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가타다 도모야 지음, 전경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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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생각만하지 않겠다!
내년의 목표로 삼아서 혼자서 머리 속 터지도록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는 내가 되기로 마음 먹을 수 있게 해준 책!!

손으로 수첩에 쓰는 리추얼하면서 틈새 독서로 딱! 좋았습니다. 한동안 내 가방 속에서 함께 하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전부 빌린 것입니다.

여러분이 ‘소중한 것’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함께했던 시간이 축복이었던 셈입니다. 비록 얼마되지 않더라도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떠올리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빼앗기기는커녕 축복받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P234

정신적 문제는 전부 환경 변화에 의해 생깁니다.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야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할 수 있는 일이 늘었고 점점 더 자신을 믿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 마음은 갖지 못했지만 동요하는 마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아무리 마음이 약해져도 괜찮아’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P48

——-
별 것 아닌 일에도, 계속 기억나는 잊고 싶은 지난 일에도, 앞으로의 닥쳐올 불안감들로 갑자기 생각나서 멘탈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점심 먹은 후,
잠시 기다려야하는 시간 사이에만 읽어도 글들이 흔들리는 멘탈을 붙잡아주어서 자꾸 갖고 다니게 되었어요.

🗓올해의 마지막이 다가오니 올해 내가 어땠었나. 내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꾸러미가 몰려올꺼예요 😌

이번 리추얼 활동을 하면서 좋은 글귀들은 수첩에 적어보기도 하고 메신저로 보내주기도 하면서 나 자신에게 다독여주는 시간이었어요🧡

—-

“오늘 할 거야.
아니, 지금 할 거야. “

고작 3일 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한다’ 고 말해보세요. 그러면 문득 돌아봤을 때, ‘계속 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입니다.
P199

—-

있는 것을 없다고 우기는 것은 억지로 강한 척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말이나 행동을 강요할 수는 있어도 기분이나 감정까지 강요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계속 그렇게 지내가 보면 감정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든 ‘의지에 따른 폭주’를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공황발작과 같은 ‘감정에 의한 강제집행’이 일어나는 이유는 겉보기에만 긍정적인 태도가 이유가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묵살하고 억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막기때문입니다. 감정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긍정적인 태도가 좋은 것이라고는 고정관념에 반박하도 샆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겉보기에만 긍정적인 태도가 여러분을 살기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P122

———

내 마음을 이해하는
두 가지 기준 🌿

괜찮습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우울함이나 불안함을 종종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피하지 않고 마주한다면 ‘나는 안 돼’,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등 자기 부정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마음도 점차 쉽게 흔들리지 않도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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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스쿨혁명 - 메타버스세대 아이들을 위한 미래 교육의 방향
김은형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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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아이들 교육이 달라졌다는 것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습니다. 처음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등교없이 집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이 되면서 진도는 커녕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삼시세끼 밥을 주는 일이 공부보다 더 스트레스인 날들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학기 망했다.”에서 “이번 학년 망했다.” 로 바뀌고 치료제없는 바이러스 출현으로 장기화 될 것이라는 연일 보도에 온라인 학습을 기기를 통해서 하고 있었지만 학교, 방과후, 학원 교육없이 집에서만 한다는 것에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나만 우리 아이를 뒤쳐지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조바심도 나고 괜히 문제집만 잔뜩 사기도 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홈스쿨링을 해야하는데 나는 직장을 나가야 하고 아이들 밥 챙겨주는 것도 바쁘고 공부 진도까지 봐줘야 한다는 것에 부담만 가득이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가득입니다.😅
이번 메타버스 스쿨혁명을 읽으면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지 답답하고 막막한 학부모로써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카피쟁이다.는 말에 무릎을 탁!쳤습니다. 맞습니다. 아이들은 내가 하는 말, 행동, 일과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따라하고 있는 것을요. 특히 멘탈 흔들림 많은 나와 같은 엄마는 늘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꼬~옥 필요한 부모가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한 다양한 수련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비폭력 대화 연습에서 “마치 수행자가 매일 기도문을 외우는 이치와 같다.”부분은
아이들을 존중하며 친밀감을 바탕으로 공감하고 명령어를 쓰지 않고 청유형의 언어를 사용하여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일 정도로 틈만 나면 하려는 아이들이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의 게임 승리를 맛본다 던지, 아바타를 키우면서 내가 입히고 싶은 옷과 화장을 해주며 즐거워하는 것들은 어른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소비 욕구를 풀고, SNS를 통해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의 사람관의 상호 교류하는 것은 동일하게 쾌락 추구와 대리 만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과 가상에서의 구분만 잘한다면 현실에서 해소될 수 없는 욕구들이 일부 해소되면 스트레스도 덜 할 것이고 앞으로는 메타버스 세계가 일상이 될 것인데 삶에서의 밸런스를 잘 맞춘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학부모라면 <메타버스 스쿨혁명>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이제 세계 전쟁이란 단순히 지역적인 영역으로 구분되던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닌, 각자가 속한 플랫폼별 계층 전쟁이 될 확률이 높다. 해킹은 하나의 전쟁 전략과 전술로 상대의 방화벽을 뚫은 사람들이 영웅으로 떠오를 날도 머지 않았다. 단 한 차례의 세계 전쟁도 없이 글로벌 IT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인구를 수억 명씩 거느린 대제국이 되었다. 그들에게 코로나19는 어쩌면 생화학전 이후의 승리와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글로벌 공룡 기업들의 선한 의도와 영향력을 다시 생각하는 이유다. P28

