동승인 될 수밖에 없었다.

P44 어른의 맛

✏️때로는 인생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해 설파하는 목소리보다 결국은 어찌해도 안 될 일이라고,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나는 안다.

P53 연극 연습 1. 벚꽃 동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잡고 싶다는 열망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동시에 나를 짓눌렀다. 좋은 기회가 대체 뭘 의미하는지, 내가 찾고 있는 기회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나 자신도 몰랐다. 어느 쪽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자책감과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자괴감이 매일 밤 나를 휘감았다. 그 와중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나는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지긋지긋한 고민이 일단락되기를 바랐다.

P67 연기의 연기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뇌의 구성 성분이 어떻게 되느냐고 다그치는 팀장의 모욕보다 더 싫은 것은 걸수록 움츠러들고 주눅 들어가는 나를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P74 변기를 찾아서

🏷️그런 날이 있다. 온 세상을 떠도는 불운이 나를 향해 집중된 것만 같은 날, 내가 우주의 먼지보다 못한 존재로 느껴지는 날, 나는 그런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며 발버둥 치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 결국 엉망진창인 나를 맞닥뜨려야 하는 날. 앞으로 남은 인생이 이런 날들의 연속이라면 도저히 살아낼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라리 우주 밖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던 그 순간, 권은 그때 마침 나에게 다가와 당신의 인생이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라고 말해준 사람이었다.

P93 온 우주가 당신을 밀어내더라도

💬 사랑하게 되는 계기는, 이유는 공식처럼 딱 떨어질 수 없다. 우연히 그 사람의 한마디나 나에게 내민 손으로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되고 마는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계속하다보면 말이야. 내가 예전에 알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말 하면 좀 웃길지도 모르겠는데, 어제의 내가 다르고 오늘의 내가 달라. 아마 내일의 나도 다른 모습이겠지. 단순히 늙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느껴져. 내가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구나. 너무 달라져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겠구나, 그런 생각 말이야 .”

P106 사진의 이해

💬 나이가 들면서 의도가 되었던 의도하지 않았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외모뿐 아니더라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꼭 먼 과거가 아니더라도 불과 며칠전이었어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니까 글과 사진으로 남겨 그때의 사실을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하는게 아닐까.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회사에서 받는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까지 월급에 다 포함되는 거라면, 나는 지금보다는 좀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요구받는 일이 비하면, 현재의 월급은 적어도 너무 적었다.

P132 일의 범주

난해하기 짝이 없는 부조리극을 준비하느라 짜증, 다툼, 질투,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스무살의 여름이 지금에 와서 찬란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때 당시 느꼈던 피로와 고단함이 현재의 삶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너무도 명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147 연극 연습2. 하녀들

💬젊은 날의 느낀 감정은 슬픔이 되었든, 괴로움이 되었든 다 아름다운 청춘이었다. 지금의 감정은 훗날 아름다웠다고 떠올릴 수 있을까.

🏷️나는 이 회의 자체가 한편의 부조리극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반복되는 회의(會議)는 결국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懷疑)만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회의에서 필요한 것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본부장이 원하는 의견이 무엇인지를 예상해서 대답하는 독심술이 가장 절실한 자리였다.

P171 회의주의자의 하루

💬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갈굼의 시작이 되는 구식업무방식은 사라져야 하는 회사문화였음 좋겠다. 100% 공감!!

기분이 계속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팀장은 사람 사이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되도록 좋게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과 서로 감정이 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한테는 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이미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내가 맡을 배역이 정해진 이 무대에서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P177 회의주의자의 하루

나는 무언가를 열렬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저 쉽게 매혹되는 사람에 가까웠던 걸까. 그냥 눈앞에 펼쳐진 것을 사랑하기란 어쩌면 아주 쉬운 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꿈이든 사랑이든 원하는 것을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운명을 넘어서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했다.

P213 굳이 만나는 사이

💬 쉽게 빠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매혹된 것일까. 짧은 시간이라도 깊게 사랑할 수 있을텐데. 잘 알지못한다고 오래알아야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걸까. 첫눈에 반했다는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은 아닌가. 사랑은, 정의할 수 없다.

나는 입사 후 가장 큰 기획에 참여하면서 회사 일이 업 앤 다운, 플러스 마이너스의 플로우를 타면서 진행된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나갔다. 누군가는 잘하고, 다른 누군가는 못할 때도 있고,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갈 때도 있지만 결국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 조직의 특징이라는 걸 몸소 깨달아갔다.

