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미션
1️⃣하나의 막이 끝나면 새로운 막이 열린다는 것!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해, 또는 새로운 막을 열어줄 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앞으로의 10년동안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자격증을 따고,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 작은 책방을 여는 것이 꿈입니다. 새로운 막은 준비를 해야 막을 열수 있으니까요 ☺️
2️⃣우리는 모두 삶의 주연! 🎆 빛나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를 북돋아줄 수 있는 콘텐츠(음악, 영화, 책 등)을 추천해 보아요.
-나이를 먹어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음악과 책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자신만의 감각을 잃는 순간 어린 친구들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기 쉬워질테니까요.
-사실 북돋아줄 수 있다기 보다 최근에 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2편 추천합니다~
1)헤어질 결심
2)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3️⃣지금까지 인상깊었던 인물, 장면, 문장을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P304 연극놀이
🏷“장미야,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제 그런 마음은 과거형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나는 네가 나한테 이러는 게 싫어. 왜냐하면 예전의 나 같아서. 어떤 사람이 싫어지고 피하고 싶어지는 건 그 사람이 내게 나쁘게 굴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싫은 거야. 나는 네가 불편해. 그러니까, 앙상블 어쩌고 그런 소리는 하지마.”
P312 연극놀이
💬 우리 삶도 어쩌면 연극같을지도. 새로운 막을 열면 설렘과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하고 연극하는 동안에는 혼신을 다해 노력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처럼 삶도 새로운 일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막이 시작되듯 설레니깐.
장미는 좋아하는 연극을 위해서만 살았다. 연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장미가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힘든 현실의 이야기를 하는 자신과 달리 연극했던 과거의 자신을 붙들고 이야기하는 장미가 답답해보였을 것이다. 당장의 먹고 살 돈을 버는게 중요한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못견디는 성질은 어느 계기가 되어 포기가 되지 않는이상 절대 꺾을 수 없다.
누구나 하고싶은 일을 할 수없기에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다가도 생계가 힘든 모습을 보면 이내 마음을 접고 만다. 나 역시 꿈을 위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삶이 힘들어져 포기해버린 기억이 있다. 주변으로부터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비칠 수도 있겠지만 꿈을 위해 시도해보고 노력했던 일은 한 단계 성장시킨 과정이었다고 후회하지 않는다. 포기한 것을 속으로 비웃는 사람들을 보아도 속상하지 않은 것은 그들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도차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래도 도전하고 깨닫지 않았는가. 🙂

📖책 속에서
선배들이 출근하기 전에 사무실에 나와 자리를 지키는 게 신입의 자세라는 팀장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한 채 출근 시간을 삼십분 앞당겼고, 성대리가 “나 신입 때는 아침에 내 컴퓨터 켜면서 선배 컴퓨터도 같이 켜놓곤 했는데, 출근하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하며 독백인지 방백인 모를 대사를 허공에 대고 내뱉은 후로는 성대리가 오기 전에 컴퓨터를 켜놓았다.
P9 1막 1장
팀장은 가끔 나를 쳐다보며 “신입다운 맛이 없다”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신입답게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신입이면 신입답게 나대지 말라고 했다.
P9 1막 1장
팀장은 사내 메신저 프로필을 하루에도 몇번씩 바꾸는 괴이한 취미가 있었고, 나는 틈날 때마다 그녀의 프로필에 어떤 사진과 글귀가 있는지 살폈다. 순발력이 떨어져 돌발상황 앞에서 당황하는 일이 잦은 나로서는 수시로 팀장의 상태를 확인하며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보는 게 중요했다.
P10 1막 1장
“야, 성대리는 왜 이렇게 안 내려오는 거야? 전화 한번 해봐라.”
팀장 앞에서 난 늘 이름 없는 사람이 된다. ‘야’ 혹은 ‘너’, 팀장은 나를 이렇게 한 음절로 부르곤 했다. 그나마 기분 좋을 때 다정하게 부른다는 말이 막내야, 라는 호칭이었다. 이름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온 후로 자신감을 잃었고 그와 동시에 인격도 사라진 것 같았다.
P25 픽업(Pick up)
회 맛을 안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도 필요하다면 삼킬 수 있는 이가 어른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싫은 사람은 멀리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어른의 세계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싫든 좋든 한팀으로 묶이면 서로의 동승인 될 수밖에 없었다.
P44 어른의 맛
✏️때로는 인생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해 설파하는 목소리보다 결국은 어찌해도 안 될 일이라고,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나는 안다.
P53 연극 연습 1. 벚꽃 동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잡고 싶다는 열망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동시에 나를 짓눌렀다. 좋은 기회가 대체 뭘 의미하는지, 내가 찾고 있는 기회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나 자신도 몰랐다. 어느 쪽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자책감과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자괴감이 매일 밤 나를 휘감았다. 그 와중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나는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지긋지긋한 고민이 일단락되기를 바랐다.
P67 연기의 연기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뇌의 구성 성분이 어떻게 되느냐고 다그치는 팀장의 모욕보다 더 싫은 것은 걸수록 움츠러들고 주눅 들어가는 나를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P74 변기를 찾아서
🏷️그런 날이 있다. 온 세상을 떠도는 불운이 나를 향해 집중된 것만 같은 날, 내가 우주의 먼지보다 못한 존재로 느껴지는 날, 나는 그런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며 발버둥 치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 결국 엉망진창인 나를 맞닥뜨려야 하는 날. 앞으로 남은 인생이 이런 날들의 연속이라면 도저히 살아낼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라리 우주 밖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던 그 순간, 권은 그때 마침 나에게 다가와 당신의 인생이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라고 말해준 사람이었다.