🏷아이들에게 단순히 게임과 컴퓨터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 세계 안에서의 새로운 질서와 자유와 행복을 만들어 나가도록 촉진하고 대화하며 새로운 삶과 배움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도록 응원하는 것 또한 부모와 교사들의 역할이다. P81

🏷 글로벌한 교육 플랫폼이 상존하고 메타버스를 통한 새로운 에듀테크 교육이 시도된다고 해도 결국 진정한 교육과 성장이란 학습자 자신의 자발적인 선택과 결정을 통한 학습 행위에서 촉발된다는 점은 구석기시대 아이들부터 시작된 교육의 클래식이자 진리다. P166


🏷아이들에게 집은 스위트 홈이어야한다. 아이들은 ‘카피’쟁이다. 부모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바로 따라한다. 그래서 홈스쿨링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탐구하는 평생교육으로 삶의 기술을 익혀나갈 때 더욱 빛나는 교육의 성취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P228


❤️자녀를 귀한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부모의 자세
1 나도 행복하고 자녀도 행복한 ‘자유’를 존중한다.
2 희생 아닌 사랑으로 헌신한다.
3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다.
4 평정심을 유지한다.
5 일음일양의 이치를 인정하고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다.
6 습관적인 사고와 행동을 경계하며 상황에 적절히 대처한다.
7 모험을 즐기고 새로운 것에 즐겁게 도전한다.
8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믿고 사랑한다.
9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10 고통과 어려움을 견딘 보람의 기쁨을 안다.
11 늘 평화롭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며 독서한다.
12 성찰적인 글쓰기로 성숙한 삶을 위한 좋은 습관을 만들어간다.
13 자유를 위한 경제 공부와 나눔의 가치를 안다.
14 여행과 전시 공연 등 문화예술적 취향을 꾸준히 키워간다.
15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눈을 맞추며 공감한다.
16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을 알고 차분히 유연하게 기다린다.
P235

🏷 선택도 자기가 하고 과보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지는 책임감을 키워주는 것도 미래 교육에서 자발성과 자유 선택과 함께 강조해야 할 부분이다. 무방비로 자유 선택권만 허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양날의 칼을 쥐어주는 것과 같다. 자유와 책임은 메타버스세대 교육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P237


🏷메타팩션 Metafaction
작가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현실과 가상 현실의 구분은 모호하며 우리의 상상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되고 가상현실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도 우리 현실 세계를 거울처럼 반영하는 판타지의 세계이고, 팩션 또한 역사나 현실 속 이야기를 소설처럼 묘사한 이야기로 인간의 상상력의 소산이라는 생각에서 '메타버스'는 곧 '메타팩션'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떠오른 '메타버스'를 크게 두 가지 갈래로 구분하여 미래 교육을 전망하게 하였는데, '디지털 메타버스'는 게임과 같은 상품자본주의 기반이며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적 측면이다. '내추럴 메타버스'는 자연이 태초부터 간직한 개별적이고 우주적인 것이며 슬로우 라이프적인 삶의 지향이다.