P230 별의별 일

감정이란 그 자체로 소중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나는 이 누추한 감정을 혐오했다. 그가 죽도록 미웠다가도 보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감정에 시달렸다. 나는 권의 감정을 조금도 이용할 수 없었다. 그의 이용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내 감정조차 제대로 다룰 줄 몰랐기에 타인의 감정을 움직이는 데까지 마음을 쓸 수 없는 것이다.

P253 감정 교육

“나는 연희 너랑 생각이 좀 다른데, 우리가 연기한 디디와 고도라면 고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뭔지 잘 모르니까 그렇게 간절하게,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었을 수도. 그러니까 내 말은, 어떤 대상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만 그것을 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P264 연극 연습3. 고도를 기다리며

🏷️남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과 엇비슷한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고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기에 고도에 대해 쉽게 떠들어댔던 것처럼, 스물한살의 나는 세상을 잘 몰랐기에 인생에 대한 기대를 쉽게 부풀리곤 했다.

P267 연극 연습3. 고도를 기다리며

💬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엄청나게 노력이 필요했다. 그들이 갖춘 환경이 비슷하지 않아서 였을 수도 있고 공부에 대한 기술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서 따라가느라 힘들었다. 고도는 올 수 있나? 도대체 무엇인가.

난 뭔가에 한번 미쳐봤던 사람이 일을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해. 내가 그랬으니까.

P 277 리콜(Recall)

위로해주면 위로받고, 상처주면 상처받고. 그 어떤 것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고, 나는 현실 앞에서 무력한 존재라고 나 자신을 피해자의 자리에 상정해놓고 아무것도 바꾸려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P284 리콜(Recall)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P304 연극놀이

🏷“장미야,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제 그런 마음은 과거형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나는 네가 나한테 이러는 게 싫어. 왜냐하면 예전의 나 같아서. 어떤 사람이 싫어지고 피하고 싶어지는 건 그 사람이 내게 나쁘게 굴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싫은 거야. 나는 네가 불편해. 그러니까, 앙상블 어쩌고 그런 소리는 하지마.”

P312 연극놀이

여름의 초록 내음이 채 가시지 않은 캠퍼스의 밤바람이 팔뚝에 스치던 느낌이 지금도 선연하다. 거기에 있던 누구도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더. 우리는 앞으로 인생의 목적지도 청테이프로 만든 표식처럼 이렇게 쉽고 명징하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P322 청테이프로 만든 집

우리가 읽어온 수많은 희곡처럼 우연과 비논리가 난무하는 게 삶이라고,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따질 게 아니라고, 세상은 원래 말이 안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조금 더 힘을 내보자고 말해줬더라면 장미는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을까.

P339 대머리 여가수는 어디로 갔나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P 353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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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계속하다보면 말이야. 내가 예전에 알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말 하면 좀 웃길지도 모르겠는데, 어제의 내가 다르고 오늘의 내가 달라. 아마 내일의 나도 다른 모습이겠지. 단순히 늙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느껴져. 내가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구나. 너무 달라져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겠구나, 그런 생각 말이야 ." - P106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 P304

여름의 초록 내음이 채 가시지 않은 캠퍼스의 밤바람이 팔뚝에 스치던 느낌이 지금도 선연하다. 거기에 있던 누구도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더. 우리는 앞으로 인생의 목적지도 청테이프로 만든 표식처럼 이렇게 쉽고 명징하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 P322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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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닮아서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반수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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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글을 쓰는 내내 필요했던 것은 노련한 문제도 아름다운 문장도 아니었다. 부끄러움을 견디는 용기였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함축적 의미 같았다.