P93 온 우주가 당신을 밀어내더라도
💬 사랑하게 되는 계기는, 이유는 공식처럼 딱 떨어질 수 없다. 우연히 그 사람의 한마디나 나에게 내민 손으로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되고 마는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계속하다보면 말이야. 내가 예전에 알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말 하면 좀 웃길지도 모르겠는데, 어제의 내가 다르고 오늘의 내가 달라. 아마 내일의 나도 다른 모습이겠지. 단순히 늙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느껴져. 내가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구나. 너무 달라져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겠구나, 그런 생각 말이야 .”
P106 사진의 이해
💬 나이가 들면서 의도가 되었던 의도하지 않았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외모뿐 아니더라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꼭 먼 과거가 아니더라도 불과 며칠전이었어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니까 글과 사진으로 남겨 그때의 사실을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하는게 아닐까.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회사에서 받는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까지 월급에 다 포함되는 거라면, 나는 지금보다는 좀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요구받는 일이 비하면, 현재의 월급은 적어도 너무 적었다.
P132 일의 범주
난해하기 짝이 없는 부조리극을 준비하느라 짜증, 다툼, 질투,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스무살의 여름이 지금에 와서 찬란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때 당시 느꼈던 피로와 고단함이 현재의 삶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너무도 명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147 연극 연습2. 하녀들
💬젊은 날의 느낀 감정은 슬픔이 되었든, 괴로움이 되었든 다 아름다운 청춘이었다. 지금의 감정은 훗날 아름다웠다고 떠올릴 수 있을까.
🏷️나는 이 회의 자체가 한편의 부조리극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반복되는 회의(會議)는 결국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懷疑)만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회의에서 필요한 것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본부장이 원하는 의견이 무엇인지를 예상해서 대답하는 독심술이 가장 절실한 자리였다.
P171 회의주의자의 하루
💬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갈굼의 시작이 되는 구식업무방식은 사라져야 하는 회사문화였음 좋겠다. 100% 공감!!
기분이 계속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팀장은 사람 사이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되도록 좋게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과 서로 감정이 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한테는 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이미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내가 맡을 배역이 정해진 이 무대에서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P177 회의주의자의 하루
나는 무언가를 열렬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저 쉽게 매혹되는 사람에 가까웠던 걸까. 그냥 눈앞에 펼쳐진 것을 사랑하기란 어쩌면 아주 쉬운 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꿈이든 사랑이든 원하는 것을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운명을 넘어서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했다.
P213 굳이 만나는 사이
💬 쉽게 빠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매혹된 것일까. 짧은 시간이라도 깊게 사랑할 수 있을텐데. 잘 알지못한다고 오래알아야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걸까. 첫눈에 반했다는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은 아닌가. 사랑은, 정의할 수 없다.
나는 입사 후 가장 큰 기획에 참여하면서 회사 일이 업 앤 다운, 플러스 마이너스의 플로우를 타면서 진행된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나갔다. 누군가는 잘하고, 다른 누군가는 못할 때도 있고,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갈 때도 있지만 결국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 조직의 특징이라는 걸 몸소 깨달아갔다.
P230 별의별 일
감정이란 그 자체로 소중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나는 이 누추한 감정을 혐오했다. 그가 죽도록 미웠다가도 보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감정에 시달렸다. 나는 권의 감정을 조금도 이용할 수 없었다. 그의 이용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내 감정조차 제대로 다룰 줄 몰랐기에 타인의 감정을 움직이는 데까지 마음을 쓸 수 없는 것이다.
P253 감정 교육
“나는 연희 너랑 생각이 좀 다른데, 우리가 연기한 디디와 고도라면 고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뭔지 잘 모르니까 그렇게 간절하게,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었을 수도. 그러니까 내 말은, 어떤 대상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만 그것을 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P264 연극 연습3. 고도를 기다리며
🏷️남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과 엇비슷한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고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기에 고도에 대해 쉽게 떠들어댔던 것처럼, 스물한살의 나는 세상을 잘 몰랐기에 인생에 대한 기대를 쉽게 부풀리곤 했다.
P267 연극 연습3. 고도를 기다리며
💬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엄청나게 노력이 필요했다. 그들이 갖춘 환경이 비슷하지 않아서 였을 수도 있고 공부에 대한 기술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서 따라가느라 힘들었다. 고도는 올 수 있나? 도대체 무엇인가.
난 뭔가에 한번 미쳐봤던 사람이 일을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해. 내가 그랬으니까.
P 277 리콜(Recall)
위로해주면 위로받고, 상처주면 상처받고. 그 어떤 것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고, 나는 현실 앞에서 무력한 존재라고 나 자신을 피해자의 자리에 상정해놓고 아무것도 바꾸려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P284 리콜(Recall)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P304 연극놀이
🏷“장미야,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제 그런 마음은 과거형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나는 네가 나한테 이러는 게 싫어. 왜냐하면 예전의 나 같아서. 어떤 사람이 싫어지고 피하고 싶어지는 건 그 사람이 내게 나쁘게 굴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싫은 거야. 나는 네가 불편해. 그러니까, 앙상블 어쩌고 그런 소리는 하지마.”
P312 연극놀이
여름의 초록 내음이 채 가시지 않은 캠퍼스의 밤바람이 팔뚝에 스치던 느낌이 지금도 선연하다. 거기에 있던 누구도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더. 우리는 앞으로 인생의 목적지도 청테이프로 만든 표식처럼 이렇게 쉽고 명징하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P322 청테이프로 만든 집
우리가 읽어온 수많은 희곡처럼 우연과 비논리가 난무하는 게 삶이라고,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따질 게 아니라고, 세상은 원래 말이 안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조금 더 힘을 내보자고 말해줬더라면 장미는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을까.
P339 대머리 여가수는 어디로 갔나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P 353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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