두 갈래 길 모두 메타버스세대인 Z세대 아이들이 살아야 할 '메타팩션'의 현실 세계다. 아이들이 두 개의 세계를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지혜'롭게 선택하고 결정해서 인간답고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돕는 일이 미래 교육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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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로 해루질 가요! - 갯벌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3
조혜란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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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꼭 바다에 해랑이가 보는 풍경을 함께 보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어요.
밤하늘의 달을 조개껍데이로 그려둔 것, 거울 속에 빛나는 조개껍데기를 그려둔 것, 손에 올려둔 조개들 그림으로 조개의 실제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것, 해랑이가 바닷속을 볼 때 해맑게 웃는 모습들은 아이들이 보았을 때 얼마나 좋아할까 오랫동안 생각하고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경운기를 타고 가며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이야기하는 모습, 할머니집 툇마루의 동네 사람들이 해랑이 엄마 생일이라고 가져다 준 꽃과 달걀, 엄나무 순, 땅두릅,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게 선물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각자의 일상에서 함께 하는 물건들을 정성으로 준비하여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따뜻함이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엄마 생일 밥상은 바닷가 마을 답게 해산물로 가득하고, 엄마가 조개껍데기 팔찌, 목걸이, 반지를 걸치며 할머니, 엄마, 해랑이 모두 미소짓는 장면은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나는 엄마 생일에 무엇을 주었더라?’ 잠시 생각에 빠졌답니다.

갯벌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과 갯벌에 살고있는 생물들, 우리나라 서해안 같은 갯벌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고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힐 정도이며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과 순천의 갯벌은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는 깨알같은 정보들은 동화를 읽고나서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밤바다로 해루질 가요> 를 아이들과 함께 보며 밤바다에 해루질 다녀온 듯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


🌕🌖🌗🌘🌑🌒🌓🌔🌙
해루질은 물 빠진 바다에서 게나 고둥, 조개, 낙지, 물고기 따위를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을 말해. 밤에 횃불을 들고 나가 불빛을 보고 모여든 바다 생물을 잡는다고 해서 홰질, 홰바리, 화래질, 해락질, 해루질이라고 하지. 갯벌이 많은 서해안 지역, 그러니까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는 주로 해루질이라고 한대.


할머니는 조개를 캐며 말했어요.
“딱 필요한 만큼만 잡자, 웅덩이에 갇힌 새끼 고기는 그냥 놔둬. 큰 고기가 돼서 돌아오도록. 그래야 바다 곳간이 비질 않는다.” 할머니의 할머니도 그렇게 말했대요. 할머니 어릴 적에는 큼직한 조개가 많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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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해길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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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척 언니와 형부의 사기로 미국으로 이민까지 가게된 작가는 다행인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형부가 가짜 죽음 사건을 벌이면서 투자하지 않았으나 겉보기와는 다른 아파트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바퀴벌레 출몰하는 열악한 환경의 아파트의 생활은 파티광 이웃들로 항의를 해도 해결되지 않아 밤새 차 라이트를 비추는 소심한 복수를 하게 만들기도 하고, 총기 사건을 실제 마주한 후로는 감정대로 말할 수 없어 끙끙앓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억지 변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오롯이 휴식의 공간이어야하는 집조차 불안함으로 가득했으니 벗어나려고 더 안간힘을 쓴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떠나 타지에서 생계를 위해 현지인들도 꺼리는 일들을 맡아서 하거나 그마저도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하는 글들을 읽을때면 현지에서 직접 전화로 친구가 마치 들려주는 것 같아 읽으면서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뭐이런.. 하며 글 속에서 함께 공감하기도 하였답니다^^