캐나다 이민자의 설움으로 외톨이 같은 기분으로 산다. 눈을 치워주는 선한 이웃의 배려를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범법자는 아닐까 의심과 오해로 생각이 가득이었지만 이웃은 쿨하다. 마음은 이처럼 내가 위축되어 있을 때에는 상대방의 호의 조차도 나를 흔들어 놓을까봐 경계를 긋는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서 잘못알아들으면 다 내 탓이다. 내 의사와 감정을 언어로 전달해야하는데 할 수없으니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생계를 위해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농담을 알아들어야 대처도 할 수 있는데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해 내 권리를 빼앗기는 것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남편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늘 희생한다. 숭고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방인으로 살면서 내 가족은 자신과 같은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알아주는 부인이, 자식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지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벗어나면 더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있다. 작가님도 그러했을까. 가난과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면 더 나을 것이라는 달콤한 상상을 했다. 그래서 1부 캐나다 이민자로 살면서 너무 불안해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릴 때의 성장과정에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로 마흔에 아이 여섯을 키워야 했던 엄마 아래 자라며 가난하고 생계를 위해 술집 가게를 하며 동네의 시선들로인해 그런 기억들로 늘 경계하는 피로감으로 살았구나 싶었다. 현재에도 벗어났다고 생각한 유년시절의 그늘이 남아있는 듯 하지만, 이제는 좋고 나빴던 모든 기억이 자신이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삶에서 리프레시는 꼭 필요하다. 힘들 때 돌아가라는 말처럼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에는 나에게 쉼을 줌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생각한다. 잠시 돌아갈 길을 아주 멀리 돌아가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걱정과 두려움으로 힘들 때, 거친 파도를 치는 바다가 맑고 잔잔할 때 얼마나 아름답게 반짝이는지 바다를 떠올린다면 그런 마음들도 지나갈 것이고 지난 시절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속에서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하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상상하며 한참을 바라보다가 스머프 마을 뒤편에 오종종하게 올라온 고사리를 또 봐버리고 말았다. 마음은 급히 흩어졌다. 식물을 자라게 하는 것은 비, 식물을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은 바람. 내겐 비 같기도 하고 바람 같기도 한 고사리는 5월 중순까지 계속 자라날텐데.

P21

유난히 마음이 여린, 서른이 조금 넘은 젊은 남자가 어린아이와 아내를 데리고 이국으로 와 그 막막함과 두려움을 들키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이제 나는 그가 그리 용감하지도 않고 배포가 큰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강인한 어른인 척하느라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P57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가끔 빨간 연필깎이를 떠올린다. 그걸 받아 들고 그에 대한 적의를 접어둔 채 고개를 깊이 숙여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했던 그날. 날듯이 뛰어서 자개 화장대 위 제일 예쁜 곳에 그것을 얹어두고 만져보고 기뻐했던 기억. 그것이 어떻게 내게 왔든, 그가 그것을 가져다 주며 어떤 의도을 가졌든, 그건 무채색의 내 유년에 몇 없는 색깔이었다는 것과 그때 나는 그가 몹시 무서웠다는 것, 도무지 병치될 수 없는 두 개의 기억 중 어떤 것도 양보할 마음은 없다.

P75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 아버지는 알까.

P82


나는 도시의 대학으로 진학하며 탈출에 성공했다.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조바심을 냈고, 이유 없이 불안에 시달렸으며, 타인의 호의를 믿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고향의 기억은 질겼고 질긴 채로 뒤틀렸다. 나는 고향의 기억에 포획되지 않을 더 먼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매일 밤, 인과도 서사도 없는 곳에서 완벽한 익명으로 살아가는 달콤한 상상을 했다. 그런 곳에 닿을 수만 있다면 생은 저절로 리셋이 될 것 같았다. 내 운명조차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이 필요했다. 벤쿠버로 떠났다.

P86

산다는 것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빗속에서도 춤추는 일이다.

아이는 그 말뜻을 알았을까.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아이는 어떻게 알았을까. 소소하고 다정한 것들이 모여 바위를 들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P117

어쩌면 이토록 지리멸렬한 생을 흘러가게 하는 것은 무용하고 불가해한 것들일지도 모른다고.

P125

어디론가 떠나야 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아침은 시들했고 밤은 불온했다. 침대에서 일어날 이유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내겐 일상에서 멀리 떠날 때에만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있었다. 환기가 필요했다. 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P163

‘모든 것은 때가 있다’라고 적힌 이태리타월을 보며 숨넘어가게 웃다가 생각이 세 장기에 까지 닿았다. 나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끝도 없이 상상하며 스스로를 들볶아왔다. 그건 내게 닥친 실제의 일보다 늘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그래도 한편 생각한다. 현명하지도 못하고 걱정만 많았던 지난 시절이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에 이르지 않았느냐고. 걱정과 두려움이 때론 우리를 보호하고 어두운 골목을 힘껏 뛰게도 했을 거라고. 그러니 그 모든 순간이 다 내겐 때였다고. 나의 작은 마음 시절을 위로해주고 싶은 것이다.

P204

#나는바다를닮아서 #반수연 #산문 #교유당 #교유서가 #에세이 #책추천 #겨울독서 #독서 #읽을만한책 #뭐읽을까 #신간도서 #서포터즈3차 #12월 #도서지원 #서평


❤교유당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내게 왔든, 그가 그것을 가져다 주며 어떤 의도을 가졌든, 그건 무채색의 내 유년에 몇 없는 색깔이었다는 것과 그때 나는 그가 몹시 무서웠다는 것, 도무지 병치될 수 없는 두 개의 기억 중 어떤 것도 양보할 마음은 없다. - P75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 아버지는 알까. - P82

산다는 것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빗속에서도 춤추는 일이다. - P117

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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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해커스 산업안전기사.산업기사 필기 : 필수이론 + 최신 기출문제 - 2023년 최신개정판ㅣ산업안전기사 ·산업기사 무료 동영상 강의
이성찬 지음 / 해커스자격증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23 해커스 산업안전기사·산업기사 필기

이성찬 저 | 해커스자격증 출판 | 2022년 11월 22일



 

☑️<2023 해커스 산업안전기사·산업안전산업기사 필기>는 최신 출제기준 및 개정법령을 빠짐없이 반영한 최신개정판이다. 책 두께 압도당할 수 있지만 한 권에 이론과 기출문제를 모두 담았으므로 필기시험 준비에 한 권이면 충분히 독학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단, 안전관리관련 업무경험이나 전공자가 아니라면 단어가 어려울 수 있고. 공식을 외워 풀이를 해야하는 것이 있으므로 개인마다 시험 준비하는 기간은 다를 것이다.)

☑️이론의 양이 많고 산업안전관련 전공자가 아니라 <적중문제 - 이론/개요 - 적중문제> 순서로 공부했다. 이론 내용이 많아서 한번 보고서 적중문제를 푼다는 것은 불가능했으므로 적중문제를 풀고 주요 출제되는 포인트를 잡는 방법으로 하니 이해가 좋았다. 기출문제마다 풀이도 상세하게 해주어 이론책을 따로 펼쳐보면서 풀이 해야하는 피로감도 없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난이도였다. 

암기를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고 공식을 익혀 대입해서 풀어야 하는 시험이 있는데

2022년 3회 시험 기준으로 120문제 중 10문제가 계산문제였다. 계산문제가 약 8%를 차지하므로 나머지문제 92%를 확실히 암기한다고 하면 공식을 외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합격을 노려볼만하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하여 산업안전기사와 산업기사 자격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일정 인원 이상 사업장에서 의무적으로 안전관리자를 두게 되어 있는데 자격증 취득 시 기계, 금속, 전기, 화학, 목재 등의 제조업체, 안전관리 대행업체, 산업안전관리 정부기관, 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산업현장에는 일정 수 이상의 안전관리자 채용이 의무화되어 있으므로 기업에서 채용시 우대할 수도 있고,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 채용 시 보수, 승진 등에 있어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공무원 임용시 3~5%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 구성은 필수이론&적중문제와 최신 2019~2022 기출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워낙 두꺼워 분철을 한다면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2022년 3회부터는 CBT 문제로 시험지를 가져올 수 없어 수험생의 기억에 따라 복원된 것이라 하였다.)



 


 

 


🟠 최신 출제경향(2021년기준) 분석

해커스자격증 사이트에서 최신 출제경향 분석한 것도 참고하면 어떤 과목을 더 보아야 하는지 도움되었다.

(저는 계산문제 비중이 중요하므로 아래는 산업안전기사의 난이도와 계산문제를 찾아본 것으로 정리하였어요^^;)

<산업안전기사 필기 난이도 및 계산문제>

▮안전관리론 

난이도 - 하

계산문제 1문제(1회차: 하인리히 방식에 따른 총손실비용을 계산/2회차: 하인리히 방식에 따른 총손실비용을 계산/3회차: 근로손실일수를 계산)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난이도 - 중하

계산문제 3~4문제(1회차: 신뢰도, 시간가중평균(TWA), 발생확률을 계산/2회차: 읍압수준, 신뢰도, 산소소비량을 계산/3회차: 뢰도, 명료도지수, 총정보량, 옥스퍼드지수를 계산)

▮기계위험방지기술

난이도 - 하

계산문제 1~3문제(1회차: 양수조작식 방호장치의 설치거리, 로프에 걸리는 총하중, 연삭숫돌의 회전속도를 계산/2회차: 양수기동식 방호장치의 안전거리를 계산/3회차: 보호망 최대구멍의 크기, 지게차의 최단거리, 안전율을 계산)

▮전기위험방지기술

난이도 - 중

계산문제 2~5문제(1회차: 심실세동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 폭발한계전압 계산/2회차: 허용접촉전압, 착화한계전압, 도체구의 전위를 계산/3회차: 절연저항의 최소값, 교류아크용접기 허용사용률, 피뢰기 보호여유도, 유도전동기의 전류값, 위험한계에너지를 계산)