해길 작가님은 미국에 이민간 사람들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갔지만 현실은 꿈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글로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닭공장’ 단어가 나올때는 영화 미나리 속의 주인공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한국인은 미국에서 영주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닭공장 밖에는 답이 없었나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 또한 미국의 이민생활에 대해서 영화로 접한 것이 다였기 때문에 정작 그 상황이 되면 나는 첫번째 미션이 주어졌을 때 실패한다면 두려움에 또 다시 도전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길 작가님은 미국에서 난관을 거듭하고 운도 따라주지 않아 바닥이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할만큼의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보고자 하는 도전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자격증도 경력도 갖추지 못하고 7년이 지나가버렸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감은 어디가고 열등감과 자괴감으로 변해가면서도 포기하지않고 정착하기 위해 방법들을 찾아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은 박수쳐주고 힘들었을텐데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한국에서의 나름 평탄했던 시절을 늘 그리워하게 만들었고, 평생 모은 재산까지 갉아 먹으면서 버텼는데 결국은 얻은 것 없이 상처가득 한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이제는 끝이다가 아닌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무언가의 각오와 희망이 보였습니다.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도 사실 이런 열등감과 자괴감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사건들이 있을텐데 그시기에 이 책을 읽는다면 도전하고 또 다시 시작이라는 외침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는 외국인 신분이라서 총을 구매할 수도, 소지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지랄 맞은 이웃을 만나도, 도로에서 미치광이 운전자를 만나도 우리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들에게는 총이 있고 우리에게는 총이 없으니 살려면 말을 아껴야 했다. 그렇게 7년간을 미국인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다가 화병을 얻었다. 마음의 병을 얻었지만, 그래도 목숨을 지켰으니 다행이려나. 우리는 미국에서 가까스로 생환한 생존자인지도 모르겠다. P70

부모님은 매일매일 가슴이 터질 만큼 답답했을 것이다. 달변가였던 아빠는 미국에 와서부터는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항상 선두에서 권리를 쟁취하던 엄마는 언제부터인가 나를 앞에 세웠다. 두 사람 모두 타고난 기질을 억누르고 사느라 속이 엉망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살아 보겠다고, 영어 좀 할 줄 아는 자식 앞세워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려는데 자식이란 놈은 뭐 부탁할 때마다 툴툴거렸다. 그것이 결국 아빠의 마지막 인내심을 자극했다.
“그깟 영어 때문에 부모를 비굴하게 만들어야 하겠어?” P72

“제발 눈치 좀 가져!”
아빠가 내게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손찌검한 것도 아닌데 나는 그 말이 그 어느 말보다도 아프고 서러웠다. 한국에서는 음식으로 허덕여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풍족하게 차려져 있어서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미국에 와서 식탐이 생겼다. 하루 종일 굶주린 들개처럼 음식 사진을 보고, 먹는 상상을 하며 군침을 삼켰다. 급기야는 아빠한테 구박까지 당하니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제 나한테는 2만원짜리 행복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P121

급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자니 자꾸만 기가 죽었다. 친구도 수준이 비슷해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만날 때마다 열등감이 느껴지는 관계를 친구라고 부르는 건 어떻게든 그들 사이에 껴 보려고 발악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P213

미국에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들만큼의 생활 수준을 꿈꾼다는 건 욕심이었다. 그것도 매우 지나친 욕심.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감정은 제멋대로였다….
나만 뒤처졌다는 조바심과 자괴감, 열등감이 정신을 갉아먹었다. 우리는 분명 함께였지만, 교차점이 없는 평행선을 걷는 것처럼 거리감이 느껴졌다. P214

엄마는 마침내 고민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 같았다. 나는 절망 섞인 어조로 무슨 수로 영주권을 따느냐고 물었다. 영주권 비용과 스폰서 모두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서 기쁨보다 막막함이 밀려왔다. 엄마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힘을 실어 말했다.
“우리도 가자. 닭.공.장.” P217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아.”
….
아무리 구석구석 손을 대고 다듬어도 집에 애정이 생기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이곳은 우리 집이 아니구나.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어도 남의 집에 방문한 손님처럼 낯설었다. 집을 꾸미고 마당을 가꿔도 가슴 한편에 늘 공허함이 자리했다. 아무리 우리가 미국인처럼 살려고 해도 미국인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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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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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글과 그림이 있는 동화를 읽으면 내면의 잠자고 있는 순수함이 깨어나며 절로 미소를 짓고 있을 때가 많은데요. 특히, 바쁜 일상 속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은 나에게 동화 속 한 문장은 마음의 치유와도 같은 따뜻함을 주었습니다😌