▮화학설비위험방지기술

난이도 - 중 

계산문제는 2~3문제(1회차: 물질의 위험도, 혼합물질의 허용농도 계산/2회차: NaOH질량계산, 위험도, 혼합가스의 폭발범위를 계산/3회차: 가스의 질량, 연소하한계, 단열압축시 최종온도 계산)

▮건설안전기술 

난이도 - 하

계산문제는 1문제(1회차: 강선의 최대허용응력을 계산/2회차: 없음/3회차: 좌굴하중 계산)


 

 


🟠 참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사이트에서 

원서접수, 합격자/답안발표, 자격증신청, 시험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 https://www.q-net.or.kr/

★ 시험 치기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사이트(큐넷)에서 응시자가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전공과 경력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관할 산업인력공단에 전화>하여 응시자격이 되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한다. 필기시험을 마친후 응시자격이 되지 않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이므로!

☑️ <해커스 산업안전기사. 산업기사> 교재를 구입하면 혜택이 있다.

*해커스자격증 사이트(https://pass.hackers.com)에서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해야 가능함.

1️⃣전 강좌 10% 할인권

2️⃣무료 최신 기출문제

3️⃣무료 동영상 강의


📌필기 시험

1. 산업안전기사 과목

① 안전관리론

②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③ 기계위험방지기술

④ 전기위험방지기술

⑤ 화학설비 위험방지기술

⑥ 건설안전기술

2. 산업안전기사 검정방법

-객관식 4지 택일형, 과목당 20문항 총 120문항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3. 산업안전산업기사 과목

① 산업안전 관리론

②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③ 기계 위험 방지 기술

④ 전기 및 화학설비 위험 방지 기술

⑤ 건설 안전 기술 

4. 산업안전산업기사 검정방법

-객관식 4지 택일형, 과목당 20문항 총 100문항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실기 시험

1. 산업안전기사 과목

① 안전관리

② 안전교육 및 심리

③ 인간공학 및 시스템 위험분석

④ 기계안전관리

⑤ 전기안전관리

⑥ 화공안전관리

⑦ 건설안전관리

⑧ 보호장구 및 안전보건표지

⑨ 산업안전보건법

2. 산업안전기사 검정방법

-복합형(필답형 55점 1시간 30분+작업형 45점 1시간)으로 출제, 2시간 30분 정도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3. 산업안전산업기사 과목

① 안전관리

② 안전교육 및 심리

③ 인간공학 및 시스템 위험분석

④ 기계안전관리

⑤ 전기안전관리

⑥ 화공안전관리

⑦ 건설안전관리

⑧ 보호장구 및 안전보건표지

⑨ 산업안전보건법

4. 산업안전기사 검정방법

-복합형(필답형 55점 1시간+작업형 45점 1시간)으로 출제, 2시간 정도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응시자격

1. 산업안전기사

①기술자격 소지자

- 동일 (유사) 분야 다른 종목 기사

- 동일종목 외국자격취득자

- 산업기사 + 실무경력 1년

- 기능사 + 실무경력 3년

②관련학과 전공자

- 대졸 (졸업예정자)

- 기사수준의 훈련과정 이수자 

- 3년제 전문대졸 + 실무경력 1년

- 2년제 전문대졸 + 2년

- 산업기사수준 훈련과정 이수 + 2년

③ 순수 경력자

- 실무경력 4년 (동일, 유사분야)

2. 산업안전산업기사

① 기술자격 소지자

- 동일 (유사) 분야 다른 종목 산업기사

- 동일종목 외국자격취득자

- 기능사 + 실무경력 1년

- 기능경기대회 입상

② 관련학과 전공자

- 대졸 (졸업예정자)

- 전문대졸 (졸업예정자) 

- 산업기사수준 훈련과정 이수

③ 순수 경력자

- 실무경력 2년 (동일, 유사분야) 

※ 관련학과: 4년제 대학교 (산업기사: 전문대학 이상) 의 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산업공학과, 안전공학과 등 

※ 동일직무분야: 경영·회계·사무 중 생산관리, 건설, 광업자원, 기계, 재료, 화학, 섬유·의복, 전기·전자, 정보통신, 식품가공, 인쇄·목재·가구·공예, 농림어업, 환경·에너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커스산업안전기사 #해커스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증 #해커스 #기사자격증 #산업기사 #기사 #기출문제 #공부스타그램 #공부 #해커스자격증 #산업안전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필기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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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신디웨 마고나 지음, 패디 바우마 그림, 이해인 옮김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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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줄거리

구굴레투 마을에 살고 있는 시지웨는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먹을 것을 주고 싶지만 돈도 음식을 만들 재료도 없다.


아빠는 바다에 일하러 나가셨고, 엄마는 편찮으신 할아버지가 계신마을에 가셔서 애물단지라 부르는 동생들을 시지웨에게 부탁하셨다. 도움을 청할 어른은 엄마 친구인 마날라 아줌마인데 아줌마도 집에 없다.


동생들은 배가 고프다며 떼를 쓰기 시작한다. 재료가 없지만 시지웨는 냄비에 물을 붓고 버너에 올린다. 음식이 되기 전에 동생들에게 준비할 동안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오라고 말한다.


시지웨는 소금과 후추를 뿌리며 음식하는 흉내도 내고 ‘거의 다 됐다‘며 동생들에게 말한다. 시간이 늦어지자 하나둘씩 동생들이 잠들고, 버너도 끈다. 하지만 냄비 안은 절대 들여다 보지 않는다.

시지웨는 희망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최고의 식사였지만 내일은 다른 걸 보내달라고 기도한다.


다음날 다행히 마닐라 아줌마는 다양한 음식들을 한가득 가지고 온다. 음식을 먹는 동생들은 지금이 최고의 식사겠지만 시지웨에게는 지난밤의 식사가 최고의 식사다. 세월이 흘러 애물단지들이 다 커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 모두 아이들을 키우게 됐을 때 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식사’를 알려주었고 그 식사는 시지웨 가족 모두에게 ‘전설적인 식사’가 되었다.


 

 

📖 책 속 밑줄긋기

마치 굶주린 독수리처럼 음식에 달려드는 애물단지들에게서 식탁예절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지웨는 그런 애물단지들을 전혀 꾸짖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몹시 사랑하는 애물단지들에겐 먹고 싶은 만큼 원하는 방법으로 먹을 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건아지 상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잔뜩 흥분하여 꼬리를 흔들고 으르렁거리며 귀를 쫑긋 세우는 상고 옆에서 쌍둥이들이 “이건 정말로 최고의 식사야!” 하고 말할 때 시지웨의 목에는 울컥 무언가가 차올랐습니다. P28


✏️ 느낀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배경으로 만든 동화책이다. 최고의 식사는 물질적 풍요로움도 있지만 책 속에서는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저녁을 최고의 식사로 꼽는다. 시지웨와 같은 상황이라면 떼쓰는 동생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무조건 배고픔을 참으라고 했을텐데 혼자서 묵묵히 엄마를 대신해 지혜롭게 동생들을 달래는 모습은 배울만 하다.

책의 뒷편에서 소개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개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설명은 아이들에게 책 속 아이들이 왜 식사를 굶을 수 밖에 없는지 이해를 돕는다. 이런 소개가 없다면 읽고 나서 흑인은 가난하여 배고프다는 기억만 남을텐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유를 알았으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을 살 수 있도록 어떻게 할 지 생각도하고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마음까지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먹기 바쁜 현대 사회와 굶주림의 걱정은 없는 한국과 사뭇 대비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도 빈곤층은 존재하고, 세계 곳곳에 인종차별로 인하여 기초적인 생활도 힘든 나라와 아이들이 많다. 오늘 하루 먹는 맛있는 한끼도 감사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아야겠다.

이 책은 아동청소년 도서 중 화이트 레이븐스 와 어너리슽. 글, 그림 부문 선정되었는데 세계 출간되는 책들을 심사했다고 하니 관심이 더 갈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해인 수녀님이 책 속 등장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옮겼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녀님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덩달아 내면의 행복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 참고

 

🏆 뮌헨 국제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The White Ravens

1949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 도서관인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 International Youth Libbrary에서 매해 전 세계에서 출간되는 신간들을 심사한 후 발표하는 우수 권장 도서 목록이다.

🏆 2020 IBBY 어너리스트 글 부문 · 그림 부문 선정

IBBY Honour List

1953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립되어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하고 있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s에서 2년마다 한 번씩 80개 회원국에서 출간한 최근 도서들 가운데 글. 그림. 번역 부문별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목록이다.