책 속의 다양한 동화책 속의 말들은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말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가르침, 모험을 통한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도전정신, 자신을 사랑하라는 위로, 사랑과 우정, 엉뚱함과 판타지 들의 내용들을 잊고 있던 기억들을 꺼내 주었어요. 읽는 동안 ‘좋다’, ‘그래 이 문장 유명했었지’라며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노트에 적기도 하면서 오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동화책의 내용이 나오면 그 때의 귀여움 가득한 아이들 얼굴들이 떠올라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힘든 나에게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을 읽으며 예쁜 글들로 위로받고 충전받는 시간되어 따뜻한 가을이 되었어요. 어린왕자는 아이들에게 오늘 다시 한번 읽어 주어야겠습니다 ~🤎


🪴책은 동화책 내용과 좋은 문장을 5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알려주고 있어요.

1️⃣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잊지 말아야 할 소중함
2️⃣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3️⃣ 모험과 불확실함 속에서—긴 여정을 이겨낼 힘
4️⃣ 특별한 세상을 마주하여—조금은 다르고, 더욱 소중한 것들
5️⃣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사랑과 온기의 힘


📖어린왕자 /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별들을 ‘소유’한다고 해서, 그게 당신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넌 네가 길들인 것에 영원히 책임이 있어.
네 장미꽃이 소중한 이유는 그 꽃을 위해 네가 애쓴 시간 때문이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야.


📖파랑새 / 모리스 마테를링크

무엇이든 새로운 눈으로 본다는 게 중요해.
죽은 사람들도 우리가 추억하는 동안은 세상에 있을 때처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모든 돌은 다 똑같아. 돌은 다 보석이라는 말이지. 그런데 인간들은 그중 몇 가지만 보석이라고 생각한단다.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나도 방금 도착했어. 아무도 설명해 줄 시간이 없나 봐. 다들 저 꼭대기로 올라가려고 애쓰느라 바쁘거든.
하지만 모두 저기에 가려고 서두르는 걸 보면 아주 멋진 곳인가 봐.
그토록 고생해서 올라온 기둥이 수천 개의 기둥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니!
‘꼭대기’에 오르려면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빨간 머리 앤 / 루시모드 몽고메리
무슨 일이든 기대하는 데 그 즐거움의 반이 있어요. 혹시 일이 잘못되더라도 기대하는 동안의 기쁨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요.

📖톰 소여의 모험 / 마크트웨인
주눅들 필요가 없다. 진실이란 언제나 존경받는 것이니까.

📖오즈의 마법사 / 라이먼프랭크바움
바보들은 심장이 있어도 그걸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요.

📖마당을 나온 암탉 / 황선미
좀 다른게 어때서? 서로 달라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거야.
하고 싶은 걸 해야지. 그게 뭔지 너 자신에게 물어 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캐럴
여기서 나가는 길 좀 알려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어.
어디든 상관없어. 어딘가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하게 되어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의 나는 ‘행복’으로 할래.
어제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의 난 어제의 내가 아니거든요.

📖오세암 / 정채봉
아름다움이란 꽃이 어떤 모양으로 피었는가가 아니야. 진짜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에게 좋은 뜻을 보여주고 그 뜻이 상대의 마음속에 더 좋은 뜻이 되어 다시 돌아올 때 생기는 빛남이야.

📖내가 너의 바다를 찾아줄게
긴긴밤 / 루리
더 넓은 세상으로 가. 네가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괜찮을 거야.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 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너는 작가가 되지 않아도, 배우가 되지 않아도, 그저 너이기에 사랑스럽고 완전한 존재란다. 다른 무엇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아. 너는 그저 너, 너다운 너이기만 하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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