*구굴레투 Guguletu 마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 중 하나인 케이프타운에서 15km 떨어져 있는 마을

*마타틸레 Matatiele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농업과 축산업, 관광업이 활발한 곳

 

#우리가족최고의식사 #동화 #어린이추천도서 #도서추천 #이해인수녀 #신간도서 #어린이동화 #동화책 #책추천 #샘터 #샘터사 #물방울서평단 #서평

❤️ 물방울서평단으로 샘터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치 굶주린 독수리처럼 음식에 달려드는 애물단지들에게서 식탁예절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지웨는 그런 애물단지들을 전혀 꾸짖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몹시 사랑하는 애물단지들에겐 먹고 싶은 만큼 원하는 방법으로 먹을 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건아지 상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잔뜩 흥분하여 꼬리를 흔들고 으르렁거리며 귀를 쫑긋 세우는 상고 옆에서 쌍둥이들이 "이건 정말로 최고의 식사야!" 하고 말할 때 시지웨의 목에는 울컥 무언가가 차올랐습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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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 - 김유담 소설집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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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

김유담 소설집

창비 출판

- 12월 창비 스위치 북클럽 작가 탐구생활 '김유담 북클럽 참여를 통해 책을 읽고 미션도 하며 기억에 남는 문장을 남겨보았어요.


 

1주. 작가 탐구생활 북클럽 인증샷 & 『탬버린』 전반부를 읽고



 

📖핀 캐리(pin carry)

아무리 최선을 다해 힘껏 굴려도 결국 같은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이 볼링공처럼, 매일 새벽 수백상자의 막걸리를 싣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낯선 도시까지 가닿았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오빠의 삶이 이제야 묵직하게 다가왔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무거운 볼링공을 던지며 그가 얻어내고 싶었던 보너스가 무엇인지 나는 계속 외면하려 들었다. 그가 죽고 나서야 그것을 더 고통스럽게 들여다보게 된 것은 아마 그 대가일 것이다. P42

💬피곤해도 자신이 잘하는 볼링을 하려고 밤마다 게임을 하고 볼링으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진 오빠의 마음을 볼링공을 굴려가며 이해해보려고 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가난한 집 형편을 알면서도 자신이 욕심을 부려 대학을 간다고 하지 않았다면 집의 가장이었던 오빠가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다가 죽진 않았을 텐데 오빠의 죽음에 자신의 욕심이 있었다는 생각에 온전한 슬픔보다 무거움이 더해져 보인다.

📖공설운동장

나와 동생이 한참 고기를 뜯고 나면 그제야 가장 맛없는 부위룰 손에 들던 아버지였건만, 이제는 입에 ‘대접’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남편 대접, 아버지 대접, 가장 대접…… 말끝마다 대접 타령을 하며 성을 내는 아버지에게 대든 적도 여러번었다. P55

💬가진 것이 많은 아버지와 다 잃은 아버지는 완전히 다를 사람이다. 가족들에게만큼은 자신이 노력했음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상처받은 가족들도 잃음에 대한 고통을 받고 있는 처지라 마음 한켠 나눌 수 있는 여유도 없어보인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오만한 믿음 하나만이 유일한 자존심이었던 그 소녀는 소도시에서의 평범한 삶을 세상에서 가장 경멸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몰랐던, 이곳을 떠나기만 하먄 제법 근사한 미래가 그러질거라 믿었던, 나조차 미워하고 있는 나의 열일곱을 L은 따뜻하게 기억해주었다. P68

“너는 결국 밀양에 돌아오게 될 거야.”

“그래, 그럴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내가 이곳을 떠나는 이유가 선생님 때문이 아니듯, 혹시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해도 선생님 때문은 아닐 겁니다.“

나는 ‘선생님’이라는 단어에 일부러 힘을 주어 말했다.

평소와는 다른 깍듯한 경어체였다. P80

💬무능하게 변해버린 아버지를 피해 서울로 도망치듯 떠났고, 잘 될것 같았지만 미래는 불명확했다. 밀양 고향에 돌아온다고 해도 잘된 후에 돌아오는 것이 아니니 반기는 가족도 마음 붙일 수 있는 가족도 아니다.

📖우리가 이웃하던 시간이 지나고

📖탬버린

직원들은 회식 때 박수를 받는 것과 업무이 대한 평가는 별개라는 것을 알면서도, 심지어 노래 실력과 노래방 점수가 무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박또박 한음 한음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각자의 곡조를 타고 흐르는 통속의 욕망이 어쩐지 너무 서글프게 느껴졌다. P141

“탬버린에 달린 이 동그란 금속을 뭐라고 하는 중 아니? 징글(jingle)이라고 해.”

“징글? 징글벨 할 때 그 징글?”

“아마 그럴 거야. 악기에 달린 짤랑거리는 금속 방울을 통틀어서 징글이라고 하니까. 얘의 이름을 알고부터는 말이야, 탬버린울 흔들 때마다 징글징글징글,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나는 그 소리가 좋아. 나만 징글징글하게 사는 게 아닌 거 같아서. 어때? 너도 들리니?” P143

음악은 가사를 얹지 않아도 음악일 수 있지만, 탬버린은 누군가가 흔들어주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는 거라고, 탬버린의 존재를 확인해주기 위해서는 힘껏 흔들어줄 수밖에 없다던 송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간주를 틈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P144

💬고교 시절이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은수처럼 여유가 있지도 않았고, 반장처럼 공부에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무슨 고민으로 매일 탬버린만 흔들어대고 좋아하는 미술도 못하며 탬버린 그림으로 실력을 뽐내는 송이가 어쩌면 나와 비슷했을 것 같다. 여고시절 남들이 쓸모없는 것이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했던 그 때가 떠올랐다.




 

2주. 『탬버린』 후반부

📖멀고도 가벼운

연애라는 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간의 부담을 지우고 그것을 기꺼이 감당하는 일이라는 걸 그때의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두려웠다. 여자친구에게는 아까울 게 없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던 은호도 쌓이고 쌓이다보면 내게 비난의 화살을 겨누게 될 것 같았다. P173

은호의 방에 들어가 그가 공부하는 책상을 손으로 쓸어보았다. 그가 누리고 있는 좋은 것, 그리고 앞으로 그가 가지고 싶어하는 더 좋은 것이 내게는 닿을 수 없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으로만 여겨졌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지금보다는 깔끔한 월세방, 안정적인 학자금 대출 상환 같은 거였으니까. 그게 내거 취직을 하야 하는 이유였다. P191

💬어릴 때 집에서 조금이라도 가계 보탬을 하고자 부업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쩜 그 시대를 잘 표현했는지 읽으면서 그때의 여럿이 둘러앉아 마늘도 까고 천도 접어 포장하는 장면들이 떠올랐다. 여기 나오는 이모를 보며 함께 자란 고모가 떠올랐다. 왜 엄마는 그렇게 흉을 봤을까.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질투가 났던 것일까.

📖가져도 되는

결혼 전 인희네 사정을 제대로 알기 전까지만 해도 인희와 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28만원짜리 고시원에 살면서 살인적인 아르바이트에 시달려야 했던 인희와 40만원짜리 하숙방에 살면서 적은 돈이나마 고향에서 올라오는 용돈에 의지할 수 있었던 내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는 것을 연애 시절에는 잘 알지 못했다. P211

📖두고두고 후회

나는 한번도 아버지를 이겨본 적이 없었다. 젊은 시절의 그는 어린 나에게 절대자 같은 존재라 어려웠고, 내가 머리가 굵어지면서 조금씩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싶은 마음이 들 무렵의 어느날 다리에 힘이 풀린 채 집으로 걸어들어오는 아버지와 마주한 이후부터 앞으로 그에게 나쁘게 굴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사로잡혔다. 사업에 실패하고 큰 빚을 지게 된 이후 그는 점점 더 망가져갔더. 아버지는 센 척하면서 결국은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이었고 그것은 그의 약함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P253

💬‘도피’ 모두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홀로서기를 하면 잘될 수 있을 것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다시 가족이다.

빚만진 아빠이지만 힘들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도 그럴것이 졸업전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놀러가는데 그 5만원이면 가족이 함께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 아빠의 말에 놀러가지 못하고 가족 식사 값으로 내놓고 만다. 이런 일들이 쌓이면서 가족은 도움을 주거나 기댈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 자신의 행복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거리감을 둘 수 밖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은 함께 지냈던 기억과 감정들이 부족했음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암 선고 이후 왜 더 소소한 행복을 함께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후회를 하는 주인공이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영국산 찻잔이 있는 집

한, 너는 사람들이 왜 자살하지 않고 사는 줄 아니. 난 지금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좋은 냄새가 나는 산책로를 걷고, 예쁜 티포트에서 적당히 잘 우린 차 한잔을 따라 마시다보면 말이야…… 이딴 고민이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냥 이렇게 살면 되지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니까. P303

2) 창작과 비평 196호 '퀸 핀의 마음'을 읽고

김유담 작가님은 <탬버린>, <이완의 자세>,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책이 청춘의 이야기를 매듭짓고자 ‘청춘 3부작’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셨는데요. 결혼 전의 도피를 하는 여성청년들의 이야기들이 나와 비슷해서 푹 빠져서 읽었어요. 새롭게 시작해서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젊은 시절의 욕망은 도피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었거든요 😏

결혼을 하고 썼다는 <돌보는 마음>은

‘날 것의 이야기가 주는 카타르시스 같은 문학적 효과가 있었다’ 는 문장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의 공감대를 또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많이 갔어요. 계속해서 중장년, 노년까지의 이야기들을 써주시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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